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김어준 말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역량의 문제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빼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기도하지 말고 행동하라. 기적을 바라지 말고, 예의 차리지 말고, 동료를 모함하지 말고, 적의 약한 고리를 찾아서 화력을 집중하라. 유리할 때는 종심을 돌파하고 불리할 때는 주변과 연결하라. 정답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게 보통이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불안하면 기도를 하려고 한다. 기도를 하려면 목욕재계가 필요하다. 그런데 김어준과 주진우와 강진구가 목욕을 안 하더라. 주진우, 김어준, 강진구도 잘못한 게 있겠지만 그들을 구태여 까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게 소인배의 부화뇌동 경거망동이다. 할 비판은 해야 하지만 감정을 투사하는 이유는 스트레스받아서 그런 것이다. 인간은 원래 스트레스받으면 어떻게든 화풀이를 한다.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관념적 토론은 필요 없다. 역사는 직선으로 가지 않는다. 정청래의 말이다. 구조론에서 말하는 역설과 통한다. 자신을 약자로 규정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으므로 상대를 자극하여 뭔가 반응을 끌어내기 위하여 기적을 바래고 기도를 한다. 관념적 토론이라는 게 메시아를 기다리는 행동이다. 그들은 동료를 비난하고, 자기편을 공격한다. 메시아를 영접할 준비가 안 되었다고. 약자는 상대가 뭔가를 해줘야 하므로 도덕과 예의를 갖추고, 상대가 자신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가졌으며 선처해준다고 가정한다. 동료를 까는 이유다. 남의 덕을 보려는 사람은 동료 숫자가 적을수록 좋다. 강자는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강자는 지금이 전쟁상태임을 파악하고 자신이 쓸 수 있는 자원을 파악한다. 전쟁상태에 예의와 도덕은 필요 없고 상황을 통제하는 물리적 수단이 필요하다. 문제해결에 집중할 뿐 인성평가에 신경쓰지 않는다. SNS 논객 중에 착한 아이 코스프레 한다고 검찰이나 공수처를 믿어보자며 안이하고 나이브한 생각 하는 사람 많다. 괜히 주진우나 김어준, 강진구와 같은 동료를 공격하는데 열중한다.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지금이 전쟁상태임을 안다면 주진우나 강진구가 이중간첩이라고 해도 우리편으로 꼬셔서 이용할 생각을 하는 게 맞다. 손에 쥔 무기가 없는 사람이 두려워한다. 두려운 사람은 구세주를 기다린다. 구세주를 영접하는데 부정 타면 안 되므로 불안해서 동료를 까는 거다. 물론 깔 때는 까야 한다. 그런데 조절장치의 부재를 들키면 안 된다. 칼자루를 쥔 주인공은 함부로 적을 만들지 않는다. 막판에 몰린 사람이 이판사판이다 싶어서 진중권 특유의 모두까기 모드를 시전하는 것이다. 하여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은 까면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