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01513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인물에 캐릭터를 부여하면 펜을 잡고 글을 쓰게 되고
공간에 캐릭터를 부여하면 비로소 작가가 되는 거죠.
소설이란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공간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공간에 있으면
그게 결국은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공간이 된다는 거죠.
모든 사람에게 두루 해당되는 보편성을 가진다는 것.
이상한 사람은 특수성을 가지고, 이상한 공간도 특수성을 가지는데
이상한 사람과 이상한 공간이 만나면
그게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보편성을 가진다는 것.
교과서에 나오는 걸로 하면 김동리의 붉은 산인가..
삵은 이상한 사람인데 만주라는 이상한 공간에 가니
그게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거.
평범한 사람이 정이면 이상한 사람은 동이고
평범한 공간이 정이면 이상한 공간은 동이죠.
이상한 사람의 이상한 공간은 동의 동이고
동의 동은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측의 포지션이 됩니다.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측에 서야 비로소 사건을 일으킬 수 있고
사건을 일으키면 그게 소설이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