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6936 vote 0 2010.04.04 (05:20:33)

대학 초년때, 농활을 처음갔다.
박흥순이라는 아저씨가 아직도 기억이 남는데,
고등학교 졸업이고, 군대 전역후에 농촌에 남아서 하우스 농사를 지으시던 분.
청년회 활동도 열심히셨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방범근무도 자청하시던 분.

그렇더라도, 농촌 젊은이들의 현실은 술문화와 약간의 패배자의식...
그게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그랬다...

김동렬님의 예전글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지만,
한국의 지식수준은 상상외로 높다. 이건 미국 농촌에서 발견되는 소위 '레드넥'들과는
전혀 딴판인 지식수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식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대학 졸업장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성취욕구'가 강하다는데 있다.

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예를 들어 '박흥순'아저씨가, 토마토 하우스로 잉여자본을 내면,
그 잉여자본이, 다시 그 지역구내로 흘러들어갈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어차피 돈이 있더라도, 함께 즐거워할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허무'.
아무리, 좀 모자라고 사고치는 동네 친구들일지라도, '박흥순'아저씨의 성공모델로
즐거워한다면, '일년 농사'의 기쁨은 배가 되는법.

한국의 유독 발달된 향촌문화가 이지점에서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인프라 (농협 공판장의 교육장소화)를 구축하고,
서울과 네트워크하는게 아니라, 일본의 어느 현이나 브라질의 어느 도시와 협력한다면...

나만의 공상일까.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0506
216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공지 image 2 김동렬 2022-06-16 1276
215 역설에 따른 노래 이전의 발성에 관한 이야기 SimplyRed 2022-06-16 1361
214 수학의 본질, 순간변화율 image 1 chow 2022-06-17 1717
213 인문학의 빈곤 dksnow 2022-06-17 1861
212 차원으로 생각하기 image chow 2022-06-18 1784
211 경기부양 전략 레인3 2022-06-23 1727
210 바이든도 사정이 있다 chow 2022-06-23 2095
209 비트코인을 통한 전기의 금융화 image mowl 2022-06-26 2240
208 무한이란 무엇인가? image chow 2022-06-29 2228
207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06-30 1997
206 돌연변이의 의미 image chow 2022-07-01 2639
205 허세와 자조 사이 (미국 교민사회) dksnow 2022-07-06 2662
204 사람들이 잘 모르는 확률의 의미 chow 2022-07-08 2767
203 미국에서 큰 사회문제가 되는 펜타닐 관련자료 1 mowl 2022-07-09 2928
202 인도에서 한국,일본기업을 대상으로 비지니스호텔을 함께 운영할 분 써니와조나단 2022-07-11 2777
201 인도 국제학교에 자녀를 유학 보내려고 하시는 분들께 써니와조나단 2022-07-11 3323
200 공매도의 의미 2 chow 2022-07-12 3827
199 비트코인 단상 6 오리 2022-07-12 4396
198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6 오리 2022-07-14 3949
197 현대차에 미친놈이 있다 image chow 2022-07-16 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