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유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듯 하다. 도와줄 대상이 누구인지 찾아내기도 어렵다. 우리당? 글쎄다.
이강철, 이상수.. 이 노인들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강철은 삭았고 이상수는 구겨졌다. 공천이 잘못된 것이다.
왜 한물간 그들을 공천했을까. 불쌍해서 찍어줄지도 모른다는 동정표를 노린 것이 맞다. 그래서 슬프다.
이강철이건 이상수건 당선된다면 동정표 때문일 것이다. 여당이 동정표를 바라고 읍소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한심하다.
지난번 영천 선거도 그랬지만 이기는게 지는 거다. 박근혜를 끌어내서 망신 주는 것으로 영천싸움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박근혜는 선거에 올인할수록 이미지가 구겨질 뿐이다. 그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알을 빼먹는 일과 같다.
이기려면 강경하게 나가야 하고 그러한 강경함은 고스란히 대선 때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한나라당은 깨지고 말 것이다.
가장 나쁜 것이 착시현상이다. 제 분수를 모르고 실력 이상의 힘을 과시하면 반드시 재보선 전문가 이기택병에 걸리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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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이 대구를 발전시킨다는데 이미 너무 발전한 대구를 더 발전시켜 어쩌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 칠곡 왜관 쪽으로는 땅값이 폭등하고 아파트가 부족하다고 한다.
지금 대구는 구미, 칠곡 라인으로 연계하여 크게 발전하고 있다. 동대구, 영천 이쪽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
대구가 낙후한 것이 아니라 대구 안에서 발전의 중심축이 약간 이동했을 뿐이다. 이미 충분히 개발된 동대구의 지나친 개발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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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이강철이 당선되어 그걸로 박근혜가 맛이 간다면 이명박이 내년 지자체 선거를 지휘하게 되므로 한나라당의 분열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으니 그것이 호재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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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은 지더라도 잡음없이 깨끗한 선거 해주기 바란다. 작은 선거는 무리하여 이길 필요 없다. 다만 최선을 다함으로써 적과 아군의 본실력이 정확하게 드러나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