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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030 vote 1 2014.05.29 (14:29:39)

 

    자본가치설


    인류역사상 가장 황당한 거짓말 중의 하나가 마르크스의 노동가치설이다. 노동이 그 자체로 가치를 생산하는 일은 결단코 없다. 사람이 사람을 낳고, 자본이 자본을 낳고, 가치가 가치를 낳는다.


    단순화 시켜 생각해보자. 원시 부족민이 사슴을 사냥한다. 채집경제다. 사냥하기 때문에 사슴이 생겨난 것일까? 아니다. 따져보면 들판의 사슴을 키운 것은 태양이다. 물론 풀이 사슴을 키운다.


    그 풀은 태양이 키운다. 자연의 모든 가치는 궁극적으로 태양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 화석연료는 고대로부터 저축된 태양이다. 우라늄과 지열이 있지만 역시 태양의 부스러기라 할 것이다.


    수력발전도 결국 태양력이다. 태양이 물을 증발시켜 비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가치는 태양으로부터 주어지며 경제의 요체는 태양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자본이다.


    자본과 가치는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자본=가치다. 따지자면 자본이 더 형님이다. 자본가치설, 태양가치설이 맞다. 문제는 태양을 어떻게 차지하느냐다. 힘으로 빼앗는다. 그러므로 전쟁이 경제다.


    무인도에 두 명이 살고 있는데, 소득을 두 배로 증대하는 방법은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혼자 태양을 독점할 수 있다. 전쟁 외에 다른 경제수단은 전혀 없다. 말하자면 전쟁경제학으로 된다.


    이러한 경제의 본질로부터 벗어난 모든 주장은 위선적인 것이며 사실 거짓말이다. 경제가 전쟁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놀라 경끼를 일으킬까봐 노동가치설 어쩌구로 물타기하며 말끝을 흐린다.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전략을 쓰는 것이다. 전략은? 장기전이다. 장기전에서 이기는 방법은? 팀플레이다. 사회가 노동자를 대접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을 대접해야 하는 이유는? 여성이 전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분배라는 것은 거짓말이며 각자 그 전쟁에서 정당한 자기 몫을 챙겨가는 것이다. 정당한 몫은 얼마인가? 여기엔 원칙이 있다.


    전쟁이 50 대 50으로 팽팽할 때 중립에 선 한 명이 상대편에 넘어가면 다시 이쪽으로 도로 불러들이는데 드는 몸값은? 캐스팅보터의 몸값은 공정가격이 있다. 방해력이다. 방해력이 지분이다.


    경제는 전쟁이므로 주식회사가 지분으로 운영되듯이 모든 국민은 일정한 정치적 지분을 가지는 것이다. 물론 과도한 방해력의 행사는 보험력으로 막는다. 여기에는 일정한 동적균형이 있다.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인가? 이 말은 전쟁에서 이기는 최고의 팀인가다. 최고의 팀은 태양과의 거리가 가깝다. 태양으로부터 더 많은 원천자본을 조달한다. 자본은 궁극적으로 태양에서 나온다.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 우주 안에 가치는 오직 하나밖에 없다. 노동만 가치를 창출하거나 혹은 자본만 가치를 창출한다. 그게 하나가 아니고 둘이라는 것은 초딩이 봐도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장난하자는 건가? 인간 목숨이 두 개라고? 그게 말이 되나? 뱀이 머리가 둘인 것은 돌연변이가 가끔 있지만. 어떤 둘이 따로 떨어져 있는데 서로 연결하면 가치가 발생한다. 남자와 여자가 있다.


    중매를 서면? 술 석잔을 받는다. 왜? 가치가 있으니까. 가치란 연결가치이며 연결되는 라인은 하나 밖에 없다. 집 주소도 하나요 전화번호도 하나요 사람 이름도 하나요 그게 둘이면 사기꾼이다.


    가치는 앞에서 끄는 엔진이 뒤에 따라오는 바퀴를 지배하는 것이다. 이때 분리된 엔진과 바퀴를 연결하면 가치고, 앞에서 끄는 엔진은 자본이다. 엔진이 바퀴와 만나지 못하면 그냥 폐기된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임자를 만나지 못하면 곧장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이다. 잘 요리된 짜장면도 먹는 사람이 없으면 버려진다.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때 태양과 가까운 쪽에 더 큰 권리가 있다.


    ◎ 가치는 떨어진 둘을 연결한다.
    ◎ 자본은 둘 중에서 앞쪽이 뒤쪽을 지배한다.


    정치에서는 자본을 권한, 권리, 권력이라고 하고, 경제에서는 권력을 자본, 지분, 투자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말이다. 결국 자본이란 정치에서 작동하는 권력을 경제의 사물에 적용한 것이다.


    황금이 권력은 센 편이다. 이 모든 것은 의사결정원리에서 나온다. 의사결정은 서로 연동된다. 이때 앞줄에 있는 결정이 뒷줄에 있는 결정을 지배한다. 먼저 떵을 싸고 화장지로 뒤처리를 한다.


    어떤 사람이 ‘나는 휴지 먼저 쓰고 떵은 나중에 쌀께요.’ 이거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건 만행이다. 절대 묵과할 수 없다. 일은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으며 절대로 그 역행은 없다. 눈꼽만큼도 없다.


    ◎ 의사결정원리 – 결정은 연동되며 앞결정이 뒷결정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권력이 있는 것이며, 자본은 경제의 권력이고, 권력에서 가치가 나오는 것이다. 모든 가치는 오직 의사결정에서 나오며 의사결정은 서로 연동되어 있고 앞결정이 뒷결정을 지배한다.


    정치의 힘이 권력이면 경제의 힘은 자본이다. 노동의 가치는 자본의 가치에 포함되는 것이며, 대개 로봇의 노동, 논밭의 노동, 황소의 노동으로 대체된다. 들판이 풀을 키우고 소도 키운다.


    최종보스는 태양이다. 무조건 태양과 가까운 쪽에 권리가 있다. 모든 의사결정은 스위치 역할을 하는 일점을 거친다. 하나 뿐이라는 말이다. 사람의 뇌는 하나 뿐이다. 대통령은 하나 뿐이다.


    절대 둘일 수 없다. 모든 의사결정은 최종적으로 전쟁의 원리가 지배한다. 자리는 하나고 탐내는 사람은 많으니 빼앗는 수 밖에 없다. 발명을 해도 특허는 하나, 작품을 내도 작가는 한 명이다.


    축구를 해도 대표팀 감독은 하나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대통령은 될 수 없다. 물론 돈이 많으면 돈의 힘으로 대통령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지만 결국 뺏는건 뺏는 거다. 총 든 넘이 유리하다.


    물론 노동이 전혀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노동이 자본에 포함되므로 역시 근본은 자본이 가치가 있는 것이고 노동은 그 자본의 일부를 구성할 뿐이다. 노동은 인적자본에 포함되어 있다.


    노동이 가치있는게 아니라 교육된 노동, 의사결정권 있는 노동, 권한을 가진 노동이 가치있는 것이며 바로 그것이 자본이다. 개가 집을 지키거나 소가 밭을 갈거나 간에 권한이 없으면 가치없다.


    노예의 노동은 권력을 주장할 수 없다. 물론 실제로는 노예의 노동도 가치가 있지만 그것은 노예도 인권이 있다는 말과 같다. 동물도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렇다고 황소한테 월급주랴?


    권력의 속성, 자본의 속성은 일점이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며, 나머지는 일점에 권력을 위임하는 것이며, 이러한 권력의 위임은 필연적으로 전쟁의 속성을 가진다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는 것이다.


    총들고 전쟁하자는 말이 아니다. 돈을 벌어서 창고에 쌓아두면 점점 부가 증가한다. 그러나 맘만 먹으면 일거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화폐개혁을 해버리면 쌓아둔 부는 하루아침에 휴지가 된다.


    나폴레옹이 발행한 전시국채 같은 것이다. 죽은 나폴레옹에게 가서 돈 달라고 했더니 프랑스 정부가 대신 지불한 예가 있긴 하다. 그러나 빨치산이 지리산에서 발행한 채권은 받아낼 길이 없다.


    권력이든 자본이든 의사결정원리에서 비롯된 물리법칙이다. 정치권력은 투표라는 이름의 전쟁을 해서 만들어내고 경제권력은 주주총회라는 이름의 전쟁을 하지만 대개 시장경쟁에서 결정된다.


    희귀한 도자기가 한 개에 가격이 100억이면 두 개에 200억이 되는게 아니고 개당 10억이 된다. 10개면 개당 1억이 되고 100개면 개당 백만원으로 줄어든다. 가치는 전쟁원리가 지배한다.


    정치의 전쟁이든, 선거의 경쟁이든, 시장의 경쟁이든 속성이 전쟁이므로 전쟁의 법칙에 의해 가치가 결정된다. 그것은 팀플레이다. 팀플레이를 잘하는 쪽이 못하는 쪽을 이기는게 경제원리다.


    부자가 돈을 곳간에 쌓아두는 것은 그 팀플레이를 깬다. 부자의 쌓아둔 돈은 점점 가치가 사라진다. 황금이나 부동산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가치가 줄어든다. 금값상승이나 부동산값 폭등은 일시다.


    국가가 가진 부의 총량증가에 비례하여 금이나 부동산 가격이 기계적으로 오르지만 팀플레이가 안 되는 만큼 점차 가치가 줄어든다. 팀플레이는 무에서 새로 생성하는 것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온 가족이 팀플레이를 한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되면 찾아오는 손주넘이 없다. 고립되는 것이다. 부동산이나 황금이 개발초기에는 아기 역할을 하지만 점차 할아버지 역할이 된다.


    그러므로 경제는 끝없는 창업, 혁신, 발명, 발견, 개발에 의해서만 작동한다. 이때 맨 앞에 일점이 있으며 그것이 태양의 역할을 하고 그 역할은 뺏는 것이다. 돈을 아무리 모아도 일점이 그 안 된다.


    TV라면 시청률을 저축해서 언젠가 1위가 되는게 아니고 뺏는 거다. 시험이라면 학습을 저축해서 언젠가 1위가 되는게 아니고 뺏는 거다. 좋은 팀을 이루면 쉽게 그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자본의 속성은 프로야구 신인왕 자리와 같아서 아무리 차곡차곡 모아도 안되는건 안 된다. 운이 좋으면 경쟁자의 몰락으로 거저 먹을 수도 있다. 석유자리에 알박기로 부자된 사우디도 있다.


    한국은 일본보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10퍼센트 낮고 선진국보다 20퍼센트 낮다. 그 이유는 성차별 때문에 남녀간의 팀플레이가 없어져서다. 이 원리는 장애인, 소수자, 외국인노동자문제도 같다.


    경제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태양과 거리를 단축하는 것 뿐이며 이는 더 많은 권리를 획득하여 의사결정권자가 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상호작용 총량증대이며 그 답은 오직 동적균형에 있다.


    남녀간, 빈부간, 지역간, 사용자와 노동자간 전방위적인 동적균형이 무너지면 상호작용이 감소하고, 상호작용이 감소하면 권리를 잃고, 의사결정권을 빼앗겨서 자본은 잠식되고 가치는 소멸한다.


사진사2 105.jpg


    먼저 전쟁의 속성을 인정하고, 전쟁 안에서 전략의 우위를 인정하고, 장기전과 세력전이라는 전략 안에서 동적균형을 끌어내는 팀플레이의 승리를 인정해야 진정으로 노동자, 약자가 대접받는 세상이 옵니다. 생산된 것을 분배받는다는 것은 거지취급하는 것입니다. 정당한 자기지분을 챙겨가는거지 무슨 분배? 주식투자자가 분배를 받습니까? 하긴 배당이 쪼까 있지만 거의 주가상승 차익입니다. 일을 하든 안 하든 팀에 든 사람은 모두 정당한 자기 지분이 있습니다. 왜? 팀원이 팀을 이탈하면 전쟁에 지니까. 노동가치설은 약탈로 부를 이룬 재벌들이 일을 해서 부를 이루었다고 사기치는데만 이용될 뿐입니다. 부의 근원은 약탈이며 그 약탈은 대개 기회의 약탈입니다. 공모한다고 사기치고 뒤로 빽 쓰는게 기회의 약탈이지요. 


   


[레벨:3]파워구조

2014.05.29 (16:51:08)

시원시원하게 질주하는 문장에 감탄하고 갑니다. 
시를 잘 쓰고 싶어서 헤매다가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제개념을 터득하고 말았습니다. 

찾아뵙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역삼동에서 잠시후에 뵙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4.06.02 (17:44:00)

일점이 그 안 된다 --> 일점이 그 안에 형성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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