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란 무엇인가? 어원으로 보면 구조(構造)의 구(構)는 목재를 정(井)자 모양으로 켜켜이 쌓아올린 것이고 조(造)는 짓는다, 일의 시작을 알려서 진행한다는 뜻이 있다. 즉 구조는 켜켜이 쌓아서 짓는 것이다. 하나씩 쌓아가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쌓을 수 있느냐’가 문제로 된다. 원자론에서 원자의 의미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다는 것이다. 왜 쪼갠다는 개념이 문제로 되는가? 만약 쪼개진다면 쌓을 수 없다. 쌓아올린 건축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쪼개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쪼개지지 않는다면 그래도 역시 쌓을 수 없다. 큰 바위나 큰 나무로 집을 지을 수 없다. 작은 벽돌이나 작은 서까래로 잘라야 쌓을 수 있다. 쪼개져도 쌓을 수 없고 쪼개지지 않아도 쌓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구조란 쪼개지면서도 동시에 쪼개지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쌓을 수 있다. 그렇다. 세상은 쪼개지면서도 동시에 쪼개지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구조다. 그것은 무엇인가? 쪼개지지 않는 것은 존재의 비반복성, 비순환성, 불연속성, 비가역성, 비분할성이다. 쪼개지는 것은 반복성, 연속성, 순환성, 가역성, 분할성이다. 이것이 구조의 두 가지 성질이다. ● 질서(쪼개짐).. 연속성, 반복성, 분할성, 순환성, 가역성 쪼개지는 성질이 질서라면 쪼개지지 않는 성질이 무질서다. 각각 질량보존의 법칙과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성립시킨다. 쪼개지므로 우주는 자신을 건축할 재료를 조달할 수 있고 쪼개지지 않으므로 우주는 지탱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