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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237 vote 0 2014.06.23 (14:19:51)

 

    우주는 가속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과학자들은 초신성을 관찰하여 감속팽창을 입증하려고 했다.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면 여러 가지로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한 번 가속되면 계속 가속된다.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은 중력이다. 중력의 영향으로 우주의 팽창속도는 점점 느려져야 한다. 그래야 구조론의 밸런스-대칭에 의한 의사결정 개념과 맞아떨어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통제된다는 거다. 우주가 통제되어야 뭔가 안심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로 나와서 과학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광대한 우주에서 인간에게 관측되는 물질은 극히 작은 양이다.


    많은 부분은 암흑물질이다. 더 큰 덩어리는 암흑에너지다. 암흑에너지는 무엇인가? 정확하게 말하면 모르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 이야기가 된다. 암흑에너지가 중력보다 크다는게 문제다.


    그것은 모르는 것이며 그러므로 통제되지 않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우주는 점점 팽창해서 우주 안의 모든 분자들은 해체되어버릴 것이다. 우주는 얇게 퍼져서 별도 죽고 은하도 죽고 멸망하게 되어 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론이지만 관측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 그런 것이다. 우주가 내 마음의 평안을 위해 비위맞춰줄 일은 없으니까. 암흑에너지의 존재는 공간 그 자체가 힘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공간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 한다. 진공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뭔가 있다. 힘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력을 이기고 우주는 지금 가속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상식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이를 냉정하게 받아들여 해석을 바꾼 사람이 아인슈타인이다. 알고 있는 모형에 끼워맞출 것이 아니라 모형을 폐기하고 다른 모형으로 바꾸는데는 학자의 용기가 필요하다.


    공간이나 시간이라는 말은 물질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편의적으로 가져다붙인 논리장치다. 그런거 없다. 아인슈타인은 그 공간을 비틀어버렸다. 공간과 시간의 절대성이란 원래 어떤 근거도 없는 거다.


    공간과 시간의 절대성을 의심하는 이야기는 예부터 많았다. 장자가 나비의 꿈을 이야기한다거나 혹은 나무꾼이 신선으로부터 대추를 얻어먹고 왔다가 도끼자루 썩는줄 몰랐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그렇다.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을 의심한 거다. 그러나 뉴턴은 어땠는가? 기독교의 교리에다 과학을 억지로 꿰어맞췄다. 모눈종이 눈금처럼 균일한 절대시간, 절대공간이란 개념은 뉴턴이 하느님을 배려한 거다.


    하느님은 막강한 힘을 가져야 한다. 절대자인 하느님의 사무는 절대공정해야 하므로 시간과 공간을 절대화시켜야 한다. 시공간이 뒤틀리면 하느님의 사무가 불공정해진다. 이 경우 여러 가지로 피곤해진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이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하느님의 판결에 항소를 하면? 이건 정말이지 성실한 기독교인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괘씸한 일이 된다. 그러므로 시간과 공간은 절대여야 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당연시 여기는 것이 사실은 뉴턴의 신앙고백에 불과한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이 이를 의심하자 세상이 바뀌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한 번 더 의심해야 한다. 시공간? 그런거 없다.


    모든건 물질이며, 그 물질을 작동하는건 에너지다. 에너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 우주의 가속팽창은 암흑에너지 때문이며 암흑에너지는 공간 자체의 에너지다.


    공간은 텅 비어서 아무 것도 없는 것이라고 우리는 막연히 그렇게 여겨왔다. 그러나 그것이 실은 하느님을 의식한 뉴턴의 신앙고백에 불과한 것이라면? 그래야 하느님의 사무가 공평하기 때문이라면?


    시공간이 휘어지고 틀어지면 억울하다고 항변하는 넘이 나타난다. ‘나는 착한 사람인데 하필 그때 시공간이 뒤틀려서 내가 쏜 슛이 안드로메다슛이 되어버렸다니깐요?’ 이런 소리 하는 넘 꼭 나온다.


    애초에 과학자들은 왜 우주가 감속팽창한다고 생각했을까? 그래야 통제되기 때문이다. 이는 아침에 양떼를 몰고 나섰던 목동이 저녁에 양들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 주기를 바라는 것과 정확히 같다.


    양들을 풀어놓았더니 가속팽창하여 흩어져 버렸다면? 그 양을 팔아먹을 수가 없다. 우주가 흩어져서 사라져 버린다면? 이거 안 된다. 양들은 저녁시간에 맞추어 얌전하게 울타리 안으로 와야 한다.


    아무 근거없이 자기 기분에 맞춘 것이다. 내 기분에 맞으면 하느님 기분에도 맞지 않을까 뭐 요런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다. 있는 것은 있다고 하고, 없는 것은 업다고 하고 모르는건 모른다 해야 한다.


    구조론은 정답을 찍어준다. 모르는건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주가 팽창하든 축소되든 상관없다. 구조론은 룰에 신경쓸 뿐 승부에 관여하지 않는다. 우리팀이 시합에 이기든 지든 상관이 없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일방향으로 전개한다. 질에서 시작되고 양에서 흩어져서 사라진다. 양은 침투한다고 했다. 다른 것에 침투해서 떠나버린다. 양들이 목동에게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추상개념을 순수하게 추상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진리와 비진리, 역사와 반역사, 자연과 비자연, 문명과 야만, 진보와 보수는 다섯 개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하나가 있다. 하나가 나눠서 흩어진다.


    박근혜들은 변명할 수 있다. 그게 다 개인의 일탈이라니깐요? 왜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것은 몇몇 낭인들의 개인적 일탈인가? 유태인 학살은 괴벨스의 개인적 일탈인가? 히틀러는 책임이 없는가?


    잘못은 아래에서 저질러도 책임은 위에 있다. 의사결정은 높은 단위에서 일어난다. 박근혜정권의 총체적 난맥상에 따른 기강해이가 전방부대의 총격사건을 낳은 것이다. 분명히 박근혜 책임이다.


    분명히 말한다.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은 뉴턴이 지나치게 하느님의 입장을 배려한 거다. 가짜다. 그렇다면? 시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부구조는 물질운동이다. 따지자면 물질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양자단계를 넘어 초끈단계로 나아가면 물질의 존재 역시 사멸하고 만다. 물질이 없으므로 유물론은 허구가 된다. 물질이란 인간의 경험에 기초한 것이며 의사결정이 신체감관에서 유래한다는 말이다.


    촉감, 소리, 냄새, 맛, 색깔들에서 원초적인 의사결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뭉뚱그려서 물질이라고 몰아준다. 물질 역시 잠정적인 의사결정 단계이며 물질의 상부구조는 에너지다. 에너지는 모른다.


    이영표의 예측은 순수한 판단이 아니다. 한국 팬들을 배려한 것이다. 만약 이영표가 진실을 말했다면? 팬들은 말할 것이다. ‘너의 말이 씨가 되었다.’ 이영표는 듣기 좋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거다.


    인간은 우주를 모른다. 의사결정은 우주 단위에서 일어난다. 살인은 몇몇 낭인이 했지만 의사결정은 일본 대 조선 차원에서 일어났다. 우주라고 하면 역시 물질개념이다. 그런데 물질이 아니다.


    실제로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은 따로 있다. 그 지점은 하나이며, 그 하나의 지점을 인정해야 바른 판단은 가능하다. 역사는 역사대로, 진리는 진리대로, 자연은 자연대로 따로가는게 아니다.


   


[레벨:8]상동

2014.06.23 (16:18:09)

모름이 관찰(시작,형식)을 낳고 앎이 확인(반복,내용)을 낳는다.


서로 짝이 맞지 않을때 (모르면서 안다고 여길때)

우기기와 왜곡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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