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32 vote 0 2023.01.24 (16:32:50)

    과학으로는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진보로는 사회환경을 극복하고, 깨달음으로는 내면환경을 극복한다. 기술은 자연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의리는 집단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사랑은 개인의 에너지를 끌어낸다. 인간에게는 과학의 기술과 진보의 의리와 깨달음의 사랑이 필요하다.


    인간이 비참한 것은 손에 쥔 도구가 없어 환경에 맞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세상과 맞서는 도구다. 도구에는 기능이 있다. 사건의 조절장치를 획득하여 능동적인 의사결정권자가 되게 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에 이기면 다음 게임에 초대된다.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농부는 밭을 이기고, 운전자는 차를 이기고, 배는 파도를 이기고, 인간은 비참을 이긴다. 존재는 사건이고, 사건은 상호작용이고, 상호작용은 게임이고, 게임은 이겨야 한다. 지면 연결이 끊어지고 이기면 주최측을 만난다. 필요한 것은 기능뿐이고 기능을 쓰게 하는 것은 도구뿐이다.


    구조론은 도구다. 도구가 가진 것은 기능이다. 기능이 하는 것은 사건의 연결이다. 우리는 언제나 연결과 단절 중에서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연결하면 살고 단절되면 죽는다. 연결하려면 단절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큰 것을 연결하고 작은 것을 단절해야 이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896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9114
6193 구조론의 이해 1 김동렬 2020-08-12 2698
6192 인과법칙과 본말법칙 김동렬 2022-03-01 2698
6191 대칭과 비대칭 1 김동렬 2020-03-01 2699
6190 우주는 디지털이다. 1 김동렬 2022-05-16 2699
6189 사람을 사냥하는 진중권들 김동렬 2022-04-17 2700
6188 미인계 하다가 망한 정의당 김동렬 2022-09-20 2700
6187 오은영 원리주의 리스크 김동렬 2023-07-21 2700
6186 외계인은 없다 김동렬 2022-11-22 2701
6185 어주니랑 거니랑 김동렬 2022-06-01 2703
6184 생태주의를 제압하라 김동렬 2022-03-23 2704
6183 돈키호테 윤석열 1 김동렬 2022-06-29 2704
6182 인간의 지능이 높아진 이유 추가 김동렬 2022-10-23 2704
6181 협살에 걸렸다 김동렬 2023-09-11 2705
6180 도구를 다루는 것이 철학이다 2 김동렬 2020-08-26 2706
6179 웃기고 자빠진 롤리타 김동렬 2022-04-26 2706
6178 우주가 5인 이유 1 김동렬 2020-04-25 2708
6177 LG야구의 몰락 이유 2 김동렬 2022-10-29 2708
6176 구조론의 출발점 김동렬 2020-04-23 2709
6175 개인주의 시대의 세대전쟁 3 김동렬 2022-06-27 2709
6174 연역과 귀납 1 김동렬 2021-05-05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