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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1053 vote 0 2008.01.24 (22:23:42)

 

왜 구조가 중요한가?

컵에 돌과 자갈과 모래와 물을 고루 채운다면 어떤 순서로 넣어야 할까? 먼저 큰 돌을 넣고 다음 크기 순서대로 자갈과 모래를 넣고 마지막에 물을 채우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빈틈없이 채워넣을 수 있다. 그것이 구조다.

세상은 구조로 되어 있다. 누구도 이 말을 부정하지 않더라. 구조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또 당신이 어떤 문제에 부닥쳐 있든 상관없이 구조는 구체적인 문제의 해법을 알려준다.  

맞닥들인 문제 앞에서 당신의 대응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은 나아갈 길에 대한 결정이다. 두 갈래 길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어느 길로 가야 할까? 구조는 그 길을 결정하는 것이다.

구조의 대의는 그 길은 본래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임의로 바꿀 수 없다. 그릇에 돌과 자갈과 모래를 담는다면 크기 순으로 담아야 한다. 그 역의 방법은 가능하지 않다. 그러므로 구조가 중요하다.

● 구조의 대의 - 길은 정해져 있다.

정답이 정해져 있어서 반드시 그것을 선택해야 하고 그 원리를 어길 경우 실패하고 만다. 그 경우 당신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그 경우 당신의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 된다. 그러므로 구조를 따라야 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이쪽과 저쪽이 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갈 수는 있는데, 반대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되돌아올 수는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그것이 구조다.

이쪽에서 출발하여 저쪽으로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쪽에서 저쪽으로는 가능한데 저쪽에서 이쪽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언제라도 일방향으로의 전개만 가능하다는 것, 바로 그것이 구조다.

● 구조의 일방향성 - 구조는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작동한다.

역방향 진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왜 불가능한가? 무에서 유가 생겨날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 아르키메데스가 다시 돌아와도 받침점 없이는 지구를 들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 활 없이는 화살을 쏘아보낼 수 없으니 불가능하다. 엎어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 세상에는 원래 가능한 길이 있고 불가능한 길이 있다.

Y자로 갈라진 강이 있다. 무동력 보트가 강의 지류인 ↘방향에서 흘러왔다면 본류인 ↓방향으로 떠내려 갈수는 있어도 다른 지류인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다. 무리하게 가고자 한다면 실패하게 된다.

길은 정해져 있다. 정답은 정해져 있다. 당신이 어떤 문제에 맞서든 정해진 길을 따라 일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그 역은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길을 알고 가는 것, 바로 그것이 구조다.

구조는 어디에 있는가?

당신은 왜 이 글을 읽는가?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목적을 달성하려면 반드시 목을 잡아야만 한다. 구조는 목이다. 만유는 목을 가지고 있다. 구조는 존재의 목이다.

사람을 찾으려면 그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목을 지켜야 하고, 돈을 벌려면 목 좋은 곳에다 가게를 얻어야 한다. 어디가나 목이 있다. 목은 집의 대문이기도 하고 도시의 관문이기도 하고 고속도로의 톨게이트이기도 하다.

비행기는 공항이 목이고 배는 항구가 목이다. 전기는 스위치가 목이고 총은 방아쇠가 목이다. 연결부위가 있고 접점이 있다. A에서 B로 건너가기 직전에 횡에서 종으로 전환되는 지점이 있다. 그 길목을 지키면 전부 걸린다.

책에는 지식이 지나다니는 목이 있다. 시장에는 돈이 지나다니는 목이 있다. 자연에는 진리가 작동하는 목이 있다. 지식의 목을 잡으면 스승이 되고, 돈의 목을 잡으면 부자가 되고, 진리의 목을 잡으면 깨닫는다.

사람의 목은 식도와 기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동시에 임파선과 갑상선이 지나가고 경동맥과 척추와 척수가 지나간다. 인체 내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고 밀도가 높은 번잡한 곳이다. 구조는 닫힌계 내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곳이다.

● 구조는 A에서 B로 건너기 전에 횡에서 종으로 전환되는 지점이다.
● 구조는 닫힌계 내에서 가장 정보의 통행량이 많고 밀도가 높은 곳이다.

목은 머리와 몸통을 연결한다. 구조는 서로 다른 두 부분을 연결한다. 목은 구부러진다. 구조는 구부러지는 곳이다. 구조는 힘의 작용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힘의 진행방향이 꺾어지는 관절 부위다.

팔은 잘려도 살지만 목이 잘리면 죽는다. 그래서 생명을 목숨이라 한다. 살아도 목숨이 붙어서 살고 죽어도 목숨을 잃어서 죽는다. 살고 죽는 것이 목숨에 달렸다. 목이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것이다. 결정하므로 구조다.

누가 결정하는가? 구조가 결정한다. 당신이 무언가 결정하려 한다면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살든 죽든 구조가 그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살아도 구조로 살고 죽어도 구조로 죽는다. 결정되어 살고 결정되어 죽는다.

구조는 무엇을 하는가?

왜 목이 중요한가? 목은 작용(action)이 일어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당신의 의도 역시 하나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목이야말로 당신의 의도가 대상에 전달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작용은 목으로 전달되고 목에서 일어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신의 action 역시 목으로 전달된다. 당신의 의도가 목으로 전달되므로 목이 중요하다. 당신의 의도가 구조를 통하여 전달되므로 구조가 중요하다.

● 구조는 작용(action)을 전달한다.

왜 작용(action)이 중요한가? 모든 작용은 그 과정에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의 소비과정에 효율성의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효율은 구조적으로 최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는 목이다. 목은 횡으로 전개하던 양상이 종으로 전환되는 지점이다. 왜 종으로 전환되는가? 최적화되기 위해서다. 목은 작용이 일어나는 지점이고 작용에는 반드시 에너지가 소비되며 구조는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한다.  

넓은 들판을 흩어져 가던 무리가 강을 만난다. 강에는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 앞에서 무리는 횡대에서 종대로 열로 바꾼다. 모니터에는 평면으로 그림이 전개되지만 랜선에서 정보는 일렬로 도열한다.

모든 전기신호는 횡대가 아니라 종대로 전달된다. 구조는 A에서 B로 건너뛰는 목이며 목에서는 종대가 되어야 건널수 있다. 목을 건너는 데는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종대는 그 에너지를 전달받을 수 있는 배치다.

구조가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시키는 방법은 일반화다. 모든 구조의 작용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목에서 횡대를 종대로 전환하며 1원화 된다. 두 가지가 하나의 줄기로 합쳐져서 Y자 모양을 이룬다. 이를 ┳로 나타낼 수 있다.

● 구조는 작용하면서 에너지를 소비한다.
● 구조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 횡에서 종으로 전환된다.
● 구조는 작용과정에서 일반화 되며 이를 ┳로 나타낼 수 있다.

사람의 목은 작용(action)한다. 식도와 기도로 작용하고, 임파선과 갑상선으로 작용하고, 경동맥과 척수로 작동하고, 척추가 그 모든 시스템을 지탱한다. 그리고 이 모든 작용의 과정에는 반드시 에너지가 소비된다.

도로의 길목은 그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작용된다. 도로의 톨 게이트는 그 도로를 지나다니는 자동차에 의해 작동한다. 시장의 길목은 그 시장을 교통하는 돈의 흐름에 의해 작동한다.

모든 작용지점은 2가 1로 합쳐지며 tree구조를 이룬다. ┳가 된다. 그 합쳐지는 지점이 목이다. 사거리는 네 갈래 길이 하나의 ╋로 합쳐진다. 하나의 신호체계에 의해 사거리의 신호등은 전부 통제된다.

합쳐지는 것, 바로 그것이 구조다. 모든 존재의 작용은 합쳐져야만 성립한다. 합쳐지지 않을 때 작용은 실패다. 합쳐져서 작용과 반작용을 동시에 통제하는 계의 평형을 이루어야 한다. 평형계 ┳의 성립이 구조다.

● 구조는 작용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합쳐진다.
● 구조의 합침은 작용과 반작용을 동시에 통제하는 평형계 ┳를 성립시킨다.

왜 합치는가? 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구조란 존재가 작용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해 하나로 합치는 지점이다. 합쳐지면 하나의 신호로 작용과 반작용의 양측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갈래 길이 ┳ 모양으로 합쳐져 하나를 이루는 지점이 구조다. 두 갈래 길은 곧 두 개의 신호다. 천칭저울과 같다. 계의 평형이 성립할 때 하나의 신호로 두 저울접시를 동시에 통제하므로 1의 잉여가 발생한다.

구조는 작용과정에서 1을 성립시켜야 한다. 1에 도달하지 못할 때 에너지 조달에 실패하므로 구조는 붕괴된다. 그 경우 계는 해체되고 작용은 일어나지 않으며 당신의 목적 역시 실패로 돌아간다.   

물은 언제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리하여 구조적으로 안정된다. 안정된다는 것은 그만큼 더 효율적인 구조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물이 흐를 수 있는 동력이 지속적으로 조달되기 때문이다.

구조가 1을 성립시키지 못하면 효율성을 획득하지 못하므로 에너지 손실이 일어나 작용이 실패로 돌아간다. 폭탄이 폭발하는 이유는 뇌관이 장약을 기폭하는 순간 폭발력의 잉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폭발과정에 에너지가 소비되므로 잉여가 없으면 폭발하려다가 꺼져버린다. 시동이 걸리려다가 시동이 꺼져버린다. 엔진은 점화되지 않는다. 그 엔진의 시동이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잉여가 없이는 실패다.

작은 성냥불도 그 성냥개비에 묻은 화약과 그 성냥개비의 길이만큼의 잉여를 가지고 시작한다. 그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잉여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잉여가 없을때 불은 꺼져버린다.

에펠탑은 무수히 많은 ┳들의 집합으로 되어 있다. 무수히 많은 잉여가 집적되고 있다. 그러한 잉여의 집적에 의해 부는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고 무거운 하중을 버티어 견디는 것이다.

구조는 작용과정에 잉여를 성립시키며 그 방법은 계의 평형원리를 이용하여 1의 정보 입력으로 2를 통제하기다. 1이 2를 통제하는 것이 밸런스다. 구조는 밸런스의 장(場)인 평형계를 성립시킨다.  

구조는 무엇을 낳는가?

목은 모여있기 때문에 목이다. 기도와 식도, 갑상선과 임파선, 경동맥과 척추와 척수가 한 곳에 모여있다. 왜 모여있을까? 모여있지 않으면 잉여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효율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잉여가 없고, 효율이 없고, 최적화되지 않을 때 구조의 작용에 따른 에너지의 고갈로 인하여, 조직은 붕괴하고, 시장은 파장하고, 시스템은 무너지고, 평형은 깨어지고, 계는 통제되지 않으며 결국 사람이 죽기 때문이다.

구조는 효율을 낳는다. 효율적이지 못한 구조는 자연계에 없다. 비효율적인 구조는 에너지 손실로 인하여 전부 해체되었기 때문이다. 잉여가 없이는 계를 통제할 수 없으므로 비효율적인 구조는 모두 파괴되고 없다.

원자탄이 터지는 이유는 원자가 핵분열을 일으킬때마다 중성자의 숫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작용과정에서 잉여가 일어나는 것이다. 잉여가 없다면 원자탄은 터지지 않고, 터지지 않는 원자탄은 더이상 원자탄이 아니다.  

잉여는 합침에 의해 일어난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당신의 목적과 대상이 합치는 지점이 있고 그곳이 구조다. 학생에게는 뇌의 지능과 책의 지식이 합쳐 공부를 이루고, 상인에게는 수요와 공급이 합쳐 거래를 이룬다.

모든 작용은 합침에 의해 일반화 된다. 하천의 지류가 합쳐져서 하나의 큰 강을 이루고, 또 강이 더 많은 강과 합쳐져 결국 하나의 바다로 일반화 되듯이 결국은 하나가 된다. 지속적으로 하나를 만들며 tree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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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소프트웨어도 명령전달순서에 따라 지속적으로 1을 생성하는 tree구조를 가진다. 회사조직도 의사결정구조를 따라 tree를 이룬다. 군사조직도 마찬가지다. 병 위에 분대있고, 분대위에 소대있고, 소대위에 중대가 있다.

생물의 진화도 종속과목강문계가 tree구조를 가진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여 기관과 조직을 생성하는 과정도 tree다. 건물의 건축과정도 tree다. 은하계도 태양계도 tree다. 자연은 통째로 tree다. 우주는 통째로 tree다.

진리의 속성은 보편성과 일반성이다. 강의 지류가 합치고 나무의 가지가 합치듯이 ┻들이 합쳐져 결국 하나가 되는 성질이 일반성이고, 세상의 모든 구조가 알고보면 다 평형계 ┻이므로 서로 통하는 성질이 보편성이다.

● 보편성 - 세상의 모든 구조는 결국 ┳ 하나로 통한다.
● 일반성 - 세상의 모든 구조는 합침을 통해 결국 하나가 된다.

구조는 보편자 ┳에 의한 일반화다. 무수한 삶과 죽음이 합쳐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무수히 많은 거래가 합쳐서 하나의 시장을 이룬다. 합치는 방법은 전부 ┳로 공통됨이 보편성이고, 결국은 합쳐서 하나됨이 일반성이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면 어떨까? 와인드업의 한 순간에 공과, 손과, 손목과, 팔과, 어깨와, 허리와, 다리와, 발과, 지구가 일직선으로 맞물린다. 평소에는 느슨하게 떨어져 따로 놀다가도 그 순간 완전히 직결로 연결된다.

공과 손과 손목과 팔과 어깨와 허리와 다리와 발과 지구는 각각의 정보를 가진다. 근육과 관절의 수 만큼 정보를 가지고 독립되어 있다. 뇌가 무수히 많은 정보를 각 부위에 내려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 이 모든 관절들은 하나의 정보에 의해 완벽하게 통제된다. 그 한 순간에 뇌는 단 하나의 정보를 내려보낼 뿐이며 그 1의 정보에 의해 전체가 통제될 때 공은 바로 날아간다.

만약 뇌가 그 순간에 2의 정보를 내려보냈다면, 그리하여 손과 손목이 각각 다른 정보를 뇌로부터 전달받았다면, 투수의 공은 빗나가고 만다. 스트라이크는 실패다. 여러 정보들 사이에서 교통정리가 안 되므로 실패다.

그 한순간 뇌는 하나의 정보로 전체를 통제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 순간 공과, 손과, 팔과, 몸과, 다리와, 발과, 지구가 종으로 직결되어 막대기처럼 딱딱해져서 1을 성립시켜야 한다. 비로소 스트라이크를 꽂을 수 있다.

증권사 객장에서 특정 주식상품의 가격이 여럿이면 수요자도 공급자도 거래를 하지 않고 대기한다. 가격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오르내릴수는 있어도 거래가 이루어지는 어느 한 순간에는 하나의 가격이어야 한다. 그래야 거래한다.

법칙에는 예외가 없다.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은 작용이며, 모든 작용은 구조의 작용이고 구조의 작용은 효율성을 따라가며 지속적으로 잉여를 성립시키고, 그러한 잉여에 의해 존재의 작용 그 자체는 유지된다.  

인간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그 안에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이익이 동기가 된다. 자연에도 그러한 동기가 있다. 구조는 잉여를 낳는다. 구조가 이익을 유발한다. 그 이익에 의해 우주는 작동한다.

무엇이 구조를 만드는가?

구조는 작용한다. 작용한다는 것은 A에서 B로 건너간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 에너지를 소비한다. 소비되는 에너지를 어딘가에서 조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횡의 전개가 종으로 환원되며 ┳를 성립시킨다.

자연(自然)은 스스로 그러함이다. 외부의 힘을 빌지 않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전개시켜 낸다.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숲으로 생태계로 전개한다. 자연이 스스로 전개할 수 있는 것은 잉여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에 잉여가 있는 것은 2를 1로 통제하는 평형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형계가 성립하는 이유는 자연에서 모든 운동은 밀도가 높은 쪽에서 밀도가 낮은 쪽으로의 일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횡의 ━와 ━가 합쳐 종의 ┃를 이룰 때 (━ + ━)보다 ┃이 더 밀도가 높다. 그러므로 종의 줄기 1이 횡의 가지 2를 통제한다. 종의 위도와 횡의 경도가 있다면 위도에 선 대장 1이 경도에 선 부하 2를 통제한다.

이 원리로 교통정리가 된다. 밀도가 높은 ┃쪽의 정보전달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힘의 작용은 언제라도 방향성을 가지며 그 방향성이 곧 정보다. 에너지는 정보를 가질 때 비로소 작용을 시작한다.

● 정보 - 방향성을 가진 에너지(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에너지가 정보를 잃으면 작용하지 않는다. 방향성을 상실하여 정보를 잃은 에너지는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가 된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 이 부분을 해명하고 있다. 밀도차가 없을 때 에너지는 사용할 수 없다.

모든 에너지가 횡으로 전개하고 종의 합침이 없다면 사용할 수 없다. 모든 에너지가 경도상에 위치하고 횡도상에 없다면 사용할 수 없다. 부하만 있고 대장이 없다면 의사결정이 안되므로 싸울 수 없다.

구조는 밀도차가 성립하는 관절부분이다. A에서 B로 건너뛰는 연결부분이다. 뼈와 뼈와 만나는 부분이 관절이다. 뼈는 단단하지만 관절부분은 무르다. 연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밀도차가 있다.

모든 구조는 밀도차를 가진다. 밀도가 균일할 경우 엔트로피는 최대가 되어 구조가 성립하지 않는다. 정보가 성립하지 않는다. 구조는 밀도차가 있는 지점에만 성립하며 밀도차에 의해 힘의 작용이 특정방향으로 유도된다.

구조는 결정하는 것이다.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밀도차를 이용하여 이쪽과 저쪽 사이에서 제어할 수 있다. 대장과 부하의 계급차에 의하여 부대는 통제된다. 위와 아래 사이 수면의 낙차에 의하여 수력발전을 얻는다.

밀도가 높은 길을 만나면 정보전달의 속도가 빨라진다. 밀도가 높은 길과 밀도가 낮은 길 사이에 정보전달의 속도차가 일어나 방향성이 유도된다. 유도전류처럼 구조가 일정한 방향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반도체와도 같다. 갈림길 중에서 어느 쪽으로 전류를 보낼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전압을 높이고 낮추는 방법으로 이쪽 혹은 저쪽 중 하나를 선택하여 보낼 수 있다. 회로를 구성할 수 있다.

유도전류가 흐르는 것은 전압이 걸리기 때문에고, 전압이 뒤에서 밀어주므로 전류가 흐르는 것이다. 본래 무(無)의 상태에서 ‘밀도차≫속도차’의 구조가 잉여를 유발시켜 그 잉여가 전압의 형태로 작용하는 것이다.

구조는 시간을 압축하는 방법을 쓴다. 물이 낙차를 만나면 속도가 빨라지고 그 속도가 수압의 형태로 잉여를 성립시켜 수력발전의 힘을 낳는다. 그 속도가 지렛대가 된다. 힘=질량*가속도를 성립시킨다.

지렛대 원리에 따라 힘은 거리에 비례하고, 거리는 시간에 비례한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지렛대 곧 가속도다. 밀도차에 의한 속도차가 가속도를 낳으니 그 지렛대의 힘으로 만유는 작동하는 것이다.

왜 지렛대로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을까? 지렛대가 힘을 특정방향으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긴 지렛대라면 좁은 지점에 힘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한에 가깝게 예리한 칼이 있다면 원자를 쪼개어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

무딘칼로는 나무도 자르지 못한다. 반면 마찰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 파리 한 마리의 힘으로 100톤의 짐을 서울에서 부산까지 우반할 수 있다. 지렛대가 그것을 가능케 한다.

지렛대는 축을 중심으로 긴팔과 짧은 팔을 가진다. 긴팔이 2만큼 움직일때 짧은 팔은 1만큼 움직이다. 1의 잉여가 성립한다. 그만큼 가속도가 성립한다. 지렛대의 길이차가 속도차를 낳고 속도차가 가속도다.

에너지는 힘의 방향성이며, 방향을 낳는 것은 속도차고, 속도차를 낳는 것은 밀도차다. 속도는 시간상에서 성립한다. 그러므로 에너지는 시간차다. 공간은 그저 존재하며 시간차에 의해 존재는 작용한다.

시간단축이 에너지다. 무한에 가깝게 예리한 칼이 있다면 파리의 힘으로도 지구를 두 조각낼 수 있다. 그만큼 큰 에너지다. 그 칼의 예리함을 성립시키는 것은 속도차 곧 시간단축이다. 밀도차가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구조의 대개(大槪)

왜 구조가 중요한가? 구조가 무엇이든 결정하기 때문이다. 구조는 어디에 있는가? 구조는 A에서 B로 건너가는 목에 있다. 구조는 무엇을 하는가? 구조는 작용(action)을 전달한다.

구조는 무엇을 낳는가? 구조는 잉여를 낳는다. 무엇이 구조를 만드는가? 정보가 구조를 낳는다. 정보란 무엇인가? 힘의 방향성이다. 힘을 특정지점에 집결시킬 수 있다면 작은 힘으로도 우주를 들 수 있다.

구조는 거의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가능한 모든 것은 구조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당신의 희망도 구조를 통해 대상에 전달되고 구조를 거쳐 실현된다. 성공해도 실패해도 살아도 죽어도 구조를 통하여 결정된다.

● 길은 정해져 있다.
● 구조는 언제나 한 방향으로 작용한다.
● 구조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지점이다.
● 구조는 A에서 B로 건너가기 전 횡에서 종으로 전환되는 목이다.
● 구조는 A와 B 사이에서 작용(action)을 전달한다.
● 구조는 작용중 소비되는 에너지 조달을 위해 갈래를 합쳐 일반화한다.
● 구조의 일반성을 평형계 ┳로 나타낼 수 있다.
● 평형계 ┳는 횡 2를 종 1이 통제하며 잉여를 낳는다.
● 평형계는 밀도차에 의한 정보전달의 속도차에 의해 성립된다.
● 속도차에 의한 빠른쪽에서 느린쪽으로의 일방향성이 정보를 성립시킨다.
● 속도차가 생기는 관절부분이 정보전달의 구조를 이룬다.
● 정보는 방향성을 가짐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다.
● 에너지는 특정방향으로 통제될 수 있는 정밀한 정보다.

우리는 막연히 힘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리석다. 우리가 힘을 무한에 가깝게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1킬로그램의 물질이 갖는 힘만으로도 우주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원자력이 그 예다.

중장비들은 유압을 사용한다. 유압장치는 그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이용하여 힘을 특정방향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jack을 사용하여 어린이의 팔힘으로도 자동차를 들어올릴 수 있다.

우주에 큰 힘 따위는 원래 없다. 최홍만의 큰 힘은 그의 신체의 길이가 지렛대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지렛대는 힘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정밀하게 보낸다. 힘은 질량*가속도이지만 질량이 원래 가속도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전자를 광속에 가깝게 가속하면 광속 이상의 속도는 없으므로 질량이 증가한다. 가속된 힘이 질량으로 변하여 숨는다. 그러므로 입자는 갇힌 속도다. 그 속도는 결국 밀도차에 의해 방향성이 얻어진 에너지 곧 정보다.

우주에는 정보가 있을 뿐이다. 우주의 총질량은 총방향성의 숫자다. 1바이트가 하나의 방향을 지시한다면 우주에는 그 지시된 방향의 총숫자가 있을 뿐이다. 그것이 통제될 수 있는 질서를 가질 때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가 특정방향으로 통제되어 형상을 나타낸 것이 우주다. 근본에서 이 세상은 정보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제는 우리가 그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느냐다. 존재는 밀도차에 따른 속도차를 이용하여 스스로를 통제한다.

구조를 이해함은 우리가 사물을 통제할 수 있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원리를 알아낸다는 것이다. 강과 약, 완과 급, 고와 저, 장과 단, 모임과 흩어짐의 차이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통제할 수 있다.

이를 소리로 구현하면 음악이 되고, 이를 색이나 형태로 구현하면 조형예술이 된다. 이를 이야기로 구현하면 소설이 되고, 이를 무대에서 구현하면 연극이 된다. 이를 삶의 화폭에 그려내면 깨달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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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 구조론의 탄생 김동렬 2008-02-27 11552
1881 구조론과 결정론 김동렬 2008-02-26 16181
1880 구조는 통합형의 모형을 제시한다 김동렬 2008-02-23 13828
1879 아래에 추가 김동렬 2008-02-23 13848
1878 달마실이 가는 길 김동렬 2008-02-20 11225
1877 세 가지 깨달음에 대해 김동렬 2008-02-20 14564
1876 손가락이 다섯인 이유 김동렬 2008-02-19 14178
1875 구조론 총론 김동렬 2008-02-13 12584
1874 철학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8-02-10 16731
1873 소통의 부재 김동렬 2008-02-06 15403
1872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김동렬 2008-02-02 16966
1871 미라이 공업의 경우 김동렬 2008-02-01 17338
1870 글쓰기와 글읽기 김동렬 2008-01-31 13826
1869 깨달음 세상 사람들 김동렬 2008-01-28 14808
1868 부조리에 대해서 김동렬 2008-01-27 13637
» 구조의 대개 김동렬 2008-01-24 1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