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목은 좋다.
우리말 중에 재미있는 말이 그냥일 것이다.
그냥과 가까운 말이 just다.
그런데 just는 조건이 있다.
just는 던져'졌다'는 말이다.
어떤 조건 하에서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냥은 그 상태를 유지하지만 그 조건마저 부인한다.
즉 현재 그대로지만 그 그대로라는 조건마저 부인하는 것이다.
이유없지만 이유있어도 무방한 거다.
그런데 이 시를 보자.
그냥을 매우 패대기치고 있다.
온갖 까다로운 조건을 걸고 있다.
일단 친구야 해서 친구 아니면 배제를 원칙으로 한다.
마음이 동할 때로 시간의 타이밍을 제한한다.
마음이 서하거나 남하거나 북해도 안 된다.
마음이 둥하거나 덩하거나 당해도 안 된다. 오직 동이다.
마시고 싶다. 이 또한 조건이다.
술한잔 하자. 이 또한 조건이다.
그냥은 조건을 부정하는 말인데 온갖 까다로운 조건을 건다.
너도 그냥 와 이건 숫제 명령이다.
너도 조건없이 그냥 와야 하는 조건을 거는 것이다.
조건 들고 오면 패죽이겠다는 말인과?
첫번째 선수 백운대. 아아니. 해운대 뺨치는 퀄리티.
자신을 물고기에 비유한 시. 근데 물고기가 아니라 해파리를 묘사하였으므로 실패.
열심히 써서 나가리.
제일 나은듯.
엑박
수정했습니다. 크롬으로 하면 익스플로러에서 엑박이 되는군요.
그래도 엑박임다.
지금도 엑박인가요? 전 보이는데.
엑박이오.
PC에 저장한 다음 다시 올릴 밖에요.
제가 대신 하려고 하니 썸네일이 떠서 안 보이네요.
이제 진짜 된듯ㅎㅎㅎ
고생하셨수 ㅎㅎ
백운대 10점.. 뭔 지랄이여?
물고기들의 도시 60점.. 아이디어 괜찮은데 감정과잉. 늘어졌음, 반으로 압축하는게 나을 듯.
고목나무 30점.. 쇄말주의, 작은 것에만 관심. 애냐? 동시.
목관악기 40점.. 억지로 쓴 소재주의.. 내일은 금관악기 다음은 무슨 악기..
거대담론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지식인의 최대치를 보여주겠다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에베레스트가 아니면 오르지 말아야 합니다.
에너지를 만땅 충전해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소박한 감상은 치기에 불과합니다.
중국 고사에
활을 잃어버린 초나라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 어짜피 초나라 사람이 주워 쓸것이니 애써 찾을 필요없다.
그러니 공자는 초나라를 빼고 그냥 사람이라고 했으면 좋았을걸 아쉽다 했고
또 이를 들은 노자는 사람이라는 걸 뺐으면 더 좋았으리라 했다 합니다.
동렬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포인트에 통하는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