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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447 vote 0 2014.05.28 (16:12:46)

 

    계에 하나의 토대를 공유하는 둘이 있고, 외부에서 에너지가 들어올 때,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증대시켜 동적균형을 이룸으로써, 그 에너지를 처리하는 것이 모든 존재에 공통된 의사결정원리다.


    토대의 공유가 없다면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과 프랑스라면 물리적인 거리가 멀기 때문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반면 남북한 사이라면 한반도를 공유하므로 문제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동해를 공유하므로 문제가 있다. 토대를 공유할 때 사건은 일어난다. 김태희와 어떻게든 되려면 일단 둘이 토대를 공유해야 한다. 김태희와 한 건물에 있든지, 이웃집에 살든지다.


    물리적으로 겹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에너지가 없어도 꽝이 된다. 김태희와 한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었다. 끝. 이렇게 된다. 에너지가 사건을 일으킨다.


    강도가 나타나거나 정전이 일어나거나 어떻든 둘이 토대를 공유한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에너지 작용이 있어야 한다. 사회의 스트레스나 개인의 존엄이 그 에너지작용의 역할을 한다.


    자전거를 달리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밀면 어떻게 될까? 그 자전거의 속도를 높이면 된다. 토대를 공유한 상태에서 에너지 작용을 받으면 둘의 상호작용을 증대시켜 에너지를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의 공간에 남녀가 있다. 둘 사이에 위기가 닥쳤다. 둘의 상호작용이 뽀뽀라고 치자. 둘이 더 많은 뽀뽀를 하면 위기가 해결된다. 상호작용의 증대가 동적균형에 도달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반대로 여자만 일방적으로 바가지를 긁고, 남자는 줄담배만 계속 피운다면? 둘의 상호작용이 없다. 그 경우는 깨진다. 에너지를 처리하지 못한다. 동적균형이 없으면 상호작용을 증대할 수 없다.


    둘은 팽팽한 50 대 50의 균형상태라야 한다. 그러므로 우주는 기본적으로 대칭되어 있다. 의사결정은 대칭을 비대칭으로 전환한다. 그러므로 일단은 대칭을 이루어야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한쪽으로 힘이 기울면 상호작용을 증대할 수 없다. 쓰러지기 때문이다. 남자의 힘이 9고 여자의 힘이 1이면 여자는 오빠, 동생, 아들을 끌어들여 일단 50 대 50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사용자의 힘이 9고 노동자의 힘이 1이면 노동자는 조합을 결성하여 힘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대등하게 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위기때 상호작용을 증대할 수 없으므로 그 조직은 붕괴한다.


    양반과 평민과 노예로 계급이 갈라져 있으면 외부에서 침범할 때 계급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분열되어 나라가 망한다. 빈부차가 심해도 마찬가지다.


    상호작용의 현장에는 둘이 접촉하는 하나의 점이 있다. 그 접점을 통제하는 방법으로 손쉽게 계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이 점은 아주 작으므로 매우 작은 힘만으로도 간단히 전체를 해결한다.


    남녀가 뽀뽀를 통해 상호작용을 한다면 입술이 마주치는 접점이 있다. 방해자는 그 입술을 잘라버리는 방법으로 둘의 상호작용을 막아 분열시킬 수 있다. 일점이 있으므로 대상을 통제할 수 있다.


    반드시 스위치가 되는, 전축의 바늘과도 같은 뾰족하고 예리하고 민감한 상호작용의 접점이 있다. 그것이 없는 경우는 절대로 없으므로 잘 찾아봐야 한다. 살짝 건드려도 소리가 나는 곳이다.


    0.gif


    질은 토대를 이루어 계를 형성하고, 입자는 둘을 일점에 묶어 둘이 토대를 공유하게 하고, 힘은 외부 에너지를 처리하고, 운동은 내부 상호작용을 증가시키며, 량은 에너지를 외부로 배출한다.


    이때 계는 물에 떠 있는 배처럼, 공중을 날아가는 비행기처럼,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처럼 자신을 동의 상태에 두어야 한다. 내부에 스핀을 걸어 상호작용을 증대함으로써 에너지를 처리해낸다.


    우주 안의 모든 존재는 이 하나의 완성된 구조를 공유한다. 동적균형을 모두 갖추어야 의사결정단위가 작동하며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내부에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이 조건을 갖추려고 한다.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전쟁광이 이웃나라를 침략하거나, 여성이 미모로 유혹하거나,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거나 간에 모두 집단에 스트레스를 가하여 의사결정단위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고를 치게 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최소한의 에너지 작용으로 인류 전체로부터 최대한의 반응을 끌어내려는 것이다. 인류전체를 의사결정단위로 세팅하기다.


    작게는 남녀의 사랑에서부터 크게는 창의적인 발명이나 난폭한 범죄나 정치적 희생이나 재벌의 탐욕이나 모두 최대한의 반응을 끌어내려는 같은 목표를 가진다. 돈 그 자체는 목적이 아니다.


   사진사2 105.jpg


    모든 존재에는 이 구조가 있으며 어떤 의견의 내부에 이 구조가 없으면 무조건 틀렸습니다. 생물의 진화법칙이든, 자본의 팽창법칙이든, 상대성이론이든 내부에 이러한 팀 구조, 대칭구조가 없으면 그것은 무조건 틀린 생각입니다. 이 구조가 절대기준이며 예외가 없으므로 1초만에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바둑판이 계라면 흑과 백이 바둑판을 공유하고 있고, 바둑알의 숫자 증가가 에너지 투입이면, 복잡한 행마가 상호작용의 증가이고, 둘의 균형이 깨지는 지점에서 승부가 결정됩니다.   


[레벨:5]msc

2014.05.28 (19:45:40)

감사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4.05.28 (22:41:30)

세월호의 계내부 상호작용을 방해한 것이 끝까지 뇌리를 떠나질 않는 구려.

도곡동 할배 방화 사건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니 딱 맞네요. 투철한 시민 정신과, 난연재로 교체한 지혜와, 빠른행동등의 상호작용증대가 모두의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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