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64 vote 0 2024.03.10 (12:04:00)

    껍질 다음에 알맹이를 만난다. 졸개 다음에 대장을 만난다. 하인 다음에 주인을 만난다. 우주 다음에 신을 만난다. 항상 다음 단계가 있고 더 높은 단계, 더 깊은 단계가 있다.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다. 눈앞의 방해자를 초월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만날 수 없다.


    마음은 다음이다. 형이상학Metaphysics은 형태 다음 학문이다. 메타Meta-는 다음이다. 하드웨어 다음 소프트웨어다. 거기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다음 단계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초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직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략이 아니면 안 된다.


    다음은 차원이다. 마음은 차원이다. 0차원 다음 1차원을 만나고 1차원 다음 2차원을 만난다. 차원은 다섯이다. 마음은 다섯이다. 순서대로 만나게 된다. 하인을 통과하지 않으면 주인을 만날 수 없다. 하인을 거르고 주인을 만나는 주체적 사고가 아니면 안 된다.


   ###


    항상 하나가 더 있다. 다음 단계가 있다. 어떤 하나는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응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는 반응하지 않는다. 반응한다는 것은 방향을 튼다는 것이다. 둘이 연결되어야 안과 밖의 방향이 생긴다. 비로소 방향을 틀어 외력의 작용에 반응하고 자기 존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둘이 연결되면 겉과 속이 만들어진다. 다음 단계가 만들어진다. 마음은 속이다. 속은 겉을 장악한다. 마음은 중심이다. 중심은 주변을 장악한다. 그것이 권력이다. 둘이 서로를 공유하여 계를 이루고 외력에 맞서면 내부에 권력과 질서가 만들어진다. 높은 단계가 낮은 단계를 지배하여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둘이 공유하면 효율적이다. 그 효율성이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를 이루면 방향전환이 가능하고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차원이 만들어진다. 구조는 둘이 공존하는 구조다. 구조를 이루면 효율성을 얻고, 효율성을 얻으면 권력을 얻고, 권력을 얻으면 더 높은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공유하고, 직관하고, 초월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221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2304
6722 김민새의 공작이라는 증거 김동렬 2002-12-19 18598
6721 추가할 내용 image 김동렬 2010-07-18 18597
6720 누가 그이들을 울게 하는가? image 김동렬 2003-08-28 18584
6719 슬픈 진중권들과 카우치들 김동렬 2005-10-24 18568
6718 곤충채집 겨울방학 숙제 유비송신 2002-12-04 18560
6717 예술의 본질 김동렬 2008-08-14 18525
6716 노무현은 무서운 사람이다 image 김동렬 2004-02-18 18521
6715 군포 개혁당에 부쳐 image 김동렬 2003-04-29 18512
6714 노무현은 부패를 척결할 수 없다? 1 김동렬 2002-09-11 18507
6713 광화문 1만 인파의 외침이 조중동의 귀에도 들렸을까? 김동렬 2002-12-01 18466
6712 이 사진을 보면 결과를 알 수 있음 image 김동렬 2002-12-19 18461
6711 구조의 만남 image 김동렬 2010-07-12 18451
6710 서프라이즈 출판기념회 사진 image 김동렬 2003-01-20 18417
6709 박근혜의 마지막 댄스 image 김동렬 2004-03-31 18402
6708 신종 사기수법 조심 김동렬 2002-09-14 18402
6707 구조의 포지션 찾기 image 3 김동렬 2011-06-08 18391
6706 학문의 역사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김동렬 2006-02-03 18388
6705 걸프전 문답 김동렬 2003-03-19 18358
6704 이회창이 TV토론에서 헤메는 이유 skynomad 2002-11-08 18336
6703 노무현 죽어야 산다 image 김동렬 2003-08-28 18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