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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287 vote 0 2023.11.01 (12:56:07)

   https://www.youtube.com/watch?v=hnanNlDbsE4&t=7466s


    가장 폄하된 사람


    1. 유비.. 주인공은 독자의 감정이입을 위해 개고생을 해야하기 때문에 캐릭터 설정문제로 우는 거 외에는 할 줄 아는게 없는 쪼다 유비로 폄훼되었다. 실제로는 천재다. 유비가 가는 곳마다 전쟁이 일어났다. 삼국지를 혼자 다 만들었다.


    2. 장비.. 삼국지의 원래 주인공은 장비다. 연의가 만들어지기 전에 유행한 삼국지평화는 어린이용이다. 길거리에서 소설가들이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푼돈을 받는데 장비의 캐릭터는 어린이를 모으기 위해서 왜곡된 설정이다.


    3. 원소.. 조조는 원소의 부하에 불과했다. 단지 조조에게 졌다는 이유로 폄훼되었다. 삼국지 초반은 원소 혼자서 다 만들어낸 것이다. 유비는 조조 부하였는데 이미지 세탁용으로 공손찬 밑으로 넣은 거. 삼국지 후반은 유비가 만들었다.


    4. 유선.. 제갈량 띄우기로 폄훼되었다. 유선이 제갈량을 죽이고 병권을 빼앗는 것이 역사의 공식이다. 출사표 따위 공무원 세 치 혀놀림에 낚여서 임금이 신하에게 당하는 일은 역사에 없다. 임금 주변 인물들이 가만있겠는가? 


    5. 동탁.. 빌런을 맡았기 때문에 폄훼되었다. 한나라를 끝장낸 것은 동탁의 개인적 능력 때문이다. 무신정권의 수장으로 보면 된다. 



    과대평가된 사람


    1. 제갈량..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전패장군. 맹획한테는 이겼는데 야전을 지휘했다고 볼 수 없다. 제갈량은 과학자로 천연가스를 개발하여 서촉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최고의 행정가이지만 최악의 지휘관이다. 전쟁을 가짜뉴스로 하는 유치한 사기꾼. 그런게 실전에서 먹히냐? 바보냐? 만화책 보고 전쟁할 넘.


    2. 관우.. 명나라 때 백성들의 충성심을 끌어내기 위해 중국 전역에 관우묘를 짓고 관우교를 만들어 어용으로 띄웠다. 실제로는 미녀를 밝히고 거만하고 손권을 무시하는 등 안하무인으로 놀다가 여몽한테 털렸다. 전투력 외에 볼 거 없다.


    3. 여포.. 장료, 고순 등 뛰어난 부하들의 공적을 가로챈 것이다. 일기토라는건 실제로는 없었다. 용병집단의 비슷한 신분이었기 때문에 거침없는 행동으로 실력 이상으로 돋보인 인물이다. 만화책은 액션담당이 필요해서 과대평가 된 거.


    4. 주유.. 제갈량의 라이벌 구도로 과대평가된 인물. 적벽대전은 유비와 조조의 싸움이고 주유는 유비에게 가스라이팅 되어 따라다녔을 뿐이다. 유비가 천재적인 외교술로 오나라를 낚은 것이다. 관우가 손권을 얕본게 이유가 있다. 


    5. 공손찬, 도겸.. 유비와 가깝다는 이유로 연의가 띄워준 거.



    평가가 뒤바뀐 사람


    조조.. 승자라는 이유로 띄워주는 측면이 있고 반대로 유비의 라이벌이라는 이유로 폄훼되는 측면도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과대평가 되는 듯하다. 


    ###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 이념을 만든 사람은 원소와 유비다. 원소의 유교는 민중적이나 가식적이고 유비는 지식인 중심이다. 사실 둘은 하는 짓이 비슷하다. 원소가 나쁘면 유비도 나쁘다. 


    유교는 한마디로 정사론正邪論이다. 정도에 서서 사도를 탄핵한다. 원소는 정사론에 입각하여 십상시를 탄핵했고 동탁을 탄핵했다. 유비는 조조를 탄핵했다. 이념적 비판에 그치지 말고 제도개혁 시스템을 제안해야 한다. 


    원소는 이렇다 할 시스템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치 9단의 뛰어난 뒤통수 기술로 성공했으나 그것은 임시방편의 수완에 불과하다. 대의명분과 공론을 따르지 않고 교묘하게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유비의 이념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은 제갈량이 만들었다. 유비가 제갈량을 발탁했으므로 제갈량의 공적은 유비의 공적이다. 유비가 진정한 개혁가다. 조조는 이념 없이 개인의 역량으로 성공했다. 일부 제도개혁을 했지만 큰 의미 없다. 


    지도자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조조는 수완을 발휘했을 뿐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사마 씨에게 나라를 뺏긴 것은 당연하다.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나라는 도교국가다. 도교는 술수다. 망했다. 한무제가 유교로 잠시 흥했으나 다시 도교로 돌아갔다. 엘리트는 청담사상에 빠져 있었다. 귀족들은 도교에 과몰입해서 오석산을 먹고 망했다. 백제 의자왕도 마약인 오석산을 먹었다고 본다. 


    나라가 망하는건 필연이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의해 가만 놔두면 망한다. 개혁가의 등장이 필요하다. 조조는 법가로 개혁하려고 했다. 그러나 법가는 통치술이지 이념이 아니다. 법가로 흥한 진시황이 즉시 망한 이유와 같다. 지식인을 푸대접하므로 망할 수밖에 없다. 


    결국 '망탁조의'로 가는 비극의 역사는 법가+도교의 결합에 의해 일어났다. 도교의 청담사상은 이후 강화되어 위진남북조에 5대 10국으로 계속 망하고 송나라에 와서 중국은 유교로 살아났다. 당나라 황제의 재위기간이 짧은 이유다. 당은 평균 15년 조선은 20년인데 청나라는 조선왕의 수명이 짧은 이유가 있다고 빈정거렸다. 


    중국이 법가와 도교로 망할 때 오랑캐가 일제히 중국을 치고 고구려도 한때 북경을 털었다. 수나라, 당나라가 잠시 흥했으나 가한이 통치하는 선비족 침투왕조가 정착한 것이며 당의 절도사는 이민족 제도다. 한족은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다.


    도교로 망한 한을 구하는 세 가지 노선. 1. 조조의 법가 2, 원소의 위선적인 민생유교, 3. 유비의 지식인 중심 유교가 제안된다. 먼저 성공한 것은 원소다. 원소가 죽을 때 모든 백성이 거리로 나와서 통곡했을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원소의 피해자는? 친모, 원씨집안, 십상시, 동탁이다. 원소에게 뒤통수 맞은 사람은 모두 귀족들이다. 원소는 정치 9단으로, 속임수로 정적을 하나씩 제거했다. 왜? 원소는 얼자다. 한이 있는 사람이다. 엘리트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십상시를 죽이고 동탁을 치고 공손찬을 죽였다. 모두 성공했다. 말년에 우유부단했지만 건강이 나빠서다. 조조를 칠 찬스가 왔는데 아들 때문에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건 개소리고 건강이 안 좋아서 망설인 것이다. 결국 전쟁을 한 것은 건강이 더 나빠져서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전쟁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능력이 없어서 진 것이 아니라 죽을 때가 되어서 죽은 것이다. 관도싸움에서 졌지만 그 정도 패전은 조조도 여러 차례 겪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다. 백성의 지지를 받은 원소가 폄하된 것은 지식인을 혐오하고 선전술에 의지하는 가식적인 유교의 한계를 봤기 때문이다.


    원소는 얼자였다. 노무현과 비슷하다. 지식인들은 노무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소가 민중의 사랑을 받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 유비는 철저히 친 지식인이었다. 왜? 말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유비는 사실 지식인이 아니다. 지식인은 장비다. 초기에 승리한 전투는 사대부 출신 장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캐릭터 문제로 장비가 어린이 성격으로 왜곡된다. 돗자리 짜는 평민 유비는 지식인을 좋아했기 때문에 지식인의 지지를 받았다.


    조조 = 법가+도교(귀족 중심, 반민중적 학살)

    유비 = 지식인 중심 유교(우리가 아는 엘리트 유교)

    원소 = 민중 중심의 유교 (민중을 끌어들이려고 쇼를 한다.)


    조조, 유비, 원소는 각각 시스템을 만들었다. 조조의 시스템은 반민중적, 친귀족적이다. 조조는 유능한 사람만 모았다. 동시에 이들을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조씨와 일족인 하후씨를 스카우트된 다른 성씨의 장수와 일대일로 짝지어 둘씩 파견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구소련이 정치장교를 감시인으로 붙여주는 방법으로 독소전을 이긴 것과 같다. 조조의 개혁은 무자비한 점에서 스탈린을 닮아 있다. 최종적으로 조조가 천하를 안정시켰지만 그건 스탈린도 했다.


    원소는 중앙집권보다 지방자치를 했고 그게 망하는 원인이 되었지만 그건 사후의 일이다. 조조의 군국주의는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다. 결국 사마씨에 와서 망했다. 장자상속제의 의미는 지식인의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다.


    왕이 장남을 제끼면 신하들은 누구에게 줄을 서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지식인의 신분보장이 안 된다. 일제히 권력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원소나 조조는 잘못한 것이다. 유비가 유선에게 물려준 것은 공무원 신분보장이다.


    유선이 맹활약했다면 제갈량의 존재는 없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고 공무원에 맡기는 유선 시스템은 당시로는 모험이다. 조선의 정도전이 시도한 것이다. 이성계는 군림할 뿐 통치하지 않고 재상들이 국사를 끌어가는 것이 조선 시스템이다.


    물론 이방원이 엎어버렸다. 조선이 공론정치로 가면 명나라도 영향을 받는데 명나라가 가만있겠는가? 정도전이 밟혔듯이 제갈량도 밟혀야 했다는 말인가? 유선도 폄하된 인물이다. 유선이 직접 통치했으면 오나라 말년처럼 되었을 것이다.


    손씨들이 자기들끼리 싸워서 몰살당했다. 무수한 손씨가 손씨에 의해 살해되었다. 손량, 손호, 손화, 손휴 등이 어떤 짓을 했는지 보라. 사람 가죽 벗기기가 취미생활이었다. 그냥 손씨들이 븅신이라서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은 역사를 똥구멍으로 배운 것이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시스템 문제다.


    연산군이 흑화하는 공식이 적용된 것이다.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다. 팔왕의 난뿐 아니라 5대 10국에 가면 더하다. 죽인다, 죽는다, 죽인다, 죽는다의 무한반복. 조선은 왜 그렇게 안 되었나? 중국은 열에 아홉이 그렇게 하는데? 공무원 신분보장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그 기초는 장자상속제다. 임금의 능력이 아니라 신하의 능력으로 가야 한다. 


    과대평가된 사람은 관우다. 중국에서는 신이 되었다. 관우는 왜 유비에 충성했는가? 유비에게 가스라이팅 되었기 때문이다. 관우는 원래 범죄자였고 쫓기는 신세라서 콤플렉스가 있었다.


    성격이 오만했다. 그래서 죽었다. 장비는 본질을 단번에 꿰뚫어 봤다. 초기에 장비가 도원결의를 주도했다. 관우가 형님이므로 서열이 안 맞다. 중국은 나이로 따지지 않는다. 따꺼형님은 장비다. 이말년에 의하면 30억을 투자한 장비가 따꺼형님이고 관우, 유비 순으로 서열이 정해져야 한다.


    장비는 관우 이 범죄자를 컨트롤하려면 유비 중심으로 가서 유교 가스라이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유비는 조폭두목이었다. 따르는 무리 500을 모아서 다들 보는 가운데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도원결의를 했다.


    관우를 심리적으로 속박하는 기술이다. 도원결의는 관우 한 명을 위한 이벤트다. 가스라이팅의 최대 피해자는 조조다. 조조는 황건적 시절부터 유비에게 가스라이팅 되었는데 연의에는 나오지 않지만 동탁토벌전에서 16로 제후군이 해산된 상태에서 유일하게 조조를 따라나선 사람이 유비였다.


    다들 집에 가고 조조 혼자 동탁을 치러갔는데 유비가 따라와준 것이다. 실제로는 유비가 조조를 부추겼다고 봐야 한다. 천하에 명성을 얻으려면 뭔가 저질러야 한다고 조조 똥구멍을 간질인 것이다. 왜? 유비는 명성의 달인이었다.


    명성을 얻는 36가지 방법을 모두 알고 있었다. 조조가 유비에게 낚여서 좌장군 벼슬을 줬는데 유비는 그걸로 날개를 달았다. 좌장군은 장군부를 개설할 수 있다. 일본의 막부와 비슷하다. 현지에서 사람을 끌어모을 권리가 있다.


    유비는 천재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얻어냈다. 제갈량은 그때 어린이였기 때문에 유비가 죽고 나서야 모든 싸움에 다 지는 활약을 한다. 물론 이긴 전투도 있다. 실제로는 유선의 측근과 씨름하기 싫어서 스스로 파견나가 있었다.


    제갈량이 성도에 머무르면 유선과 충돌한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 제갈량은 핑계를 만들어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리모콘으로 정치를 주무른 것이다. 성도로 가는 즉시 병권을 빼앗기고 리모컨을 쓸 수 없다. 제갈량의 잔머리 하나는 인정해야 한다.


    강유도 이걸 배워서 쓸데없는 짓을 하고 서촉을 말아먹었는데, 일본의 막부정치는 강유를 모방한 것처럼 보인다. 제갈량도 임금과 권력을 나누는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억지 전쟁을 하는 이상한 시스템이다. 여섯 번 출병했지만 실제로는 한두 번이고 나머지는 시늉만 하는 거였다. 북벌은 다분히 그의 정치적 술수였던 것이다.


    유비 – 직업 가스라이팅 기술자. 지식인을 꼬시는 재주가 있다.

    조조 – 유비에게 명성놀이에 사기당한 최대 피해자.

    관우 – 유비에게 가스라이팅 되어 충성을 바친 피해자.

    장비 – 유비 쇼의 배후 기획가


    이념과 시스템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념을 제시한 사람은 원소와 유비다. 시스템을 만든 사람은 조조와 제갈량이다. 조조는 발탁인사와 감시제도 시스템을 운용했고 제갈량은 공무원 신분보장 시스템을 만들었다. 


    원소는 민중주의자이나 얼자 출신으로 엘리트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이런 짓을 한 사람이 주원장이다. 주원장도 거지승려 출신으로 민중을 사랑하고 지식인 5만 명을 때려죽였다. 고제 유방도 시골깡패 출신으로 지식인 혐오자였다.
   

    원소는 성공했고 실패는 그의 사후에 일어난 일이다. 연개소문도 사후에 망했다. 조조도 사후에 망했다. 원소가 바보라면 조조도 바보다. 조조 이후 중국은 민중혐오의 귀족정치로 돌아가서 마약 먹고 자멸해 버렸다. 


   삼국지는 잘 팔려서 명나라 대에 와서 국가이념으로 승격되었다. 삼국지의 본질은 도원결의다. 나는 이것이 장비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장비가 30억을 내지 않았다면 유비가 500만 원으로 시골깡패 500명에게 떡을 돌릴 수 없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충성맹세를 시킬 수 없다. 도원결의는 아랫사람인 장비가 주도해야 한다. 관우는 분위기에 휩쓸린 것이다. 장비와 유비는 원래 아는 사이고 관우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휘둘려서 갑자기 맹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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