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일전 댓글로 받은 화두가 뭔 소리람...하며 아직도 갸우뚱 거리고 있습니다만...
새삼 궁금한게 생겨서요..

최근 웹서핑을 하다가, Zeitgeist(시대정신) 이라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이미 보셨나요?
요즘 인터넷천민 마이너 세계에선 유행하는건데...

그 다큐멘터리 영화에 삘 받아서 무려 한달간을 웹서핑을 하고, 동영상을 다운받고 해서 관심을 갖고 봤습니다.
그 내용은, 기독교비판과 911테러 그리고 세계금융자본을 분석한 딴지일보와 코드를 맞추는 흑채 담뿍뿌린 음모론이지요.

깨달은바 있을까, 주륵 찾아본 내용들의 링크들을 얘기해볼께요.


1.Zeitgeist 를 보고, 내가 똥쭐이 빠지도록 못 사는 이유가, 유태자본가들의 못된짓 때문이었어! 라는 마음의 안식을 얻고, 정당성 확보를 위하여 관심을 가짐. (구글 비디오에 업로드 되어있습니다..)

2.(연관된 주제의 검색으로 찾은) 이노의 '동네수첩 금융편' 을 보고는 세상을 다 따먹은 저 나쁜놈들! 하며 경제학 박사학위는 딴듯한 기분에 젖음.
  (구글 비디오에서 찾으면, 엠넷인가..? 하는 사이트로 연결되어 플레이 됩니다.)

3.이노의 동네수첩의 내용중에 나오는 NESARA (네사라)라는 법률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히라미드' 라는 요상한 이름의 사이트에 접속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The Secret'이란 비디오 다운로드 링크를 발견하였지요.  그것은 바로 옆집 쭉빵이 소라양이 추천하던 그 영상.! 엄청난 다이어트에 성공한 오프라 윈프리의 쑈쑈쑈에 나와서 재방송까지 했다던 유명한 영화자 책이었죠. 소외된 천민계층으로써 다운받아 보고는 삘이 좀 받더군요. 왜냐면, Zeitgeist동영상의 끝부분에 뜬금없이 펙트와는 관계없는 영적인 혹은 종교적인 얘기를 하고는 마무리를 짓는데, 그것의 해답이 될만한 내용을 The Secret가 담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http://www.hiramid.net/)

4.위의 사이트에서 부록으로 '양자역학과 마음' 이라는 동영상까지 보고는, 평소 칼 세이건과 브라이언 그린, 그리고 리차드 도킨슨을 영웅처럼 생각하면서도, 쟈들이 뭔 소리를 하는거야...라고 생각하던 저는. '이것은 복음인가..' 라고 생각했었죠.

본론은 여기부터입니다..

5.디자인 관련 직종에 있는 저는, 평소 재생에너지와 환경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유럽지역에서 유학중이어서...환경에너지를 이용함에 관하여 공모전을 준비중에, 아직 어려운 외국어보다는 한국어로 된 텍스트로 관련 테마를 찾아보고 있던중. '상온의 핵융합' 이란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http://nfr.co.kr) 대덕연구단지? 에서 몇백억을 쓰고도 극히 짧은 시간만을 성공했더라는 핵융합을...무려 석고떼기로 만든듯한 쪼꼬마난 도가니에서, 뚜껑도 안 덮고 지지고 볶고 하다가 성공했다는거 아닙니까...? 와우~

6.근데, 보니 좌측프레임의 링크광고중에....평소 취미로 서핑하던 '히라미드 아카데미' 사이트가 나오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라..?' 하면서 그곳의 다른 글들도 좀 읽어봤습니다..
의식상승이라는 명상법? 들도 좀 있고, 대체의학인듯한 글들도 있었지만, 흥미를 끄는것은 '영단과 은하연합'이라는 섹션이더군요.
대체로, 외계인들이 지구를 구원할꺼다...라는 내용에서는 뭔 라엘리안 무브먼트와도 비슷한것 같기도 했지만,
우주의 역사니, 지구의 역사니 술술 풀어 써놓은것을 보면, 스타워즈보다도 더 신나는것이 흥미롭더군요.
그런데 외계인을 제한 그 내용이 낯이 익다..싶더니, Zeitgeist와 The Secret과 맥락을 같이 하더군요. 심지어는 이노의 동네수첩과도...코드정도는 공유하는듯 했습니다.

7.의아했죠. 이때부터는 대체 이 논조를 펴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간판을 단 집단을 구성하고 있을까...? 라는게 궁금했습니다.
근데...뭐 싱겁게도 서핑을 얼마 하지 않아서 그 단서가 되는 사이트가 나오데요.
왼쪽프레임에 '히라미드 건강몰'과 'The Secret'을 링크로 광고하며 똑같이 '영단과 은하영합'이라는 똑같은 컨텐츠를 가진 웹사이트인.
'기도수련'(http://www.kidoham.com) 이라는 웹사이트를 찾았습니다.

8.그곳에서 너무도 쉽게 보이던 왼쪽프레임의 링크선...
두둥~
종단대순진리회..(http://www.idaesoon.or.kr)....
TV의 고발수첩들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천민들 뇌리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잔뜩 심고있는...
그 유명한 도에 관심있으세요? 의 그....
그리고보니, '상온의 핵융합', '히라미드 수련원', '기도수련'의 위에 거론한 사이트는.
디자인과 형식이 모두 똑같았습니다....같은 모양의 사이트? 같은 웹 제작회사? 같은 자금줄...?
'이건 배후가 있다.!'
최종링크를 발견한 이후에야오는, 이것이야말로 연역적인 깨달음...


뭐...아무렴 어떻습니까.
문선명이 맥콜도 팔던 시대가 언젠데...대순진리회(혹은 증산도?)가 핵융합 개발하고, 건강제품을 온라인 쇼핑으로 팔면 안된다는 법 있습니까?
그래도 아직까지 뇌리를 스치우는 것은...
대체 왜 이 친구들의 코드가 헐리우드의 다큐영화나, 쇼프로그램까지 연결이 되어있을까...하는 궁금증입니다.
그것이 범 세계적인 마이너들의 감춰진 진리이기 때문에? 혹은 갸들이 다단계 전도해서 오지게 돈을 많이 벌어서? 혹은 전 세계 도인연합의 온라인 포교법? 아니면, 외계인들로부터의 개벽대비 지구인 충격완화 전략?

아유...궁금해 죽겠어서, 상온의 핵융합 사이트 자유게시판에다가, 대놓고 '늬들 대순진리회지?!?' 라고 물어봤다가,
거기 운영자와 발명자라는 사람한테 오지게 욕먹고, 설교도 당하고...
제가 멩...한데가 있어서 원하는 대답을 얻는 질문법을 잘 모르나봐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또다시, 제겐 온라인상의 스타같은 느낌의 혼자 가깝게 느끼는 김동렬님께 질문 드려봅니다.
대체 쟈들은 뭐 하는 애들이랍니까?
저 연결고리가 대체 어떻게 생성이 되었고, 목적은 뭐랍니까?

바쁘실텐데...글쎄요 답을 기대하는것도 좀 무리일지 모르겠네요..
딴지일보에나 물어봐야 하는건지...

끝으로 항상 가르침 감사합니다.
한편으론 유학보다 여기서 더 배우는것도 같네요.


김동렬

2008.09.24 (10:14:21)

별것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20년 전 쯤 세검정 도로옆 전봇대에 "미국 최고수인 아무개, 러시아 최고수인 아무개 너희들이 감히 한국 최고수이자 세계 최고수인 나에게 도전장을 던지기 위해 국내로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사파의 무리여. 밝은 대낮으로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겨루자"라는 벽보가 붙어 있었소. 어둠 속의 무리는 항상 있어왔소. 그들이 인터넷으로 진출한 모양.

대순진리회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다지 눈길을 끌만하지는 않다고 보오. 사이트 디자인 수준이 그 사람의 지적 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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