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3893 vote 0 2011.01.29 (00:20:13)

종교단체 교주나, 예언가, 주술사가 아니더라도, 이것에 관하여 예언할 수 있다.

 

 "지구는 멸망하는가?"

 

당연히 지구는 멸망한다. 문명도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어느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니, 30억년 전 지구의 자전속도는 지금보다 빨라서 하루가 6시간이었다고 한다. 지구 생성 초기에 지구는 다른 행성과의 충돌로 인해서 자전이 시작 되었고, 점차 자전의 속도가 느려져 지금 하루가 24시간... 그리도 앞으로 더 느려질 것이다. (수년 전 뉴스에서 세계표준시에서 1초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또 한가지 사실은 달이 지구로부터 1년에 4Cm씩 멀어져간다는 것. 수 억년 전이라면 달의 인력으로 더욱 파도가 높았고, 그 바다 속에서 많은 생물체들의 이동과 변화가 있었을 터... 지금에 와서 적당한 만큼의 파도가 몰아치고, 또 수 억년이 지나면 파도가 잠잠해질 것이다.

 

태양의 활동이라거나 지구의 자전 속도, 달의 인력 등... 이것만 봐도 지구가 멸망할 것은 명백하다. 그래서? 어느 영화의 이야기처럼 소수의 사람들만 우주선 타고 지구를 탈출하면 될까? 누군가의 힘으로 나만 구원되면, 그것이 의미가 있는가? 인류의 네트워크 공동체가 파괴 된다면, 이미 삶과 죽음의 경계는 사라진 상태이리라.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네트워크의 문제.

 

그럼 언제 지구가 멸망할지 바들바들 떨며 기다려야 하는가? 인류가 수 만년동안 이룩한 문명은 순간 거짓말처럼 사라질 것이다. 왜? 왜 인류는 이렇게 사라질 것이 명백한, 그러한 문명을 진보시켜왔던 것일까? 그렇다! 이게 옳은 질문이다. "지구가 멸망하냐?"가 질문이 아니라, "왜 인류가 존재하고, 문명의 진보를 멈추지 않는가?" 이것이 화두여야 한다.

 

인류가 계속하여 진보하는 것은 인류의 시작부터 이미 세팅되어 있기 때문일터. 존재의 이유. 그러므로 지구상에 인류의 출현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 언제고 멸망해 없어질 인류의 역사와 문명이, 그 존재가 우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여기까지 진전이 되면, 신에 대해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종교에서 얘기하는 신 말고...) 인류의 진보가 신에게 어떤 영감을 주지 않을까? 마치 시간의 퍼즐 조각을 맞춰나아가는 것 처럼... 


[레벨:3]지명

2011.01.29 (02:38:17)

신이 그러겠죠 닥치고 밥이나 먹고 똥이나 싸라 이것아

그때 신의 오금이 저리고 간담이 서늘토록 하려면 뭘 어쩌면 될까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8664
1859 생명로드 33 - 지구생명헌장2018서울안(국문 영문) image 수원나그네 2018-12-15 1954
1858 안암동 목요모임(안암생활 지하 1층) image 오리 2020-11-04 1954
1857 땅값 집값 문제 14 - 재건축 문제의 해법 image 수원나그네 2018-01-25 1955
1856 개구리 소년 흉기는? image 10 김동렬 2022-06-10 1955
1855 [제민] 주거복지정책의 성공을 기원한다 2 ahmoo 2017-12-13 1956
1854 땅값 집값 문제 2 - 땅값의 원리 1 수원나그네 2018-01-13 1956
1853 생명탈핵실크로드 23 - BTN뉴스 "한빛원전을 감시하는 시민들" image 수원나그네 2018-03-15 1956
1852 시나리오 쪼개보기. 1 systema 2019-11-16 1958
1851 한동훈-윤석열 한국 엘리트의 민낯 3 dksnow 2022-05-08 1958
1850 일본의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5 수원나그네 2018-04-29 1960
1849 이번 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image 오리 2020-11-18 1960
1848 KS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image 1 수원나그네 2018-06-06 1961
1847 인문학의 빈곤 dksnow 2022-06-17 1963
1846 서울역 목요 모임(마스크 필수) image 오리 2020-10-07 1964
1845 선진국되면 행복해지나? image 눈마 2018-08-17 1967
1844 역사의 가정 -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8-13 1968
1843 이번 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image 오리 2020-09-02 1974
1842 세계일주를 앞두고.. 지난 8년의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1 강원닮아 2024-06-02 1975
1841 온라인 모임으로 대체합니다. 김동렬 2022-03-17 1981
1840 수학의 기원 2 - pi image 눈마 2019-04-11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