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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150 vote 0 2013.05.08 (00:24:44)

    직관의 사유방법

 

    과학운동을 하는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의 저서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을 참고하면 그는 자연과학의 연구방법으로 다음 세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었다. ( http://www.mhpark.or.kr/ )


    ◎ 패턴을 발견하라
    ◎ 기원을 추적하라
    ◎ 시공을 사유하라


    구조론과 비슷한 느낌이다. 문제는 셋이 순서대로 한 줄에 꿰어지느냐다. 구조론은 하나의 사건으로 설명한다. 셋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하나의 기승전결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 하나의 포메이션 안에서 기능하는 각각의 포지션들이어야 한다. 아쉽게도 박교수의 저서에는 그 순서가 일정하지 않았다.


    사건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이를 내부에서 처리하여 다시 외부로 내보내는 절차를 가진다. ‘밖→안≫내부제어≫안→밖’의 구조라야 한다. 에너지가 사건의 내부를 관통하는 것이다. 입으로 들어와서 몸에서 처리되고 항문으로 빠져나간다. 자연과학의 연구방법 또한 외부의 자연환경이 인간의 뇌 안에서 처리되고 다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여야 한다.


    이에 따라 인간의 사유는 3단계로 진행한다. 첫째 패턴을 관찰하여 자연의 완전성을 포착하고, 둘째 모형을 설계하여 입체적 원형을 세팅하고, 셋째 시공으로 펼쳐서 실제의 사례에 적용하는 것이다.


    ◎ 완전성 포착 (자연에서 받아들임)
    ◎ 모형의 설계 (뇌 안에서 처리함)
    ◎ 사례의 적용 (다시 외부로 내보냄)


    요리를 하든, 업무를 보든, 운전을 하든 모두 밖에서 가져와서 안에서 처리하고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3단계 절차를 가진다. 예외는 없다.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해도 그러하고 학생이 공부를 해도 그러하다. 밖에서 지식을 가져와 뇌에 저장하였다가 시험지 위에 출력한다. 관찰≫이론≫응용이다.


    사유의 3단계를 박문호 교수의 자연과학 연구방법과 연결시킬 수 있다. 자연을 관찰하여 완전성을 포착하고, 이를 이론적인 모형으로 구축한 다음, 실제의 사례에 적용하여 연역하는 것이 바른 사유의 형식이다.


    ◎ 관찰 - 완전성 포착.. 패턴을 발견하라.(밖에서 들여오기)
    ◎ 이론 - 모형의 설계.. 기원을 추적하라.(안에서 처리하기)
    ◎ 응용 - 사례의 적용.. 시공을 사유하라.(밖으로 내보내기)


    인간의 사유는 ‘관찰≫이론≫응용’의 순서를 가지며, 이는 자연의 진리를 인간의 뇌로 복제해오는 절차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인간의 사유는 다섯 단계의 결을 가진다. 첫째 패턴의 발견, 둘째 모형의 구축, 셋째 방향의 판단, 넷째 순서의 지정, 다섯째 방해자 제거다.


    ◎ 패턴의 발견
    ◎ 모형의 구축
    ◎ 방향의 판단
    ◎ 순서의 지정
    ◎ 방해자 제거


    인간의 사유는 지식을 밖에서 들여오기 위한 자연의 관찰에서 시작되고 관찰하는 목적은 자연의 완전성을 발견하려는 것이며 완전성을 발견하는 방법은 패턴을 비교하는 것이다. 패턴은 닮음이다. 어떤 둘이 닮았다는 것은 어떤 사건이 반복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이들을 생산하는 낳음의 자궁이 있다는 것이다.


    계에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투입하면 패턴이 반복된다. 패턴이 반복되는 곳에는 반드시 에너지를 처리하는 제어부가 있다. 낳음의 자궁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하다.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모든 닮음은 원래 하나에서 비롯한다. 처음 하나였는데 에너지의 작용을 받아 둘로 나누어지면서 수학의 등호( = )를 성립시킨다. 그러므로 닮은 것은 통한다. 소통이 일어난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지만 허튼 소리다. 옳게 말한다면 ‘나는 소통한다. 고로 완전하다’고 말해야 한다. 자연의 완전성을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다.


    형제가 닮았으면 부모가 있다. 그 부모에 의해 완전하다. 왜 완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길을 가다가 문득 호랑이를 발견했다.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창을 던지자 보기좋게 명중하였다. 그러나 호랑이는 사라져 버렸다. 낭패다.


    왜 호랑이는 사라졌을까? 호랑이의 그림자였기 때문이다. 사냥꾼이 실패한 이유는 그 대상이 완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것은 다른 것에 빌붙어 있다. 그리고 그 빌붙는 대상인 다른 것이 인간의 의도를 교란한다.


    완전해야 사냥꾼의 창은 명중하고 호랑이는 체포된다. 호랑이 그림자가 아니어야 한다. 완전한 것은 소통하는 것이고 소통하여 낳는 것이다. 

 

    자연에서 어떤 둘의 닮음을 발견했을 때 인간의 뇌는 흥분한다. 거기서 철학적 사유는 시작된다. 그것이 패턴의 발견이다. 인간의 모든 철학적 사유는 패턴의 인식에 따른 뇌의 흥분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의 사유는 ‘관찰≫이론≫응용’의 순서로 진행되며 관찰은 패턴의 발견에 따른 완전성의 포착에 의해 이론화 된다. 만약 대상이 불완전하면 이론화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유를 하려면 반드시 닮은 꼴을 찾아야 한다.


    청포도는 씨가 없다. 그런데 길쭉한 모양이다. 마트에서 씨없는 수박을 발견했는데 길쭉한 모양이다. 여기서 패턴이 발견된다. 씨없는 과일은 모양이 길쭉하다. 과연 그럴까? 물론 예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발견이 우연이 아니라면 중요한 지식이 된다. 당신이 주식투자를 하거나 도박게임을 한다면 이러한 패턴의 발견을 예사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틀릴 수도 있지만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1퍼센트의 확률이 주식투자의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필자는 꽃가루받이를 못해서 씨방이 형성되지 않은 살구가 길쭉한 모양으로 자라다가 죽어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씨가 없거나 혹은 씨방이 발달하지 않은 과일은 길쭉한 모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다.


    검색하여 보았더니 과연 씨없는 과일은 형태가 길쭉한 것이 많았다. 여기까지가 관찰에 의한 패턴의 발견이다. 다음은 이를 이론화 해야 한다. 그 방법은 모형을 설계하는 것이며 기원의 추적이 도움이 된다.


    과일에 씨가 없으면 핵이 없고 핵이 없으면 대칭구조가 깨져서 둥근 모양을 유지할 수 없다. 눈사람을 만들어보면 알 수 있다. 눈을 뭉치려면 최초에 손의 체온으로 눈을 살짝 녹여서 단단한 얼음으로 된 핵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딱총화약의 핵이나 별사탕의 핵으로 좁쌀을 쓰는 것과 같다.


    군에 입대한 사람은 훈련소 건빵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갑자기 고된 훈련을 하면 일정한 기간동안 성욕이 저하된다. 별사탕 속에 든 좁쌀이 성욕감퇴제라고 잘못 소문이 난 것이다. 별사탕은 눈의 결정처럼 돌기가 나 있는데 뜨거운 가마솥에 설탕을 녹이고 좁쌀을 굴리면 좁쌀이 닿는 부분의 설탕용액이 열에 의해 굳어져서 석회암동굴의 죽순처럼 돌기가 자라기 때문이다.


    여기서 별사탕이 자라는 원리나, 딱총화약이 자라는 원리나, 눈사람이 자라는 원리나, 과일 속의 과육이 자라는 원리가 정확히 같음을 알 수 있다. 패턴의 관찰에서 보편적인 이론으로 발달한 것이다.


    여기서 별사탕이 자란다. 눈의 결정이 자란다. 눈사람이 자란다. 과육이 자란다고 할 때 이 모든 것이 어떤 일의 처음 시작부분임을 알 수 있다. 즉 기승전결의 기(起) 포지션인 것이다. 앞에서 박문호 교수가 말한 ‘기원을 추적하라’에 해당된다. 기원을 추적하면 핵과 과육, 좁쌀과 딱총화약 혹은 별사탕의 몸체, 핵과 눈사람의 전개가 시소의 축과 대칭을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된다.


    무엇인가? 기원의 추적에 의한 모형의 설계는 선악, 고저, 장단과 같은 대칭의 중심축의 발견으로 상부구조를 포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별사탕의 혹은 이쪽에도 있고 저쪽에도 있으나 가운데에 핵이 있다. 이들은 대칭구조를 이룬다.


    축은 에너지의 입력측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에너지는 반드시 핵을 거쳐서 별사탕의 여러 돌기들에게로 배분된다. 반드시 핵을 거쳐서 과육의 여러부분으로 배급된다. 그러므로 핵이 상부구조가 되어 계를 지배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핵이 있다. 핵을 찾음으로써 이론은 완성된다. 모형은 설계된다.


    지구의 밤과 낮은 대칭된다. 어느 쪽이 핵일까? 밤낮을 만드는 것은 태양이다. 태양이 햇볕을 보내오지 않으면 밤낮은 없다. 반드시 기원이 있다. 그 기원에 핵이 자리하고 있다. 기원을 추적해야 한다. 그러나 대개 포기한다.


    선과 악 중에서 기원을 모르고, 형과 아우 중에서 부모를 모르고 플러스와 마이너스 중에서 전기를 모르고, 저기압과 고기압 중에서 날씨를 모른다. 이론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은 그 둘이 팽팽하게 교착되어 있다고 믿는다. 천만에.


    닭과 달걀 중에서 무엇이 먼저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닭이 먼저다. 닭이 기원이다. 닭이 핵이다. 달걀은 사건의 결과측을 구성하므로 하부구조이며 닭은 사건의 원인측을 구성하므로 상부구조이다.


    보통은 사건이 아닌 사물중심적 사고에 갇혀 있다. 사물로 보면 닭이나 달걀이나 평행선을 그린다. 그러나 사건으로 보면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이 있다. 에너지가 들어오는 쪽이 기원이다. 기승전결의 기다.


    하나의 사건 안에 닭의 한 살이라는 포메이션이 있고 그 포메이션 안에서 닭포지션과 달걀포지션이 있다. 부모가 자식에 앞선다. 형이 아우에 앞선다. 에너지 입력측이 출력측에 앞선다. 사건의 원인측이 결과측에 앞선다.


    에너지는 닭에서 달걀로 전달될 뿐 달걀에서 닭으로 가지 않는다. 이렇듯 외부 에너지의 유입경로를 파악하여 수평에서 교착된 것을 수직으로 타개하는 것이 입체적 모형의 구축이다.


    쉬운 예로 헤겔의 변증법을 들 수 있다. 헤겔은 정과 반의 수직적 교착을 합으로 타개하였지만 이는 귀납적 사고에 의한 착오다. 모형적 사고는 연역적 사고이며 연역은 전체가 부분에 앞선다. 합이 정과 반에 앞선다.


    사건은 정과 반에서 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합이라는 축에서 정과 반이라는 날개로 간다. 합은 시합이고 정과 반은 청군과 백군이다. 혹은 우리편과 상대편이다. 혹은 한국팀과 일본팀이다. 두 팀은 수평에서 교착되어 있지만 주최측은 수직으로 올라서 그 교착을 타개하고 있다.


    어떤 둘이 교착되어 있으면 반드시 그 위에 제 3의 제어하는 자가 있으며 그들은 사건의 주최측이다. 형제가 싸우고 있다면 그 위에 부모가 있다. 닭은 달걀에 앞선다. 전제는 진술에 앞선다. 원인은 결과에 앞선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전개한다. 기는 승에 앞서고, 승은 전에 앞서고, 전은 결에 앞선다.


    이론의 입체적 설계는 모래시계의 구조에 비유할 수 있다. 모래시계는 입력측의 윗부분과 출력측의 아랫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때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통제한다. 위가 추적해야 할 기원이다.


    사유를 전개하다보면 대립되는 두가지 의견이 둘 다 맞을 때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기 중에서 공기저항 때문에 무거운 것이 먼저 떨어진다고 했고 갈릴레이는 진공에서 둘 다 똑같이 떨어진다고 했다. 둘의 판단기준이 다르므로 각자의 기준에서 둘 다 맞는 말이다. 천만의 말씀. 기원을 추적해야 한다.


    기원으로 보면 보편성이 특수성에 앞선다. 더 중요한 것이 정답이다. 더 많은 접촉점을 가진 것이 정답이다. 더 많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갈릴레이가 맞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틀렸다. 보편성이 먼저 성립하고 특수성이 나중 성립하기 때문이다. 진공이 먼저 있고 공기는 나중 왔다. 갈릴레이는 달에서도 맞고 화성에서도 맞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대기가 있는 지구에서만 맞고 그것도 기압에 따라 다르고 날씨에 따라 다르다.


    기원을 추적하여 입체적 모형을 설계하면 모든 교착은 타개된다. 애와 어른이 싸우는데 둘 다 맞으면 애가 승. 정부와 국민이 싸우는데 둘 다 맞으면 국민 승. 회사와 노동자가 다투는데 둘 다 잘못이면 노동자 승. 남자와 여자가 다투는데 둘 다 잘못이면 약자가 승. 이것이 세 번째 방향판단이다.


    박문호 교수는 시공을 사유하라고 했다. 그런데 공간이 먼저고 시간은 나중이다. 패턴≫모형(기원) 다음에는 방향판단이다. 방향은 공간의 방향이다. 큰 그릇에는 작은 그릇을 담을 수 있지만 작은 그릇에는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이것이 방향의 판단이다. 방향판단은 공간의 구조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외부와 연결되는 촉수를 가지느냐로 판단한다. 더 많은 의사결정, 더 많은 외부링크, 더 많은 회로를 가진 쪽이 상부구조다.


    부모는 자식보다 친척이 많다. 촌수를 따져보면 부모는 일촌이고 형제는 이촌이고 숙부는 삼촌이다. 부모는 할아버지와도 링크되고 아들과도 링크된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와 연결될 뿐 자식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자식은 결혼하지 않았고 그러므로 자손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보다 링크가 많다.


    장사를 하려면 무조건 링크가 많은 네거리를 선택해야 한다. 막다른 골목은 손님이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막다른 골목에 온 손님은 돌아갈 때 반드시 왔던 길을 되밟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길을 두 번 가므로 쇼핑기회의 손실이다.


    네 번째는 순서지정이다. 부부는 평등하지만 부자는 서열이 있다. 순서는 시간적 순서다. 에너지의 입력측과 가까운 것이 서열에서 앞선다. 10명의 죄수가 감옥에 갇혀 있다면 교도관이 음식을 넣어주는 배식구와 가까운 쪽이 서열이 앞선다. 감방장의 지정석이다.


    사건은 에너지를 처리한다. 이때 공간의 수평구조와 시간의 서열구조를 관통한다. 부부는 평등하지만 화장실은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먼저 쓴다. 이때 평등이 먼저고 서열이 나중이다. 천칭저울과 같다. 공간에서 수평으로 교착된 것을 시간으로 순서대로 풀어낸다. 천칭저울의 왼쪽 접시에는 추가 올라가고 오른쪽 접시는 계량할 물체가 올라간다. 이때 시간의 순서를 조정함으로써 저울의 눈감을 맞추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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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가 사건임을 안다면 모든 것이 명백해집니다. 입력이 출력에 선행하고 닭이 달걀에 앞섭니다. 에너지를 처리하는 포지션이 앞섭니다.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전달하고 그 다음에 공격수로 공을 전달됩니다. 순서대로 패를 맞춰보면 생각을 대량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때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알고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사건 안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에너지를 처리하여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절차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5.08 (01:13:16)

'달과 달걀 중에서 무엇이 먼저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닭이 먼저다.'

............................

달달 무슨 달....

?

ㅋㅋ...

오타 찾기 훈련 중~~~?

^^

[레벨:5]yhy

2013.05.08 (05:09:25)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08 (09:32:55)

달걀의 DNA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거짓을 지어내면 곤란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08 (09:57:25)

닭과 달걀의 패러독스는 

범주의 오류인데 사건이냐 사물이냐입니다.


사물을 기준으로 논리를 전개하면 판단기준이 여러개가 됩니다.

각자 자기 기준을 들이대므로 논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논쟁이 끝나지 않는 교착상태를 만족스런 상태로 보고

둘이 평행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논쟁을 그치려는 의도가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지적인 태만에 다름 아닙니다.

1+1=2입니다. 지식인은 반드시 답을 내야 합니다.


닭의 유전자는 있어도 달걀의 유전자는 없습니다.

달걀에서 채취한 유전자는 닭의 유전자입니다.


고릴라 붕알에서 채취한 유전자는 

붕알종 유전자가 아니고 고릴라종 유전자입니다.


고릴라는 사건이고 붕알은 사물이기 때문입니다.

논리는 사건을 중심으로 작동할 뿐 사물을 중심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판단 대상 안에 

사건은 하나이나 사물은 둘이기 때문입니다.


달과 달걀을 구분함은 사물을 기준으로 둘이 다르다는 전제 때문인데

DNA는 완전히 일치하므로 둘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달걀에서 무엇을 얻든 그것은 닭 유전자입니다.

달걀 유전자라는건 없습니다.


닭은 닭이다.

달걀은 닭이거나 달걀이다.

달걀이면 무정란이니 닭이 나올 수 없고

닭이면 닭이니까 닭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08 (10:41:17)

사람으로 바꿔보면 이해가 쉬운데

 

- 어른은 아이를 낳는다

- 아이는 어른이 된다.

 

완전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어른은 완전하고 아이는 불완전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거시기입니다.

 

어른은 아이를 거시기한다.

아이는 어른으로 거시기된다.

 

이렇게 말을 엉터리로 해놓고

논쟁을 교착시키는 거지요.

 

누가 거시기 하랬냐고요?

말을 엄격하게 해야 합니다.

 

어른은 아이를 낳지만

아이는 어른을 낳지 않습니다.

 

에너지의 비가역성이 성립하는 것입니다.

엔트로피의 법칙입니다.

 

[레벨:15]오세

2013.05.08 (10:42:22)

전송됨 : 트위터

요즘 일요일마다 가서 박문호박사 물리학 강의듣고 있었는데 신기하네요. ㅎㅎㅎ


 

[레벨:4]창준이

2013.05.08 (17:59:25)

몇년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다녀야 길이 생기는 건지 아니면
길이 있어야 사람이 다니는 건지.......
그래서 고심끝에 내린 결론은
단기적으로 보면 길이 있어야 사람이 다니고
장기적으로 보면 사람이 다녀야 길이 생긴다라는
막연한(?)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사물이 아닌 사건을 중심으로 바라봐야 하므로
길이 사건이고 건물은 사물임을 알았습니다.
즉, 길은 질이고 건물은 입자
결과적으로, 사람이 다녀야 길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렬님의 유튜브동영상에서 건물사이로 길이 생긴다는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08 (18:04:59)

길은 원래 천하에 가득차 있습니다.

그걸 발견하는건 인간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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