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SimplyRed
read 2130 vote 0 2023.02.10 (16:42:13)

KakaoTalk_20230210_133628578.png

저 안의 사람들이 로또를 한장씩 긁었는데, 당첨자는 1명이다. 

저 안의 사람 각각의 관점에서 보면 당첨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 확률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주최자의 관점으로 보면 주최자가 복권을 발행하였고, 사람들이 구매해서 번호를 받았고, 당첨자가 1명인 것은 

정해진 사실인 것이다.  복권 구매자의 수에 따라 확률이 결정되지만, 복권을 사지 않은 사람이 당첨되는 일은 없다.

발행한 복권 범위 이외의 번호가 나오는 일도 없다.


#


사회생활은 경쟁이라고들 한다.    많이 배운 똑똑한 사람들도 경쟁의 관점에서 모든 걸 접근하곤 한다.  주변의 경쟁자보다 더 잘해서 도태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경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경쟁일까?  

자신의 승진 혹은 승리 끝에 이득을 보는 사람은 과연 본인일까?

사회는 사회와 그 구성원을 이롭게 하는 경쟁을 촉진하며, 경쟁의 결과로 인해 단절이나 승자만 생존하는 구조로 디자인되어있지 않다.  다른 사람을 누르고 짓밟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사회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능력의 경쟁인 것이다.   


단지 그 순간, 참가자의 관점으로 시야를 좁혀서 보면 제로섬 게임인데, 주최자의 입장에서는 참가자 중 더욱 사회를 효율적으로 윤택하게 하고, 나아가게끔 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사회를 이롭게 하도록 세팅해놓은 게임인 것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참가자 간의 사고 파는 그 순간은 제로섬 게임의 도박과도 비슷하지만, 주최자의 관점으로는 돈을 벌만한 기업이 돈을 벌어 투자자도 과실을 같이 얻게끔 하여 투자를 유도하고 사회를 이롭게 만들도록 디자인되어있다. 


사회는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잡아먹기 게임이 아니다. 

더욱 긴밀히 연결하는 사회가 살아남은 것이며, 

주최자에 의해서 우리는 연결을 더욱 잘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178
2073 노블 vs 도킨스 1 오리 2023-03-18 5526
2072 대중음악과 발성의 구조 SimplyRed 2023-03-17 4616
2071 빙ai에게 구조론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image 1 오민규 2023-03-15 4624
2070 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신 사태’가 교사에게 주는 의미는 image 2 이상우 2023-03-13 4643
2069 구조론 데이터를 통한 ChatGPT 테스트 1 오리 2023-03-11 4005
2068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3-09 3098
2067 챗gpt와의 대화 33가지 image 1 아란도 2023-02-28 3446
2066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2-22 2471
2065 인류가 가진 단 하나의 지식 1 chow 2023-02-12 2648
» 주최자의 관점 image SimplyRed 2023-02-10 2130
2063 구조론 동인 불금 번개 모임 image 4 이상우 2023-02-09 2161
2062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2-09 1810
2061 변이의 그나마 적절한 설명 1 chow 2023-02-01 2121
2060 거시세계의 불연속성 image 2 chow 2023-01-30 2424
2059 파인만 별 거 없네, 무한과 재규격화 6 chow 2023-01-29 2144
2058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1-25 1459
2057 박찬호와 김병현의 차이점 dksnow 2023-01-25 1726
2056 일원론의 충격 1 systema 2023-01-18 1721
2055 기술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 dksnow 2023-01-16 928
2054 냉전 이후 자본주의와 디지털 혁신 dksnow 2023-01-16 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