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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27 vote 0 2023.03.26 (10:45:22)

    벤투축구는 명암이 있다. 장단점이 있다는 말이다. 클린스만도 그럴 것이다. 문제는 축빠다. 야빠가 야구 망치고 축빠가 축구 망친다. 김성근도 능력이 있다. 한 수 배우고 거기서 멈춰야 하는데 광신도들이 문제다. 정치판도 마찬가지다. 박정희도 보여준 것은 있다. 


    거기서 멈춰야 한다. 비겁한 자들이 문제다. 그들은 메시아를 기다린다. 스스로는 변하지 않고 남이 구원해주기만 바란다. 슈퍼맨을 기다리고 히어로를 숭배한다. 점차 바보가 되어 간다. 과학으로 무장하고 기초부터 하나씩 쌓아가야 하는데 그렇게는 절대 안 한다. 


    요령과 꼼수와 도박에 매몰된다. 히딩크의 해악이다. 솔직히 감독 능력으로 뭐가 된다는 것은 환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의 역량이 만들어내는 승수는 일 년에 5승이라고 한다. 명감독은 5승을 플러스 하고 똥감독은 5패를 적립한다. 에이스는 혼자 20승인데.


    야구는 선수가 한다. 명감독은 베트남처럼 후진국에 필요하다. 2002년에는 한국이 후진국이었으므로 히딩크가 먹혔다. 아니면 챔스리그 우승을 노리든가. 국대가 챔스리그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고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것도 아니다. 16강, 8강은 선수 힘으로 한다.


    감독이 할 일은? 선수 컨디션 관리다. 그게 전부다. 허정무는 박지성과 잘 아는 사이다. 허정무는 박지성 받쳐주면 되고 박지성은 원정 16강 가면 되고. 벤투는 손흥민 받쳐주면 되고 손흥민은 16강 견인하면 되고. 한국 정도 수준이면 감독보다 선수가 해줘야 한다.


    근데 이강인은 왜 빼냐고? 클린스만을 평하기는 이르지만 벤투보다 못할 것은 없다. 왜? 애초에 벤투가 뭘 한다는 생각이 환상이기 때문이다.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빌드업 축구 보여줬잖아. 그거 없어도 원정 16강은 갔겠지만 그래도 뭔가 보여준 것은 있다.


    감독은 신통한 것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선수를 받쳐주면 된다.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면 된다. 이강인을 일찍 넣었으면 두 골 헌납하지 않았을거다. 어이없는 두 골은 벤투 때도 하던 실책이다. 수비라인을 너무 내려서 상대가 문전까지 오면 김민재도 못 막는 거다.


    김민재의 주력은 넓은 공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골키퍼 잘못이다. 문전까지 내려오면 수비수가 다 들어와 있어야 한다. 수비도 없는데 왜 문앞에서 공 돌리냐. 전진축구를 해야 한다. 방법은? 체력으로 때운다. 미드필더가 많이 움직여서 산술적 다수를 만들기다.


    전반에 잘하고 체력이 소진되자 한 타임 쉬어가려고 후방에서 공 돌리다가 망한 것이다. 체력을 키우고 미드필더가 많이 뛰는 전진축구가 답이다. 감독은 보스기질로 선수 컨디션을 정확히 체크해서 최고의 몸상태에서 뛰게 만들어야 한다. 감독은 그것만 하면 된다. 


    그 이상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 하는 거다. 사회 모든 분야에 공으로 먹고, 날로 먹고, 요령으로 먹고, 꼼수로 먹고, 뒷구멍으로 먹고, 운으로 먹으려는 자들이 너무 많다. 정치도 꼼수로, 경제도 꼼수로, 축구도 꼼수로, 야구도 꼼수로, 기적을 바라고 한 방을 노리는 거.


    그들이 박정희 환상, 김성근 환상, 벤투 환상을 만들어냈다. 축구든 야구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 손흥민이 삽질하면 진다. 당연한 상식이다. 김성근이 노력타령 하지만 과학을 배제한 것이다.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회피하려는 것이며 실제로는 운에 기대는 것이다. 


    체력이 안 되어 구속이 안 나오는데 노력으로 되는가? 코어근육을 강화하는 전문 트레이너가 붙어야 한다. 문제는 감독이 전문가를 싫어하는 것. 감독은 타순만 짜면 되는데 한국은 감독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 감독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나발을 분다.


    감독이 전문가 권한을 뺏는다. 전문가 붙으면 감독이 자기 인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맥에 의지하려고 전문가 무시하는게 한국 야구 멸망원인이다. 이렇게 된 원인은 프런트 야구를 해야 하는데 프런트가 골프 치러 다니느라 야구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프런트는 골프 > 프런트 권한이 감독에게 > 감독 일이 너무 많아서 감당 못하니 인맥에 의지 > 인맥 쓰려고 전문가 무시 > 과학 불신 주술야구 멸망


    감독의 권력과 책임을 빼앗고 전문가를 붙여야 한다. 기본을 갖추고 시스템을 갖추고 프런트가 일을 다 하고 감독은 그냥 웃으면 된다. 선수단 분위기만 좋게 만들면 된다. 클린스만은 웃을 줄 안다. 그거면 된 것이다. 더 이상 뭘 바래? 어차피 골은 손흥민이 넣는데?


    선수가 잘해야 하듯이, 국민 개개인이 다 잘해야 하는데 국민은 대통령에게만 의지하려고 하니, 나에게 의지하라고 사기치는 자가 대통령으로 뽑힌다. 다 필요 없고 나만 믿어. 난 검사부대가 있잖아. 최고의 정치술이다. 국민은 신통력과 주술과 한 방에 기대게 된다. 


    이명박의 대운하 한 방으로 무슨 수가 나겠지. 박근혜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모아 주술로 남북통일 하겠지. 윤석열이 똑똑한 검사부대 힘으로 뭔가 해내겠지. 이게 다 로또심리다. 미친 거다. 기적을 바라면 안 되고, 한 방을 노리면 안 되고, 국민 이 강해져야 한다. 


    기본과 과학과 시스템이 아니면 안 된다. 이해찬 교육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명문대만 나오면 된다? 그게 꼼수다. 국민 상호작용 총량증대가 답이다.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방해자를 제거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 외에는 답이 없다. 답이 있다면 후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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