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물체를 보는 것은 정설이다. 물체의 엮여있음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보는 것은 역설이다. 맞물려 있는 매개변수의 수를 세어 매개변수의 수가 많은 데서 매개변수가 적은 쪽으로 가는 에너지의 방향성을 보는 것은 역설이다. 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에너지를 탄생시키는 자궁 말이다. 정설은 주인공 히어로가 악당을 죽인다. 역설은 스파게티 웨스턴처럼 악당이 오히려 주인공이 된다. 게임의 규칙을 무너뜨린다. 정설은 집단이 시스템의 힘으로 악당을 이긴다. 자기 방법으로 새로운 게임의 규칙,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간다. 에너지를 유도하는 절차를 전시해야 한다. 정설은 질서에 복종하고 역설은 질서에 거역하고 이중의 역설은 자기 질서를 만들어낸다. 당신은 어떤 사물을 보든지 거기서 눈금과 자와 콤파스와 됫박과 천칭저울을 발견해낼 수 있어야 한다. 처음 에너지를 조직하고 유도하는 절차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보는 훈련이 관점의 훈련이다. 어떤 것이든 대상 속에 도너츠와 프레첼이 숨어 있다. 천칭이 두 개의 팔을 가지듯이 프레첼은 두 개의 구멍을 가지며 시계추처럼 왕복하면서 교대로 열고 닫는다. 그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성한다. 정치에도, 경제에도, 사회에도 문화에도, 천칭저울 하나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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