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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3971 vote 0 2004.07.27 (14:18:09)

박근혜가 이렇게 쉽게 아웃될 줄이야 누가 알았으리오! 안된다. 박근혜 살려야 한다. 3년 후 17대 대선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가 아닌가.
 
‘유신 대 반유신의 구도’로 간다면 진짜 큰 싸움판이 벌어진다. 개혁세력의 숨은 전력을 100프로 끌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적행위를 감수하고서라도 ‘박근혜가 사는 법’을 알려줄 밖에.
 

조선 방씨 일족의 성채. 존경받지 못하는 부의 비극.

박근혜들의 돈을 들고 내빼라
요 근래 국내자산의 해외도피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왜? 이 나라의 부유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백성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왜 그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옛말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고 했다. 이 나라의 잘난 정승들이 ‘개’였던 과거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부끄러운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해외로 눈을 돌린다.
 
왜 그들은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 할까? 개 같이 친일해서 컸기 때문이다. 개같이 독재에 부역했기 때문이다. 개같이 살았으므로 개였던 과거를 부끄러워 하는 것이다.
 
친일과 독재에 오염된 결과로 하여 그들은 더럽혀졌다. 그들은 이 나라와 민족의 백성된 긍지와 자부심을 잃어버렸다. 그러므로 ‘돈을 들고 내빼라’인 것이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이 나라 기득권의 구린내들, 그 악취들이 다 무엇인가? 아베총독님을 위하여 멍멍멍. 박정희총통님을 위하여 월월월. 개 같이 꼬리쳤던 과거의 상흔들 아닌가?
 
결코 지워질 수 없는 조폭의 문신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정수장학회의 강도행위가 폭로되고 있다. 그 장물에 손을 댄 일당 박근혜가 감히 나라의 정체성을 거론하고 있다. 성공한 강도는 강도도 아니라는 듯이 아주 뻔뻔스러운 태도로 말이다.
 
이른바 정체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네들의 친일과 독재와 강탈범죄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일 수 있다는 말인가?
 
빌 게이츠 처럼 벌어서 소로스처럼 쓰라
외국이라면 다르다. 그들 나라의 부자들은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그들은 고향에 뿌린 것이 아까워서 돈을 해외로 빼돌리지 못한다.
 
지역사회에 쌓아놓은 신망이 재산이다. 그 재산이 아까워 함부로 내빼지 못한다.
 
그들은 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떳떳하게 벌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그 무형의 자산에 의미를 두므로 그들은 외국으로 내빼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르다. 이 나라의 부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긍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아베총독에 멍멍멍, 박정희 총통에 멍멍멍, 개같이 짖었던 과거가 부끄럽다.
 
가능하다면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오직 내빼는 것이다.
 
그들은 지역사회에 단돈 10원도 기부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역사회의 유지로 신망을 받고 있지 않다. 지역에서 그들은 경멸과 시기의 대상이다.
 
얼굴 들고 다니기가 부끄러워 자동차 유리창에 시커멓게 선팅하고 다니는 그들, 자청하여 타워팰리스 감옥 안으로 수감된다.
 
왜 친일청산이고 독재청산인가?
보수하겠다는 자들에게 보수할 가치를 주기 위해서이다. 이 나라에 백성된 자부심을 주고, 긍지를 주고, 명예를 주기 위함이다. 신망을 주고, 존경을 주기 위함이다.
 
친일이 청산되고, 독재가 정리된 조국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다. 비로소 조국에 충성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존경과 신망을 받을 수 있다. 해외로 내뺄 이유가 없다.
 
돈을 갖고 내뺀다. 어찌 비극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지금 청산해야 한다. 친일도 청산하고 독재도 청산해야 한다. 묵은 상처는 말끔히 지워져야 한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역사를 바로세워 대한민국의 백성된 명예와, 자부심과, 긍지와, 신뢰와, 존경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그 무형의 자산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거든 말이다.
 
박근혜가 사는 법
박근혜가 정치적 자살을 감행하고 있다. 안된다. 막아야 한다. 박근혜 만큼 만만한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유신 대 반유신의 구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멋진 싸움판이 아닌가?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의 속셈은 어차피 맞을 매라면 먼저 맞아 두는 것이 3년후 대선에서 어영부영 넘기는 방책이 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매가 보통 매인가? 역사의 매다. 맞으면 골병들어 죽는다. 병역비리에 여론의 매를 맞아 죽은 이회창처럼 죽는다. 그는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친일청산에 독재청산.. 이거 30년 짜리 프로젝트다. 어지간한 장사라도 30년 동안 줄기차게 매맞으면 죽는다. 소나기는 피해가라 했다. 역사의 매는 피해야 산다.
 
아무것도 모르는 20대 젊은이들에게 역사를 깨우쳐주면 안된다. 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 죽는다. 그들이 흥분하여 미쳐 날뛰게 하면 한나라당은 죽음 뿐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20대를 정치판에 끌어들이려는 우리당의 계략(?)에 걸려드는 우를 한나라당이 범해서는 안된다.
 
박근혜가 살기 위해서는 두가지를 해야한다. 하나는 아비의 죄를 사죄하는 의미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해외로 튀는 것이다. 지은 죄에 비해 과분한 처벌을 받았다는 느낌을 유권자가 갖도록 유도하는 작전이다.
 
둘은 한나라당을 쪼개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건재한 상태에서 대표자리를 내놓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서열과 권위가 엄격한 한나라당의 체질상 그 자리를 절대로 돌려받지 못한다. 쪼개야 한다.
 
한나라당이 필패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뜨려 놓고 대선에 임박하여 짠하고 나타나는 것이다. 그때 가서 분열된 한나라당을 멋지게 통합해 낸다면 그에게도 한번 더 긁어볼 로또의 찬스가 있다.  
 
대선 직전이면 우리당이 전력을 시비하여 네거티브 공세를 취한다해도 이미 늦었다. 유권자들이 대강의 결심을 한 후의 네거티브는 과거의 초원복집사건처럼 효과가 없다.
 
이렇게 박근혜에게도 하나의 방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늦었다. 그 유일한 방법이 보시다시피 이렇게 노출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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