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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650 vote 0 2015.11.09 (1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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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의 원인에서 결과까지 한 단위는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포지션을 가진다. 각각 우주의 에너지, 물질, 공간, 시간, 정보로 존재한다. 에너지는 유체의 성질로 상대를 붙잡는다. 물질은 강체의 성질로 상대방을 밀어낸다.


    어떤 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은 관측된다는 것이며, 관측된다는 것은 반응한다는 것이며, 반응한다는 것은 밀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붙잡아야 밀어낼 수 있다. 에너지의 의미는 1에 있다. 1의 계를 이루려면 유체의 성질을 가져야 한다.


    외력의 작용에 전체단위로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전체의 힘이 걸릴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 우주의 근본은 밀어내는 척력이다. 당기는 것은 원래 없다. 서로 밀어내는데도 구조의 얽힘에 의해 붙잡혀 있는 것이 유체다.


    붙잡지 못한다면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게 된다. 이때 의사결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잡아야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그래야 상대방을 통제할 수 있다. 외력의 작용을 표면에서 쳐내지 말고 깊숙이 끌어들여야 한다.


    에너지는 유체의 성질을 가지며 상대방의 미는 힘을 흡수하여 내부로 깊숙히 끌어들인 다음에 조진다. 늪처럼 끌어당기는 것이 더 무섭다. 충분히 끌어당겼다 싶으면 다시 밀어낸다. 질에서 입자로 포지션을 바꾼다. 에너지에서 물질로 변한다.


    힘은 방향을 튼다. 오른쪽에서 미는 상대를 각도를 틀어 왼쪽으로 자빠뜨린다. 이때 힘을 증폭시킨다. 상대의 미는 힘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배출한다. 그러므로 힘은 강력하다. 그러나 없던 힘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모은 것이다.


    지진이 지각판에 에너지를 응축했다가 한꺼번에 터뜨리듯이. 운동은 변화하면서 그 변화상태를 유지한다. 제자리에서 돌고 있는 팽이처럼 겉보기로는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량은 계가 깨져서 떨어져 나간다.


    열로 변해서 자취를 감춘다. 사라지는 것이다.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에 침투해 있다. 떨어져 나가면 힘을 전달할 수 없으므로 사건은 종결된다. 량을 질로 환원시키려면 계의 설정을 새로 시작해야 하므로 별개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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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가 커진 것은 힘이 밀어냈기 때문이다. 공간의 탄생이다. 이때 각도를 틀기 때문에 동서남북 상하좌우가 생겨났다. 사방팔방으로 크게 전개한 것이다. 만약 힘이 각을 틀지 않으면 우주가 촘촘하겨 모여서 하나의 점으로 쪼그라들어 버린다. 크기가 생겨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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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2층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많은 것들이 2층에서 결정된다. 우리는 모래시계의 아랫쪽 1층만 바라보므로 어떤 개체가 그냥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이 팀 단위로 존재하며 팀 단위로 의사결정한다.


    그냥 혼자 결정하는 것은 없다. 반드시 파트너가 있다. 보이지 않아도 그것은 있다. 확신을 가져야 한다. 혼자 밥 먹는 사람도 무의식 중에 사회와 환경과 미래를 의식하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와는 임무를 달성해야 하고 환경과는 자연스러워야 하고 미래와는 일관되어야 한다. 무인도에 혼자 살아도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야 하는 임무가 있고, 섬을 해치지 않아야 자연스럽고, 또 내일을 대비해서 일관되게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 그 임무와 자연스러움과 일관성이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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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환경과의 자연스러움 안에서 내면의 자기다움을 추구합니다. 그러면서 미래와의 일관성을 추구합니다. 환경과 마찰하면 부담스럽고, 자기답지 않으면 변덕스럽고, 일관되지 않으면 맥락이 끊어져서 허무합니다. 흐름이 갑자기 끊어질 때 외부를 향하던 손길이 허우적대며 자신을 향하게 됩니다. 박근혜의 자해행동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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