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512 vote 0 2006.04.25 (22:26:08)


어떤 아저씨가.. 단단한 시멘트 벽에 대가리를 박았다. 대가리가 깨져서 피가 났는데.. 그 아저씨 하는 말씀이.. ‘시멘트 벽이 이렇게 단단한 줄 몰랐다’고 한다. 그 아저씨도 참 딱한 아저씨다.

그 아저씨는 왜 시멘트 벽에 대가리를 박았을까? 자기 자신을 인간 마루따로 삼아 생체실험을 하려고 한 것일까? 시멘트 벽을 들이받으면 대가리가 깨져서 피가 난다는 사실을 그는 과연 몰랐을까?  

어쨌든 알고 봐야 한다. 모르는 것이 자랑은 아니다. 한다. 그가 몰랐던 것은 기실 그 시멘트 벽의 단단한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빙점(氷點)이 있다. 그 점을 넘기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체실험 하지 말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4865
1611 사설강원을 오픈합니다. 김동렬 2006-05-26 17283
1610 용어정리 김동렬 2006-05-25 13364
1609 변혁의 구조 김동렬 2006-05-24 16152
1608 한국형만 살아남는다 김동렬 2006-05-24 14775
1607 게임 끝 김동렬 2006-05-24 16044
1606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김동렬 2006-05-23 17007
1605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김동렬 2006-05-21 14114
1604 황라열에 정운찬이면 김동렬 2006-05-18 12079
1603 스승의 날을 보내고 김동렬 2006-05-16 14595
1602 왜 나는 분노하는가? 김동렬 2006-05-14 12427
1601 그래도 기죽지 말기 김동렬 2006-05-13 12305
1600 깊은 슬픔 장 탄식 김동렬 2006-05-12 11243
1599 똥개는 무죄 인간이 유죄 김동렬 2006-05-03 12355
1598 변희재가 변하자 김동렬 2006-04-27 11838
» 진중권 현상에 대한 소고 김동렬 2006-04-25 14512
1596 노회찬 치사하다 김동렬 2006-04-25 13037
1595 파충류가 된 지식 김동렬 2006-04-22 10326
1594 독도에 장보고함을 출동시켜라 김동렬 2006-04-20 12247
1593 김한길 뻘짓 김동렬 2006-04-18 12722
1592 강금실과 케네디 김동렬 2006-04-13 1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