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365 vote 0 2002.11.25 (00:59:48)

며칠전 10프로 이상 벌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써놓긴 했지만
TV토론을 죽쑤고

(솔직히 이미지싸움인 TV토론의 속성으로 볼 때 노후보가 썩 잘 한 것은 아님)

5프로 정도의 차이만 벌어지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승리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오전 조중동에 한겨레마저
정몽준의 우세를 보도하자

흥분한 한 친구가
"김민새 이 개새끼!!!!!"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

"뭐? 오전 조사에 정몽준이 우세하다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노무현 승리한다는 증거다"
하고 큰소리 쳐 진정시켜놓고

위대한 우리 국민들에 대한 평소의 믿음이 있었긴 하지만
5프로 이상 안벌어지면

가위바위보로 이긴거나 다름없는데
정치적인 의미가 있겠나 싶어 걱정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하느님의 승리이고

국민의 승리였습니다.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한판 결전이 더 남아있지만
이만한 큰 선물을 국민에게 안겨주었다는 거
이 멋진 드라마를 선물했다는거

이것만으로도 이미 승리입니다.
노무현만이 줄 수 있는 큰 선물입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정몽준에게도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김민새는 얄밉지만
선거 끝나는 날까지만 한시적으로 용서하겠습니다.

대선 끝나는 날부터
다시 김민새 조지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늘 국민을 믿는다 큰소리만 쳐놓고
1퍼센트의 의심이 남아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이 승자이고 저는 패자입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2 박정희의 슬로건 - 중단없는 전진 김동렬 2002-12-15 20417
501 죄송한데여... 노원구민 2002-12-15 20065
500 Re.. 행정수도 이전이 막판 악재가 된 것은 사실 김동렬 2002-12-15 14141
499 김정일은 자숙하라! 김동렬 2002-12-14 16603
498 [오마이펌] 이회창이 행정수도이전을 약속했다면... 키쿠 2002-12-14 16375
497 10년만에 재점화된 부재자 투표 운동을 보며 (부재자투표 운동 탄생 야사와 감회) SkyNomad 2002-12-13 15334
496 진중권동네 아이들! 김동렬 2002-12-13 13923
495 노무현이 광주노씨라서 전라도 사람이면 전주이씨 이회창은? SkyNomad 2002-12-13 22561
494 생활보호대상자 할머니의 10만원 김동렬 2002-12-12 16138
493 부산일보 손문상화백 만평 image 김동렬 2002-12-12 17417
492 문제를 풀어보세요. 김동렬 2002-12-12 15143
491 [펌] 조갑제, '권영길'로 노무현 꺾자! 심리학도 2002-12-11 14449
490 Re.. 조밥제 깨춤을 추는구먼 김동렬 2002-12-11 16444
489 Re..오잉..근데 깨춤이 뭘까.(빔) 오잉 2002-12-11 15783
488 Re.. 깨춤 - 우리말 대사전 김동렬 2002-12-12 21729
487 지금 미국이 하고 싶은 말은... 토키와 2002-12-11 15430
486 정몽준은 아직도 컨닝하고 있나? 김동렬 2002-12-11 15418
485 세계일보 보니까... 기린아 2002-12-11 15872
484 Re.. 의미없는 이야기입니다. 김동렬 2002-12-11 14838
483 중앙일보 인용 김동렬 2002-12-11 16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