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도토리 오형제의 반란과 유시민의 진압기술 


    정치는 세력이 하는 것이다. 언론이 띄워주는 것만 믿고 개인이 무대 주변에 얼쩡대면 피곤하다. 그래봤자 관종밖에 안 된다. 언론이 띄워주니까 사람들이 잠시 주목하지만 금방 잊어버린다. 흥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을 흥분시켜야 한다. 그게 정치의 출발점이다.


    인간은 무엇에 흥분하는가? 권력이다. 권력이 뭐지? 사람이다. 사람을 얻어서 세력을 일궈야 한다. 그냥 세력이 아니고 세력이 점점 뻗어나가는 방향성을 드러내야 한다. 이명박도, 박근혜도, 문재인도, 윤석열도 그림은 만들었다. 흐름을 만들고 방향을 제시했던 것이다.


    문재인도 당대표로 공천권 행사해서 자기 사람 얻고 난 다음 대통령이 되었다. 유권자들이 노무현 보고 찍지 않는다. 노무현 주변에 누가 있는지 보고 찍는다. 김대중 주변에 김종필이 있다니까 안심이 된다. 그전에 조순이 붙으니까 유력해진 것이다. 거기가 스팟이다.


    조순을 얻었기에 김종필을 엮어 청와대 접수한다. 징검다리 빌드업 들어가 준다. 먼저 단식투쟁 해서 지자체 선거 따내고 서울시장에 조순 앉히고, 김종필을 엮어 충청을 접수하는 큰 그림을 그린다. 정치는 이렇게 가는 것이다. 차차로 빌드업하는 절차를 보여야 한다.


    그런데 임김김김김 이노무손들 꼬라지 봐라. 기레기 밀어주는 것만 믿고 어떻게든 이재명 이름 옆에 자기 이름을 붙인다. '이재명 대 김부겸' 이런 타이틀을 원한다. 그게 다 이재명 이름에 묻어가려는 수작이다. 불쌍한 넘. 그런데 김부겸 뒤에 또 도토리들이 붙어준다.


    '이재명 대 김부겸'이 아니라 '이재명 대 김부겸, 임종석, 김두관, 김경수, 김동연' 이렇게 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 부하장군들 이름처럼 보인다. 유방 뒤에 한신, 장량, 진평, 역이기, 소하가 늘어서듯이 말이다. 급이 다르다. 왜? 세력이 없으니까. 자기사람이 없다. 


    니들은 먼저 당대표 되어 공천권을 행사하고 그 공천이 잘한 공천인지 망한 공천인지 평가받고 난 다음에 대선후보가 되어라. 날로 먹을 생각은 버려라. 문재인은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이 붙어 있어서 공천이 망해도 이겼다. 대선인재 영입쇼까지 쇼를 두 번이나 했다. 


    이재명은 정석대로 22대 공천권 행사했고 총선 이겼고 내란 진압했다. 문재인도 인사를 높은 지지율과 바꿔먹었을 뿐 임기동안 일 잘했다. 기레기가 하라는 인사를 하면 지지율은 높지만 조직력이 무너진다. 기레기는 팀플레이보다 단독드리블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관중들도 조직력보다 개인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망한다. 문재인은 왜 그랬을까? 검찰개혁에 대한 과도한 압박감 때문에 무리한 도박을 했다. 윤석열이 복종하면 검찰개혁 성공하고 윤석열이 반항하면 정권을 빼앗긴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잡아넣고 검찰개혁은 된다.


    원래 개혁은 후유증이 있다. 윤석열이 복종했어도 개혁이 쉽게 되지 않는다. 개혁은 룰을 바꾸는 것인데 민주국가에서 누가 룰 바꾸기에 동의해 주겠는가? 힘이 작용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저항하며 반대로 틀려고 한다. 옳고 그름 상관없이 인간은 본능대로 움직인다.


    임종석, 김동연, 김부겸, 김경수, 김두관 하며 얼떨리우스들 숫자가 늘수록 망하는 이유가 뭘까? 이들 사이에 주종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대칭구조가 안 보이고 포메이션이 안 보인다. 골키퍼는 누구고, 크로스는 누가 올리고, 골은 누가 넣고, 어시스트는 누가 올리냐?


    골은 이재명이 넣고 어시스트는 이언주, 추미애, 정청래, 김민석이 하고 너희는 벤치를 데우는 만년후보다. 다 암시롱. 나는 이들의 뻘짓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왜? 그럴수록 유시민 뜨거든. 이재명이 민주당을 우향우 시키면 다음에 유시민이 좌향좌 해서 균형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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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명언.. “대중의 욕망을 감지하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정치적으로 위력이 생기는 것이지, 나의 욕망을 노출해서는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 자기소개 하지 마라는 말씀. 정치인은 운전사다. 내가 가고 싶은 데로 가는게 아니고 승객이 원하는 길로 간다. 


    먼저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는 대형버스를 제작하고 난 다음에 와라. 그것은 세력의 뻗어나가는 방향성이다. 나무처럼 조직의 생장점을 보여야 새잎이 나고 새 유권자가 붙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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