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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74 vote 0 2015.12.30 (21:53:21)


    하은주로 중국사가 시작된다고 하나 

    하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왜냐하면 갑골문 연구에 의해 

    은나라 시조 탕왕 이전에도 은나라가 존재해 왔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라는? 

    제를 신으로 섬기는 은과 달리 천天을 신으로 섬기는 주가 


    주를 정통으로 삼기 위해 주와 위치가 같은 하를 날조해 냈거나

    혹은 이름없는 변두리 소규모 세력을 부풀린 것이다. 


    서쪽에 치우쳐 중국이 아닌 주를 중국이라 부르기 위한 꼼수다.

    은나라는 청동기를 생산했지만 제사용도로만 썼고


    거북껍질에 글자를 썼지만 점치는 일 외에 기록하지 않았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것이다.


    갑골문과 유사한 고대 문자가 중국 일부에서 출토되지만 

    갑골문이 현재 한자어의 모태임이 분명한 이상 


    중국 역사는 은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은나라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국가는 아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세금을 받으며 영토를 지배하는 국가는 아니고

    성읍에 살며 목기와 석기로 농사를 짓고 토굴에 거주하며


    바이킹이나 왜구처럼 주변을 약탈하는 집단이었다. 

    청동기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은나라 역사동안 청동제조술은 정체했고 청동기는 보편화되지 않았다. 

    주요한 청동광산이 한 곳 뿐이었고 청동의 생산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혹은 청동의 보급이 지배력의 약화를 가져올까봐 통제한 거다.

    사천성에서 발견되는 당시의 청동기와 은나라 청동기의 구성성분이 같다고 한다.


    결론은 은이 여러번 수도를 옮긴 것으로 보아서

    마야나 잉카처럼 자국민을 약탈하는 살인집단에 지나지 않으며


    왜구와 바이킹의 활동지역을 국가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듯이

    성읍에 거주하던 은을 영토가 있는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주나라는 존재했는가?

    오히려 은보다 퇴보했다. 


    8331.jpg 21434.jpg


서주의 수도인 시안 호경에는 아무런 유적이 없다.

중국에 가서 땅 파보면 뭐라도 나오겠지만 구글 어스에 나올만한 유적은 없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땅 파보면 유물이 나온다.

서주는 역시 성읍국가에 불과했으며 


다른 점은 홍수가 나는 황토지대라는 점이다.

즉 농경이 발달했을 수 있다.


무엇인가? 당시 중국은 숲이었다는 말이다.

로마군이 게르만 지역을 정복하지 못한 이유는 우거진 숲 때문이다.


목기와 석기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숲을 벌채할 수 없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나무를 자를 톱이 없으니까. 


도끼가 있어야 숲을 벌채한다.

결국 중원지역의 주나라 초기는 청동기를 썼고 숲이 우거졌으며


홍수로 인해 숲을 벌채할 필요가 없는 

서쪽 중원지역만 집중적으로 농사를 지었다고 봐야 한다.


다른 지역의 농경은 화전민 수준이었다고 봐야 한다.

결정적으로 주는 너무 수도가 서쪽에 치우쳐 있다.


공자가 주나라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홍수가 범람하는 황토지대에서 농업에 주력한 주가


약탈-노예획득전쟁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중원과 관중 사이에 함곡관이 가로막고 있어서 


일단 인원이 오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약탈을 다녀가려고 해도 길이 없다.


중국사가 본격화 되는 시점은 동주로 옮겨온 시점이며

공자가 활동하는 춘추시대부터다.


이 시기는 수도를 중원에서 관중으로 옮겼는데 

그 이유는 숲을 벌채할 철기로 제작된 도끼가 보급되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즉 민간인이 철기를 보유하게 되자 

숲이 벌채되어 마을의 경계가 사라져서 전쟁이 일어났으며


공자가 걱정한 혼란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은나라는 근대개념의 국가로 볼 수 없는 


왜구와 같은 수준의 약탈집단이었으며 

주나라 서주시대는 중국이 숲으로 뒤덮여서 역시 성읍국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즉 주나라가 봉건제도로 

제후들에게 분봉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숲 때문이었다는 것이 밑줄 그을만한 지식. 


환빠들은 중국을 우상화 하여 높이고 

엉뚱하게 '그 대단한 중국'이 우리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은 대단하지 않고 우리것도 아니다.

중국사는 BC 700년경 철기가 농경에 이용되면서 쇠도끼로 숲이 대거 벌채되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 

BC 3세기경 전국시대에 와서 숲의 벌채가 완료되었고 


숲에 의해 막혀있던 국경이 뚫리면서 전쟁이 대규모화 된 것이 전국시대다.

국경이 뚫린다는 것은 외국으로 돌아다닌다는 말이며


무역을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고조선의 성립도 그 전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지역명의 의미로 보는게 맞다.

그리고 기원전후로 단조철이 보급되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가 건국되었다.


그러다가 등자와 복합궁, 말안장을 갖춘 기마술이 도입되면서 

북방유목민의 실력이 한족보다 우세해 지는게 


위진남북조 시대 중국의 혼란상이며 

같은 시기 고구려의 영토확장으로 나타난다. 


은나라 청동기는 요동과 한반도 일대에 한 개도 없고

중국과 한반도 사이에는 선비족, 동호족, 융족, 거란족, 말갈족, 돌궐족이 있었으므로


고대의 동이를 한국으로 여기는 것은 얼빠진 짓이며

고조선의 역사무대 데뷔는 중국과의 무역이 본격화된 시점으로 봐야 하며


중국에 해외로 진출하는 무역집단이 등장한 시점이 언제인가를 보면 된다.

그것은 숲의 벌채가 완료된 BC 3세기 경으로 보는게 상식과 부합한다. 


결론.. 중국사는 BC 7세기 동주시대부터

한반도사는 BC3세기경 전국시대로부터 봄이 타당하다. 


중국사와 한반도사가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는 거.

그 이전에도 뭔가는 있었지만 별거 아님.


진시황의 통일 이전의 중국은 고대 그리스처럼 연맹체였으며

가야연맹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거.


중국이 부족연맹체에 지나지 않는데 

고조선이 그 이상이라는게 말이나 되냐고.     


###

아래는 나무위키 검색


서주가 중국의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 중국 대륙은 윤리 도덕이라곤 없는 희대의 막장 상태였다. 고사성어를 공부해 본 사람들은 이 당시에 얼마나 많은 막장 에피소드가 있었는지를 알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죽이고 국가들은 민초의 고생과는 상관없이 전쟁을 계속했으며 신의는 박살나고 윤리는 죽었고 정의는 땅에 떨어진 상태였다. 그야말로 현실에 지옥이 도래해버렸다. 이 시대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맹자의 비판이 이렇다.

"땅을 빼앗기 위해 싸우는 통에 사람 시체가 들판에 가득하고, 성벽을 빼앗기 위해 싸우는 통에 사람 시체가 성안에 가득하다."
『맹자』 중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5.12.31 (04:44:58)

공자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유학자들(정도전, 이이, 이황, 정약용)들이 칭송하던

주나라의 구조가 겨우 이것뿐이었다니 허탈한 마음이 듭니다.


진시황의 분서갱유나 모택동 시절의 문화대혁명을 보면

한국사람들이 중국문명을 지나치게 저자세로 열등감을 가득 안고  보고있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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