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그림은 대부분 잘못되어 있지만 일부 애매한 것도 있다. 무게중심이 안 맞지만 공룡이 달리다보면 순간적으로 그런 자세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서 있는 공룡이 아니라 달리는 공룡을 그리는가? 옛날에는 공룡이 고질라처럼 똑바로 서 있었는데 말이다. 서 있는 자세로 그리는게 상식과 맞다. 과학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실무자들이 성의없이 그린 것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 어쨌든 지금 알려진 형태가 그리기 편한 자세다. 고대 이집트 부조는 얼굴과 발을 옆으로 그린다. 그게 더 그리기 쉬우니까.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 골격도 한쪽 다리를 뒤로 뺀 자세가 역동적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불가능한 자세지만 보기는 좋다. 절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우기면 할 말이 없다. 그러므로 공룡의 골격보다는 걷는 메커니즘으로 따져야 한다. 걷는다는게 뭔지 알고는 있냐? 줄다리기는 사실 발로 땅밀기다. 다리힘에서 승부가 난다. 우리의 상식과 반대인 것이다. 우리는 걷는 메커니즘을 모른다. 영천 할매돌에 속는 이유다. 인간형 로봇이 잘 안 되는 이유다. 모든 운동은 신체를 S자 혹은 Z자 모양으로 만든다. 그게 반영되어야 한다. 백미터 경주 스타트 자세를 보라. 왜 등을 굽히고 있는가? 인체를 Z자 모양으로 만들어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심지어 김성모도 알고 있다. 공룡의 허벅지가 수직으로 서면 걸을 수 없다. 포유류의 앞다리와 뒷다리는 차이가 크다. 특히 엉덩이 부분이 매우 크다. 추진력은 뒷다리에서 나온다. 공룡의 허벅지는 몸에 파묻혀 있는데 이게 겉으로 드러난 형태가 되면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 분명히 말한다. 그 신체구조로는 못 걷는다. 간혹 맞게 그린 그림도 있다. 그러나 골격은 대부분 잘못 그리거나 잘못된 형태로 전시되었다. Z 모양이 안 되면 걷지 못한다. 굽은 것을 펴는게 운동이므로 미리 굽어 있어야 한다. 동물은 뒷다리를 앞뒤로 시계추처럼 흔들어 움직이는게 아니라 Z자 모양을 굽혔다 폈다 하는 것이다. 다만 인간은 다르다. 인간은 특별한 신체구조로 되어 지구력 킹왕짱이다. 인간은 엉덩이가 뒤로 돌출되어 있고 상체를 숙여서 Z를 만든다. 동물은 그게 안 된다. 이런 기본이 안 되는데 인간형 로봇이 만들어 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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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이 자세는 불가능하다. 직접 실험해 보시라. 무릎을 앞으로 굽혔다가 원위치 할 뿐 뒤로 제끼지 못한다. 사람은 직립을 하므로 헷갈릴 수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허벅지를 들어올려보라.
뼈와 근육의 각도가 40도 이상, 최대 50도는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허벅지 뼈는 수평에 가깝게 들려 있다. 거대한 근육이 붙어 있다.
뼈와 근육의 각도를 고려하면 공룡의 다리가 뒤로 젖혀질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허벅지는 받칠 뿐 공룡은 종아리 힘으로 전진한다. 종아리 각도가 많이 젖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