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은 구조에 대한 이론이다. 구조는 계 안에서 패턴이 겹칠때 포지션이 나눠지고 스트럭처와 메커니즘을 거쳐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그러므로 구조론은 시스템이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스템은 체계(體系)다. 체는 몸통이고 계는 팔다리다. 체계는 몸통에 팔다리를 연결하여 형체를 갖추듯이 요소들에 포지션을 부여하여 일정한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탄생이다. 구조론은 어떤 것이 처음 탄생하는데 대한 이론이다. 그러므로 구조론은 창조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창조는 낳음이며 낳음으로 인하여 이룩된 것은 존재다. 구조는 존재의 자궁이다. 구조론은 존재의 근원을 밝히는 이론이다. 구조에 에너지를 태우면 질서가 갖추어지며 낳음이 일어난다. 그것은 사건(event)이며 일(work)이다. 사건의 의미는 존재가 대개 공간개념으로 이해되는 것과 달리 시공간적 개념이라는데 있다. 창조는 시공간복합체에서 일어난다. 사건을 시간으로 풀면 우선순위가 지정되어 기승전결 형태의 전개가 된다. 구조론은 어떤 것의 존재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그 존재를 구성하는 개별적인 요소의 집합이 아니라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일의 전개과정으로 보는 이론이다. 구조의 구(構)는 얽음이요 조(造)는 지음이다. 얽음은 공간의 구성이요 지음은 시간의 진행이다. 공간의 질서는 방향이고 시간의 질서는 순서다. 구조론은 시간의 인과율을 공간에 도입하여 시공간적으로 풀어낸다. 그것은 일의 우선순위다. 우선순위의 의미는 효율성의 제고에 있다. 어떤 일이든 먼저 하고 나중에 하는 순서가 있으며, 그 순서를 지킬 때 효율이 얻어지고 그 순서를 어길 때 비효율이 발생한다. 그 효율성에서 얻어지는 에너지의 이익이야말로 우주를 작동하게 하는 근본이라 할 수 있다. 구조론은 일의 우선순위 판단에 따른 효율성의 획득으로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다. 구조의 종류로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 다섯가지 구조를 공유한다. 구조론은 물질의 탄생, 생물의 진화, 조직의 팽창, 국가의 건설, 공동체의 진보, 자본의 집적, 도구의 발명 등 모든 점점 커지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사건 혹은 일의 형태를 가진 모든 존재에 보편된다. 구조의 내부에는 축과 대칭의 시소가 있다. 이들이 포지션을 부여한다. 포지션의 의미는 상대적인 관계에 의해 규정된다는 데 있다. 하나가 왼쪽이면 하나는 오른쪽이다. 하나가 앞이면 하나는 뒤다. 구조론은 만유가 그 자체의 고유한 내적 성질에 의해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관계에 의해 2차적으로 규정된다는 이론이다. 축과 대칭의 관계는 수학에서 기하학으로 전개된다. 구조론은 기하학에 선행하는 바 수학의 상부구조다. 대수는 기하를 풀어놓은 것이며 곧 기하의 하부구조다. 기하는 구조론에다 시공간의 크기를 입힌 것이며 구조론의 하부구조다. 구조에서 기하가 나오고 기하에서 대수가 나온다. 구조론은 기하를 규정하는 수학의 문법이다. 수학 뿐 아니라 구조론은 모든 학문의 상부구조를 이룬다. 구조론은 모든 학문, 과학, 사업, 조직, 국가, 자본, 생물, 물질의 탄생에 적용되는 초기조건을 규명한다. 그것은 우선순위다. 우리말로는 결이다. 결은 에너지의 질서다. 에너지가 연속된 두 대상을 잇달아 통과할 때 구조를 복제한다. 호이겐스의 원리로 규명되는 파동의 성질이 그 예다. 에너지의 결에 의해 동형복제가 일어난 것이 패턴이고, 패턴이 집적되어 포지션과 스트럭처와 메커니즘과 시스템으로 발전하면서 더 높은 단위의 동형복제를 반복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시스템 안에서 각자가 어떻게 포지셔닝 하는가에 달려있다. 어떤 대상이든 그 대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각각 분석할 필요는 없고 단지 구조 안에서의 포지션만 파악하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오직 포지셔닝에 달려 있다. 구조는 축과 대칭에서 축은 1이고 대칭은 2다. 적절한 포지셔닝에 따라 1로 2를 상대함으로써 효율을 얻어 산업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2로 1을 제압하여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