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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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SimplyRed
read 3670 vote 0 2024.06.11 (13:56:34)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한국어를 쓴다.


원시 시대에 태어났으면 내 자아는 지금 내 자아와 같을까?

자아는 착각이다. 영혼이라는 것 또한 나무를 보고도 그것을 표현할 말이 없어서 

영혼이 있다고 믿는 것일 뿐. 


현재 나의 자아 안에 인류의 여러 시행착오가 담겨 있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인류의 여러 시행착오가 업데이트되어 있는 것이다.


여러 자아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자아는 하나가 있는 거다. 

그 하나의 자아가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단지 우리는 그 하나의 자아를 다운로드받아 각자 환경에 맞게 가지를 펴나가는 것이고,

각자는 공통된 부분을 제외한 만큼만, 잎사귀가 다른 개성의 자아가 있는 것이다.

문명이 없었으면 각자의 자아 또한 지금의 모습과는 같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공통된 자아를 만들어가는 것이 문명.

문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식인들이 자기 잎사귀만 강조하고 권리를 찾는다.

잎사귀를 설명하려면 뿌리부터 시작하여 잎사귀까지 연동시켜 도출해내야 한다.


모든 개념이 뿌리와 연동되어 있을 때에만 유효하다. 

모든 개념이 뿌리와 단절되어 있다면 들으나마나 거짓말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6.11 (17:09:09)

자아라는 말은 흥미로운데 제대로 정의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아는 권력입니다. 권력이 없으면 자아가 없다는 말씀. 


법인이란 말은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 취급을 한다는 말인데 그것은 회사나 재단의 권력을 인정한다는 말입니다. 


회사나 재단의 대표가 바뀔 수도 있으므로 사람이 아닌 조직을 사람 취급 하는 거지요.

협동조합이나 계모임이나 동아리도 법인을 내면 법인이 될 수 있고.


그런데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정신질환자, 죄수, 뇌사자, 식물인간은 

권력이 없거나 권력이 있어도 실행할 수 없습니다.


좀비, 유령, 귀신, 도깨비도 권력이 없음.

자아에 대해서 검색해보면 여러가지 잔뜩 써놨는데 핵심인 권력을 써놓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권력이라는 말이 정치용어로만 해석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핵심은 인간은 어떻게든 상대의 행위에 맞대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자아가 있으면 맞대응을 하고 자아가 없으면 맞대응을 못 합니다.

맞대응을 하면 권력이 있고 인권이 있다고 간주해야 한다는 거. 


홀린 사람, 예속된 사람,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환경변화에 맞대응을 못하는 사람은 자아가 부정되고 훼손되는 것입니다.


자아의 본질은 전략입니다.

전술은 상대가 주도권을 쥐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즉 반응하는 것이고


전략은 상대의 대응을 예상하고 능동적으로 덫을 놓고 파훼하는 것입니다.

전략의 전제는 자기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


마약중독자는 자기통제권이 없으므로 자아상실인 거

인간은 거짓말을 할때부터 전략이 있는 것이며 동물은 눈치를 볼 때 부터 자아가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자아가 없지만 자아를 만들기는 쉽습니다.

감시인을 붙이면 됩니다. 인공지능을 감시하는 인공지능을 만들면 완성.


자아는 자기를 관찰하고 감시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자신이 게임을 주도하지 못하면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자아실현.. 계획에 따라 스스로 만든 전략을 실천하는 것

자아상실.. 홀리거나 알콜중독, 도박중독, 마약중독 등 호르몬에 지배되는 것, 권력상실, 자기통제 실패

자아도취.. 다른 사람 보라고 자기를 전시하는 자, 자아가 미성숙한 행동. 전략부재. 


프로필 이미지 [레벨:8]SimplyRed

2024.06.11 (18:32:55)

0.001도 전혀 맞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이 두 눈 위 이마에 맺혀있는 것 같은 '나'라는 관찰도 없긴 하겠네요. 전혀 맞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죽음'

감각기관에 데이터가 엄청나게 들어오고, 그 압박의 결과 감시자, 관찰자의 필요가 생긴 게 전략적 대응(자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4.06.15 (12:37:35)

인생은 의도하는 것입니다.
자아요? 개코나 주라고 하세요.

중요한 것은 부름을 받았느냐지요.
신의 미션을 부여받았느냐가 중요합니다.

누가 불러주지 않았는데, 내가 무슨 소용일까요?
불러주지 않으면, 그저 자기소개이지요.

구조론에서 그리도 말하는 얼떨리우스요.
요즘 말하는 다르마를 깨달았는지를 말합니다.

이것은 곧 운명이자 의리를 말하죠.
큰 길은 하늘이 정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가 개입되는 자아는 얼빠진 소리입니다.
작은 일은 인간이 계획하지만 늘 틀어지잖아요?

그러니 큰 배를 타고, 넓은 세계로 나아가라 했습니다.
저는 우연히 구조론의 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끝까지 가보는 것입니다.
이상 자아에 관하여 풀어 보았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4.06.15 (12:39:38)

이 글은 시비가 아니라,

구조론을 토론하는 글입니다.


재밌는 주제 같으니까,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4.06.15 (12:49:11)

구조론자는 왜 구조론을 퍼트리지 못할까요?
이미 구조론이란 토대는 마련 됐는데요?

역설적으로 자아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칼라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구조론만큼 명확한 것은 없습니다.
저 또한 아직 분명하지 못한 사람이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나는 불명확한 것입니다.
자아는 무엇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립니다.

물론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조론자라면 구조로 봐야 합니다.

인생에 정답이 있듯이, 자아도 답이 있습니다.
구조론이란 신세계에 왔다면, 구조로 끝장봐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SimplyRed

2024.06.16 (12:43:55)

자아를 의사결정의 단위라는 관점에서 보면, 내가 결정하고 행동하고서 내 손이 했다고 분리시킬 수 없다.

—> 결국 국가의 자아도 존재하고, 지구인의 자아도 존재하는 것이라 봅니다.

지구인이 핵전쟁으로 멸망한다면 바깥에 외계인 입장에서는 지구인이 핵무기 통제를 못해 멸망한 것이지,
어떤 국가가 핵전쟁을 일으켰다. 라는 것은 지구에 속한 사람의 관점입니다.

외부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의 단위가 자아라고 할 때, 우리는 지구인의 자아 혹은 우리 공통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에 쳐들어가 점령해야합니다.

큰 단위의 싸움입니다.
금방 되지 않는 싸움이고, 원래 전부터 계속 있던 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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