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이에는 길이 있고, 길 끝에는 집이 있습니다. 길은 모두 연결되어 큰 나무를 만듭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는 그 길의 끝단, 더 나아갈 길이 없는 막다른 장소입니다. 그곳은 길이지만 머무르는 집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얻어야 할 것은 커다란 만남 곧 신과의 일대일입니다. [생각의 정석 56회] 인간은 아담과 이브로 벌거벗고 태어나서 10만년 인류역사를 10년 만에 따라잡는다. 아기는 구석기인, 꼬마는 신석기인, 초딩은 고대인, 중딩은 중세인, 고딩은 근대인이다. 현대인이 되려면 조금 더 진도나가야 한다. 길은 쭉쭉 뻗어나가다가 갑자기 멈춰버린다. 길이 없다. 거기서 진짜 길은 시작된다. 거기까지는 남의 길이었다. 길 끝에는 집이 있다. 집은 머무르는 장소다. 머무르면 죽는다. 집은 만남의 공간이다. 누구를 초대할 것인가? 만나고서야 자기 이야기는 시작된다. 길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끝납니다. 그 정상의 공간은 집과 같고 방과 같습니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이유는 거기서 만나기 위함입니다. 그곳은 사람을 만나고, 동지를 만나고, 천하와 만나고, 진리와 만나고, 신과 만나는 작은 방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거기서 또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
솔숲길
[생각의 정석 56회] IS배후를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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