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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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오세
read 8137 vote 0 2009.10.15 (10:56:51)

나의 20대에 가장 큰 사상적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자면 대략 5명이 되겠소.
동렬님이 오쇼를 무지 싫어하는듯 하다만, 암튼 나한텐 오쇼가 깨달음이란게 있다고 말한 최초의 인물이었으니 감사하기 이를데 없소.
물론 오쇼가 말한 깨달음과 내가 생각하는 깨달음이 갈리는 지점에서 그를 떠났지만 말이오.
오쇼 다음 만난 사람이 가촌 선생님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분 덕분에 심리치료를 공부하게 되었소.
명상만 한다는 사람들의 다수가 심리적인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진정한 구도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걸 알려준 분이었소.
더불어 심리치료와 명상이 만나는 접점이 어디이며 노이로제, 신경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었소.
한마디로 내 인생에서 거의 처음으로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만난 셈이라고나 할까?
그 다음 만난 사람이 켄 윌버라는 미국의 통합 사상가인데, 이 사람으로부터는 의식을 수준, 상태, 사상한, 유형, 발달라인 등으로 나눠 보는 법을 배웠소. 그리고 인간세상의 거의 대부분의 다툼이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그 수준의 차이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배웠소 
그는 통합을 주창하면서 그러한 대립적인 시각들, 수준의 차이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선이, 이론이, 모형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통합 이론이 바로 그러하다고 말했소. 하지만, 만족할 수 없었소. 그 역시 의식의 구조를 말했지만 동렬님의 말처럼 구조의 자궁에까지 이르진 못한 것이오. 어쨌든 그의 어깨를 딛고 바라본 세상은 참으로 넓고도 광활했소. 그것만으로도 감사감사
그가 말하는 통합 사상이 그럼 한국에는 어디있을까? 어떤 형태로 구현될 수 있을지를 살펴 보았소.
한국에서 가장 시끄럽고 난해하고 답안나오는 분야는 정치, 그럼 정치를 가장 통쾌하고 가장 높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찾아보았소.
그래서 결국 구조론이라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었소. 
지금은 구조론이라는 바다에서 열심히 각종 영법을 배우는 중. 
발견은 동렬님이 했으니 난 열심히 뭔가 발명을 해 보려고 하는 중이오.... 구조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가 나의 화두라오. 

석사학위논문으로 켄윌버의 통합사상으로 바라본 명상과 심리치료의 통합이라는 걸 썼는데,
그걸 본 위즈덤하우스란 출판사 관계자와 어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소. 논문 자체는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재미없으니 그걸 좀 쉽게, 사람들이 무언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마침 내 연령대도 20대 후반이고 하니, 20대를 대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보다 높은 시각, 보다 통합적인 형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 보았소. 
그래서 나온 이야기가 수준에 관한 이야기로 어떻게 하나의 현상을 두고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시각들이 과연 어떤 수준차이를 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사례' 위주로 설명해보는 것이었소. 뭐,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특정 이슈를 놓고 살펴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당장 우리 20대가 당면한 취업, 결혼, 연애 등의 문제를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오. 
암튼 출판관계자랑 이야기가 잘 되어서, 일단은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책 내용의 목차를 만들어보기로 했소. 
주 내용은 통합심리학이 말하는 '수준levels', '발달라인developmental lines' 등을 바탕으로 각종 이슈와 문제들을 바라보기 및 해결책 모색이 될 듯하오. 물론 그동안 구조론을 통해 배운 것들도 집어 넣어볼 생각이오. 주로 어떤 사안을 바라보는 안목, 시선의 수준 차를 말하는데 있어 구조론은 그 틀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오. 
암튼 일이 잘풀려 진짜로 책을 쓰게 되어 출판을 하게 되면 구조론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것같소. 
앞으로 여러분의 조언이 많이 필요하오. 
암튼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해주시구랴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10.15 (11:56:52)

기원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09.10.15 (13:44:50)

햐  멋지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10.15 (14:19:49)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2008_hot_people/view.html?photoid=3899&newsid=20091015112812599&p=

링크한 기사는 조선일보가 밀어주는 만화가 박광수 근황. 문제는 이 인간이 한때 잘 나가는 진보활동가(혹은 그 동아리 출신)였다는 점. 나야 관심이 없으니 이 인간이 어떻게 되었는지 5분 전에 알았는데.

점점 조영남, 전여옥이 되어가고 있다더군요. 리플들이 가관. 셋의 공통점은 책팔이 한다는 점, 막 살면서 쿨한 척 한다는 점. 뭐 다 좋은데 어차피 세상에는 마이너리그가 있으니까. 선비처럼 목에 힘주고 에헴하면서 대중들에게 잔소리해도 피곤하니까.

지성인만 책 쓰라는 법 없으니까. 독일인 베라씨가 지성인이 아니라는 점만 짚어주면 되지 뭐 내용이라든가 개인의 행실 따위는 논외. 마찬가지로 광수든 영남이든 여옥이든 지성인이 아니라는 점만 짚어주면 끝.(조영남이 욕먹고 있다는 사실도 나는 최근에 알았음. 방송을 안 보니. 똥된 김지하급으로 욕먹고 있더만.)

하여간 박광수 이 자가 이번에 낸다는 책이 또 명상을 팔아먹는다는 것은 문제. 지성인이 아닌 자가 지성인인 척 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 명상을 팔아먹는 자들 중에 사기꾼 아닌 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오. 이건 사실이오.

###

라즈니시든 가촌이든 일단 사기꾼으로 봅니다. 사기를 쳐서 사기꾼이 되는게 아니고 박광수가 그 수준으로 (리플을 보고 나도 놀랬소. 그런 인간이었다니.) 명상을 팔면 그게 사기요.

합리주의로 가야 사기가 아닌 것이며, 합리주의란 집단지성으로 가는 것이며, 그것은 과학에 근거하는 것이오. 이인화 이덕일 이문열처럼 과학의 증거를 부정하고 소설 쓰면 사기꾼 되는 거.  

끝까지 치열하게 바른 길로 갈 수 있어야 하오. 도덕군자가 될 필요는 없소. 너나 나나 별 볼일없는 인간인 바에 도덕적인 척 하는 그 또한 사기니까. 단지 세상은 여러 연쇄고리로 연계되어 있고.

하나를 바꾸면 다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다 바꾸면 바른 길이고 대충 눙치고 있으면 사기꾼 되는 거요. 구조론은 짝짓기의 모듈이오. 아직 짝은 지어지지 않았고 이제부터 짝지으면 되오. 그러므로 사기가 아니오.

미리 짝을 지어서 어떤 결론을 내려놓고 말을 짜맞추면 그게 사기가 되는 것이오. 세상의 수요에 맞춤으로 공급하면 안 되고 수요 그 자체를 바꿔놓아야 하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주면 안 되고 원하는 눈높이를 바꿔야 하오.
[레벨:15]오세

2009.10.15 (18:14:17)

원하는 눈높이를 바꾸어야한다
합리주의, 집단지성, 과학으로 가야한다
명상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말하는 사람의 눈높이가 문제다
금과옥조로 삼겠소.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10.16 (12:32:30)

제 경우에, 심리치료를 생각할때,
뇌신경과학자들의 기록물들을 보지 않을까요.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화학적 신호와 그 신호가 발생하는 전자기적인 특성들을 연구하는것.

문득, 그 모든 것들이 '영적'인 것들 (라즈니쉬가 말하는)과는 멀다 할지라도,
그 단서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신의 입김'은 있지만, 우리의 불합리함을 '심리치료'로 넘기는 것은
외람되지만 비겁합니다.

우리안에 불합리는 있지만, 문명의 흐름을 인정하고,
이 문명안에 자본의 팽창을 인식하고,
그 팽창을 조절할 제도를 만들고
깨달음을 공명시키는 일이 필요하죠.

서구인 (프로이트나 칼융)에게서는 음울한 중세 교구 지식인의 우울을 봅니다.
그들 또한 자라남에서 그 롤모델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서였겠지요.

서구 지식인상은 도표는 잘 만들지언정,
생활의 지혜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홍상수처럼 퇴행해야할까요.
혹은 김기덕처럼 괴팍해져야할까요 (그 나름대로 이유는 있겠지만...)

유쾌하게 이겨낼 토대가 필요합니다.
그시점에 우리가 와있다는걸 각인하는게 중요하죠.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10.16 (12:48:00)

음식이 넘치는 사회죠.
옷은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 참을 수 없고,
집은...한국이야 아파트 제일이지만, ...
차는 현대 혹은 기아 차 사면 싸고 좋은 차 살수 있고 ㅋ
여가? ... (말줄임...)

미국의 어느 소도시에서 부페집에 가봅니다.
자동차 정비공 '벅'군은 '로라'양과 콜라 '대'자를 들고,
스테이크를 어느새 8번째 퍼갑니다. 그러고는 아이스크림까지 먹죠...
그리고는 컨츄리 음악을 들으면, 남부군의 패배가, 어느새 가실까요,
'hey how guys'yal doing?'

그들이, 약물을 남용하는게 이해갑니다.

먼 이야기일까요.
식민지의 우리의 삶에서 이게 먼이야기일까요.
우리가, 필리핀 정도로 안된건,

우리의 전토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조선일보가 선점하지만...

=[=================================

결론을 말하면, 여성과 아이들을 타깃해야합니다.
누군가 회사를 차린다면, 생활의 전면에...

삶의 밸런스

를 이야기해야합니다.
음식은 많지만 가려먹어야하고, (그러면 흐뭇하고)
나눠야하고 (그려면 할 이야기가 많고)
새 옷은 이야기가 되어야 하고 (여성의 미학이죠)
새 연인은 흐뭇해야하고,

그때, 우리 삶은 변하고,
공장제의 행복이 아니라,
다변화된 각자의 자각이 선행됩니다.

예컨대, (좀 안목이 짧더라도)

http://www.oregonscientific.com/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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