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489 vote 0 2013.02.07 (12:10:34)

  5왜.jpg


    필자가 양직공도를 왜 거론하는가 하면 이 하나의 그림에 많은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걸 일본인에게 보여주면 일본인은 간단히 무시해 버린다.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게지.”


    이 그림은 후대에 원본 양직공도를 베껴그린 것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일본이 그 시점에 양나라에 사신을 안 보냈다면 이야기 끝이다. 보내지도 않은 사신을 양나라 사람이 그렸을 리 없다.


    그렇다면 양나라 사람이 제멋대로 추측해서 그린 걸로 된다. 양나라 화공이 오끼나와 사람이나 대만사람을 일본사람으로 착각했다고 우기면 된다. 당시 왜라는 이름은 중국쪽에서 볼 때 해상세력에 대한 통칭이었다고 우기면 된다.


    바이킹처럼 특정 국명이 아니라 중국 동해안에서 해상활동을 하는 무리를 가리키는 이름이었으며 이에 따라 오류가 생겼다고 둘러대면 된다.


    그런데 필자는 이 그림이 일본 사신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양나라의 거리에서 실제로 만난 왜인을 그린 것이다. 무엇인가? 토박이 왜인과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변명할 수 없다. 이건 딱걸린 거다.


    일본사는 갑자기 시작된다. 야요이 문화니 조오몬 토기니 하는 것이 있는데 실체가 불명하다. 흔적은 명백하게 있다. 고고학적 실체가 있다. 근데 역사적 실체가 없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위만조선, 한사군 설치, 삼한시대, 삼국시대로 넘어가는 흐름이 있다. 일본은 그게 없다. 무슨 토기가 있다가 갑자기 왜가 등장하고 일본으로 바뀐다. 즉 일본사는 그냥 툭 튀어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백퍼센트 한반도에서 건너갔다고 해야 맞다. 그런데 이 부분이 애매하다. 한반도에서 건너갔다면 백제와 왜의 상하관계가 분명하게 존재해야 하는데 그게 희미하다.


    중국이 한사군을 설치하듯이 백제의 일본군이 먼저 설치되고, 그 군현이 백제로부터 독립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절차가 없거나 희미하다.


    그림의 왜인은 한반도인과 얼굴이 다르고 복식이 다르고 키도 다르다. 완전히 다른 종족인 것이다. 게다가 한국와 일본은 언어의 차이가 크다. 한국에서 건너간 단어나 한자어를 차용한 단어를 제외하고, 순수한 일본어를 보면 발음법부터 모든 것이 천양지차다. 엄마, 아빠, 하나, 둘, 셋과 같은 기본 단어가 다르다.


    유전자 조사를 해보면 원시 왜인은 베트남에서 중국 남부지역을 거쳐 건너갔으며 얼굴이 검고 키가 작고 바느질옷을 입지 않았다. 그리스 로마나 인도 등은 원래 바느질을 하지 않았다. 그냥 천조각을 둘둘 말아서 입는다.


    바느질옷은 몽고지역에서 말을 타기 위해 처음 고안된 것이다. 말을 타려니 바지가 필요했고 바지를 입다보니 소매달린 옷도 입게 된 것이다. 그리스나 로마의 옷은 원래 옷소매가 없다.


    왜는 소매없는 옷을 입는 남방계 문화에 속하며 이 토종 왜가 일본의 30퍼센트를 이룬다. 나머지는 한국과 중국에서 건너간 것이나 아니면 아이누족과 같은 선주민이다. 왜는 일본 남부지역에 정착했고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은 왜를 피해 북부로 넘어갔다. 그리고 일본사를 시작했다.


    일본사는 한반도인에 의해 시작된 것이며 왜는 선주민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러한 인구이동이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거다. 유태인들의 이동이나 게르만족의 이동과 같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원래 한반도에서 살았을까? 아니다. 그림에서 고구려, 백제 사신과 신라인은 얼굴이 다르다. 화공이 일부러 신라인은 다르게 그런 것이다. 신라는 사신을 보내지 못했으므로 거리에서 만난 사람을 그렸을 것이다.


    결론은 신라인 귀족층은 흉노계 도래인일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고구려는 부여에서 왔고 백제는 고구려에서 왔다. 계통이 밝혀져 있다. 남하한 고조선의 잔존세력과 한사군세력 그리고 부여계 세력이 서로 투쟁하면서 건국한 것이다.


    신라는? 없다. 6부촌장이 민주적으로 왕을 뽑아? 천만에. 그런 만화같은 일은 역사에 없다. 절대로 없다. 분명히 말한다. 육부촌장이 박혁거세를 왕으로 선출했을 가능성은 0이다. 동서고금에 그런 일은 없다.


    금석문에 증거가 있다. 냉수리비를 참고하면 신라에는 8왕이 있었다. 대왕과 갈문왕 그리고 6부왕이다. 이들은 모두 임금이었으며 대왕은 매금이라고 불렀다. 매는 높다는 뜻이다. 손윗사람이란 말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주인공 파이가 한국말과 같은 발음으로 엄마, 아빠, 마마지(삼촌)를 부른다. 마마지의 지는 아버지의 지와 같은 존칭이다. 마마는 윗사람이란 뜻이다.


    마립간이나 매금의 마, 매는 존칭이다. 결론적으로 마립간은 마+임금이며 대왕이란 뜻이고 6부족의 장은 모두 임금이다. 그리고 실제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신라의 8왕들은 모두 실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1) 일본은 토착세력+베트남계 도래인(왜)+한반도 도래인(일본)의 3자로 구성된다.

    2) 왜는 원래 일본 남부지역 베트남계 도래인에 대한 명칭이었다.    

    3) 한반도 도래인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왜가 일본으로 바뀌었다.

    4) 한반도인은 인도 북쪽 (카자흐스탄 주변)의 흉노계가 동래하여 토착민과 섞였다.

    5) 흉노계 일파는 부여, 고구려, 백제의 순으로 이동하였다.

    6) 또다른 흉노계가 뒤늦게 와서 신라를 건설하였다.

    7) 신라는 흉노계 이주민이 도착시점에 건국되었다.

 

    총균쇠를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문명이 자연발생적으로는 절대로 안 생깁니다. 그리고 우리는 농업이 목축이나 수렵채집보다 우월하다고 믿지만 착각입니다. 전혀 우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전파가 안 됩니다.

 

    우월한 체제라는 것은 후대의 해석이고, 실제로는 전혀 우월하지 않기 때문에 전파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가야합니다. 설화나 놀이는 잘 전파됩니다. 체스나 장기는 베트남 공주가 발명했는데 전 세계에 퍼졌고, 신데렐라 설화나 어린이의 비석치기 따위 놀이도 세계에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체제는 절대 안 퍼집니다. 반드시 누가 가서 정복해야 합니다. 옆에서 얼쩡거려도 영향을 안 받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분리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08 (12:12:13)

[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
http://m.cafe.daum.net/HYTOTO/9U5p/108?docid=3835586442&q=%EB%B2%95%ED%9D%A5%EC%99%95%EB%95%8C%20%EC%96%91%EB%82%98%EB%9D%BC%EB%A1%9C%20%EA%B0%84%20%EC%82%AC%EC%8B%A0%3F&re=1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있기에 가져와봤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2.08 (20:14:33)

5분 정도 생각하고 지어낸 이야기로 봅니다.

[레벨:15]오세

2013.02.08 (13:10:20)

전송됨 : 트위터

 우월한 체제라는 것은 후대의 해석이고, 실제로는 전혀 우월하지 않기 때문에 전파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가야합니다. 설화나 놀이는 잘 전파됩니다. 체스나 장기는 베트남 공주가 발명했는데 전 세계에 퍼졌고, 신데렐라 설화나 어린이의 비석치기 따위 놀이도 세계에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체제는 절대 안 퍼집니다. 반드시 누가 가서 정복해야 합니다. 옆에서 얼쩡거려도 영향을 안 받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분리됩니다.

-----


음. 위의 사례들만 보자면 문화는 전파되어도 체제는 전파되지 않는구려. 다만 정복 혹은 전복될 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2.08 (20:18:56)

예컨대 수렵, 채집을 하던 사람들이

어느날부터 농사를 짓게 되었다는 식은 거짓입니다.

절대 농사 안 짓습니다.

노예를 잡아다가 농사일을 시키지요.

 

개, 소, 돼지, 양을 비롯한 몇몇 동물을 빼놓고는 절대 가축 안 됩니다.

늑대를 키우면 발정기에 사람을 물어버립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대개 가축을 안 키우는 이유는 가축화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원래 안 됩니다.

 

수렵채집을 하다가 가축을 키우게 되고

가축을 키우다가 노예를 키우게 되고

노예를 키우다가 노예들에게 농사를 짓게 한 거죠.

 

전쟁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전쟁의 결과로 농업이 생겨난 거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4831
566 문제 하나 더 '더 헌트' image 9 김동렬 2013-02-26 6739
565 심심풀이 구조론 문제 20 김동렬 2013-02-26 4413
564 뭘까요? image 9 김동렬 2013-02-25 4976
563 야구게임으로 본 의사결정 image 2 냥모 2013-02-24 4955
562 심심하신 분은 평가를 17 김동렬 2013-02-20 5025
561 섬강에 배를 띄우면 image 8 김동렬 2013-02-19 4366
560 지하철의 패러독스 image 11 김동렬 2013-02-19 4662
559 큰 수레를 디자인하라 - 제민칼럼 13 ahmoo 2013-02-18 4317
558 이 아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4 이상우 2013-02-18 4260
557 질 입자 힘 운동 량 image 4 김동렬 2013-02-18 4417
556 질문 - 국어사전의 대안 22 김동렬 2013-02-14 5073
555 문제 - 제갈량의 승산은? image 4 김동렬 2013-02-13 4752
554 정글의 법칙 거짓말 찾기 image 1 김동렬 2013-02-13 4386
553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image 3 냥모 2013-02-11 10964
552 질문 - 숨은 전제를 찾아보세요. 8 김동렬 2013-02-09 5972
551 비분강개: 법륜의 노망에 답한다 15 오세 2013-02-09 7398
550 뭘 좀 아는 사람 3 오세 2013-02-09 3939
549 혈액형 삼국지 image 2 김동렬 2013-02-09 8568
» 왜란 무엇인가? image 4 김동렬 2013-02-07 6489
547 양직공도 신라사신 image 9 김동렬 2013-02-06 2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