근데 변이의 랜덤성을 잘 말하다가 뜬금없이 돌연변이로 설명이 퇴화하다니. 무작위는 그 무작위가 아니고 돌연변이는 그 돌연변이가 아니라네. 도대체 인간 중에 랜덤을 이해하는 놈이 없다는 게 신기할뿐. 유튜버도 자신이 뭘 말하는지 잘 이해를 못 해.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진실을 말해버려.
복제본은 결코 원본과 똑같지 않다. 복제는 반드시 랜덤이 수반된다. 왜냐하면 복제과정에는 유전자가 통제할 수 없는 상호작용의 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건의 결과는 반드시 정규분포의 양상을 띤다. 랜덤이 그 랜덤이 아니다. 정규분포의 랜덤이다.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무작위가 어딨냐. 알 수 있는 것과 알 수 없는 것이 복합적인 무작위는 있다. 유전자는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최적의 개체를 산출한다. 존재의 반은 외부의 환경에 달려있는 것이다. 복제(정규분포)는 연속이나 진화는 불연속이다. 정규분포는 내부의 사정이고 진화는 환경과 합을 이루는 외부의 사정이기 때문이다. 진화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정규분포와 통제할 수 없는 (유전자와 환경의)짝짓기에 의해 불연속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유전자도 환경을 선택하므로 결과적으로 환경과 유전자는 상호가속진화하게 된다. 하지만 가끔 진화가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더 윗단계의 진화가 또 있기 때문이다. 계 내부의 진화는 연속적으로 끊임없이 밸런스를 향해 달려가지만 그 한계는 계의 크기에 의해 정해져있고, 그럴 때 외부에서 보는 진화는 정체된 것처럼 보이며, 다시 계 외부에서 변화가 일어날 때 새로운 밸런스를 향해 환경과 유전자는 또한 상호가속진화 하게 된다. 진화는 결코 천천히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일어나면 가속적이다. 진화는 결코 정체되지 않는다. 다만 그 크기가 외부에서 관측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할 수는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는 그래프가 S형 분포(정규분포의 누적 분포)이다. 코로나 확진자 그래프 말이다. 시작과 끝은 미미하나 중간은 창대한 바로 그 그래프. 티비에선 코로나 변이가 더 강력해진다니 뭐니 하면서 떠드는데, 변이는 절대로 더 강력해질 수 없다. 진화과정에서 변이는 반드시 물타기 되기 때문이다. 인간과 바이러스는 공진화 하며 변이의 횟수는 늘어나나 그 폭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인간과 환경이 그랬듯이. 그리고 그 이전에 환경변화에 의해서 바이러스도 갑자기 튀어나온 걸로 보면 되고. 없던 일이 생기는 건 외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복제 과정의 유전자가 통제할 수 없는 상호작용의 계는 후성유전학에서 규명하고 있는 복제 과정에서 DNA 스위치가 켜고 껴지는 메커니즘일 것 같습니다.
컴퓨터는 0, 1은 비교적 명확하게 켜고, 꺼지지만, 자연상의 DNA 복제구조에서는 명확하게 켜고꺼짐보다는 DNA 메틸화, 히스톤의 아세틸화 등으로 조절장치와 그를 조절하는 조절장치가 있고, 그에 따라 확률적으로 결정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