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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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224 vote 0 2014.10.28 (23:21:0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iverse&no=37413&page=1


    인간은 매우 어리석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놀랍게도 달착륙 음모론 동영상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음모론을 긍정하는 리플을 달고 있었다. 미국인 70퍼센트가 천사의 존재를 믿고, 20퍼센트가 달착륙 음모론을 믿는다는 말도 있다. 신기한 일이다. 그게 주제는 아니고, 글쓰기와 관련하여 '논쟁하는 방법'에 대해서다. 위의 링크에서 부분 발췌하면.


    문 - 달 표면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하늘에 별이 찍혀있지 않은 이유는? 

    답 - 별이 찍히지 않은 것은 사진을 찍은 시간이 달의 낮에 해당되는 시간이었으며, 그로 인해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달의 표면에 노출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찍혀있는 것이 이상하다. 지구에서도 천체 사진을 찍을 때 별에 노출을 맞춰야 찍힌다.


    설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구의 하늘은 푸르고 달의 하늘은 검다. 왜 '달의 하늘은 검다'고 말하지 못할까? 달 착륙 음모론을 반박하는 문서는 많다. 검색해보면 알게 되는건 이 부분에서 '이 초딩들이..' 하고 화를 낸다는 거다. 


    카메라가 어떻고 노출이 어떻고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왜 하는가? 달의 하늘은 검다. '검은 하늘'이라는 개념을 떠올려야 한다. 필자가 노상 말하는 '명명하기'다. 적극적으로 명명하려는 의도를 가져야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 


    명명해야 상대방을 자기 페이스로 끌고 올 수 있다. 상대방의 잡다한 주장에 일일이 반박하는 식으로는 상대방의 페이스에 끌려갈 뿐이며 어떻게 정답을 말해줘도 반드시 재반박을 당한다. 음모론은 애초에 권력적인 의도가 있다. 


    그들에게 사실여부는 관심사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수렁에 빠진다. 알면 명명하라. 명명하면 주도권을 잡는다. 주도권은 권력이다. 이 권력으로 그들의 의도하는 안티권력을 깨뜨린다. 주도권 권력으로 안티권력을 치는 것이다.


    "달의 하늘은 검다. 달의 지평선은 매우 좁다. 달은 먼지가 바닥으로 추락한다.  달은 춥지도 덥지도 않다. 다만 물체와 접촉하는 발은 엄청 시리거나 아니면 반대로 닿는 순간 데는 수가 있다. 달에서 깃발을 흔들면 잘 멈추지 않는다."


    <- 이런 걸로 먼저 개념을 잡아주면 쉽게 자기 페이스로 끌고 올 수 있다. 그런데 전체적인 개념잡아주기를 하지 않는 거다. 그러니 상대방 페이스에 끌려가는 거다. 일단 권력적 측면에서 제압하고 봐야 한다.


    아프리카에 갔다온 사람과 안 갔다온 사람이 논쟁하면, 당연히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이긴다. 상대방의 페이스에 끌려가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명명하기로 아프리카에 가 본 사람만이 알고 있는 명사를 꺼내서 휘둘러야 한다. 동사로 가면 수렁에 빠져서 망한다. 적극적으로 명명해야 한다.  


[레벨:8]상동

2014.10.29 (08:31:32)

물고기(질문)를 만나고서 잡으려고(답변) 하면

이미 늦은일.. 어렵고 어렵습니다.


미리미리 떡밥(개념)을 던져놓으면 물고기가 왔을때

간단히 잡히지요.


그러므로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해법은

답변이 아니라 개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0.29 (10:19:04)

공기 무게는 1미터 입방체에 1.2킬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공기 무게를 20그램 정도로 여깁니다. 


대단한 착각입니다.

공기는 매우 무겁기 때문에 달에는 먼지가 없죠.


이런 근본적인 것을 들이대면 한 방에 깨뜨릴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달착륙을 연출하는 것은 CG를 쓰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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