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25 vote 0 2024.02.13 (17:56:33)

    세상은 구조로 설명된다. 설명explanation은 밖ex-으로 풀어낸다plan는 뜻이다. 이는 안에 감추어진 것이 있다는 말이다. 구조는 내부에 감추어진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모든 설명은 구조의 설명이어야 하며 구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결정 메커니즘 내부를 설명하지 않고 에너지라는 말로 퉁친다. 에너지energy는 안en에서 일ergy한다는 뜻이다. 설명explanation과 의미가 반대된다. 구조는 에너지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는 구조를 설명하지 못해 둘러대는 말이다.


    세상은 방향전환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나란함이다. 방향전환에 필요한 동력은 나란함을 버려서 얻어진다. 나란함은 차원이다. 차원을 잃었을 때 나란함이 깨진 어긋남의 힘이 관성력이다. 관성이 우주의 엔진을 돌린다.


    관성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 차원의 나란함을 잃는 만큼 보상된다. 물질은 한 번 방향을 틀 때마다 다섯 번 차원을 잃는다. 에너지는 메커니즘 안에서 계와 압력과 대칭과 축과 지렛대를 만들어 방향을 튼다. 우주는 나란함을 도구로 사용하므로 조절된다.


    인류가 구조를 모르는 이유는 구조가 밖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안을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인류문명 1.0은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얻어 인류문명 2.0으로 전진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34 석가의 의미 김동렬 2024-05-16 2333
6833 조롱 경멸 혐오의 윤석열 김동렬 2024-04-15 2335
6832 생각을 하자 image 1 김동렬 2022-11-26 2336
6831 마음의 마음 김동렬 2024-03-10 2337
6830 물리적 실재 김동렬 2022-11-27 2339
6829 질서 김동렬 2023-03-01 2340
6828 대구와 광주의 차이 김동렬 2024-04-29 2340
6827 감상주의 신파정치는 버려야 김동렬 2023-11-30 2343
6826 직관론 김동렬 2024-05-08 2343
6825 엔트로피 완전정복 김동렬 2024-03-16 2344
6824 생각의 도구 1 김동렬 2023-01-18 2345
6823 생각인간 김동렬 2024-04-13 2345
6822 힘의 구조 김동렬 2023-08-19 2346
6821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2346
6820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2349
6819 본질지향에서 도구지향으로 김동렬 2022-04-23 2350
6818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2350
6817 도구주의 관점 김동렬 2022-06-22 2351
6816 진화론의 완성도 김동렬 2022-12-08 2351
6815 과학의 시련 김동렬 2023-01-29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