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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64 vote 0 2023.01.12 (14:51:26)

    중국인은 돔을 짓지 않았다. 돌 하나만 빠져도 전체가 다 무너질 것처럼 보여 불안했기 때문이다. 하나만 빠져도 전체가 다 무너지게 지어진 건물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고루 힘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힘을 받지 않고 따로 노는 구조가 있다면 오히려 위험하다. 빠져도 되는 구조는 결국 빠진다. 빠지면서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 대미지가 누적되어 붕괴한다.


    구조론을 부정하는 사람은 하나만 틀려도 다 틀린 걸로 한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공격한다. 하나만 맞아도 다 맞는 것이 구조다. 그것이 구조의 원리다. 구조는 뼈대다. 뼈대는 힘을 전달하므로 단 하나도 무너지면 안 된다. 척추뼈 하나쯤 빼고 갈 수 없다. 개별적인 아이디어를 마구잡이로 투척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하여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만든다. 구조는 틀릴 수 없다.


    우주의 건축도 마찬가지다. 하나만 무너져도 전부 무너지게 되어 있다면 그 하나는 무엇인가? 16가지 기본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 보손이 그러하듯이 그것이 없으면 다 안 되는 그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탄생이다. 탄생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없다. 시간과 공간과 물질은 원래 있다는 식은 성립될 수 없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탄생을 거쳐서 있는 것이다.


    우주를 이룩하기도 하고 우주를 무너뜨리기도 하는 근본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본모순이다. 모순이 없다면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순이 변화를 낳고, 변화가 시공간을 낳고, 시공간이 존재를 낳는다. 모순이 있어도 위태롭다. 모순에 의해 붕괴하기 때문이다. 그사이에 무엇이 있는가? 조절장치가 있다. 우주의 조절장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엔트로피와 각운동량 보존이다.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 그래픽 노블로 유명한 왓치맨의 주제다. 말단의 문제는 윗선에서 바로잡는데 근본의 문제는 바로잡을 수 없다. 독재자를 감독할 수 없다. 검사를 검사할 수 없다. 이는 우주의 근본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상은 대칭과 균형에 의해 작동하는데 모든 상호작용하는 계는 하나 이상 비대칭의 요소가 있다. 위태롭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감시자를 감시하려면 특별한 방법을 써야 한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시간이 걸린다. 공간에서의 즉각적인 맞대응은 불가능하다. 민주주의가 이기려면 끝까지 가야 한다. 생명의 진화와 문명의 진보는 감시자를 감시하는 방법을 찾아서 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새로운 모순이 발견되면 새로운 보완이 이루어지는 식의 상호작용이 반복된다.


    생명은 원핵에서 진핵으로, 단세포에서 다세포로, 단성생식에서 양성생식으로, 겉씨식물에서 속씨식물로, 체외수정에서 체내수정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발전한다. 그것은 시스템 바깥에서 일어나는 의사결정을 시스템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조직의 맨 꼭대기는 언제나 위태롭게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아날로그는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이 노출되어 있다. 디지털로 감싸야 한다. 시스템을 감싸는 껍데기는 어쩔 수 없이 외부에 노출된다. 이윽고 그것을 공격하는 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또 진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진화와 진보와 발전의 패턴은 반복된다. 연체동물이 단단한 껍질로 자신을 보호하면 상어가 단단한 이빨로 깨먹는 식이다. 상어를 피하려고 껍질을 버리고 빠른 속도를 얻으면 척추동물이 더 빠른 속도로 쫓아온다.


    자식은 부모가 감시한다. 부모는 자식의 자식이 감시한다.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면 자식은 손자를 낳지 않는다. 이런 피드백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비대칭이다. 그러나 비대칭에도 숨은 대칭이 있다. 공간의 대칭은 없지만 시간의 대칭이 있다. 각운동량 보존에 따라 공간의 거리를 잃고 시간의 속도가 빨라진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의 대칭이다.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면 이는 타인을 해치는 것이다. 자식이 손자를 낳지 않으면 세력이 약화된다. 그게 결국 자기 자신을 해치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머리가 손발을 때리는 격이다. 왕이 백성을 학대하면 적국이 침략한다. 그걸 깨닫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백성이 왕의 외부에 있는 타자가 아니라 국가 내부의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보는 외부를 내부화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완벽하지 않다. 이는 우주의 근본 모순이다. 이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바람과 소리와 빛은 생명체 외부의 것이다. 그것을 생명체 내부로 들여온 것이 귀와 눈과 코다. 바깥을 내부로 끌어오면 새로운 바깥이 생긴다. 더 넓은 외부를 끌어와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약간의 시간을 번다. 더 높은 단위가 개입하기까지 벌어놓은 시간만큼 잠시 번영할 수 있다.


    뭔가 크게 어긋나 있었다. 나는 그것이 언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생각을 감시하는 것은 언어다. 인간의 언어는 그다지 신뢰할만한 도구가 아니다. 언어가 잘못되면 생각이 잘못된다. 생각이 잘못되면 행동이 잘못된다. 첫 단추를 잘못 꿰므로 이후 모든 것이 잘못된다. 언어에서 생각을 거쳐 행동까지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바로잡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말했어야 했다. 감시자가 미쳤다. 임금이 벌거숭이다. 검사가 폭주하고 있다.


    세상을 뒤집어 놓은 사람은 갈릴레이다. 사실은 뒤집혀진 세상을 바로잡은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뒤집지 못했다. 지구만 돌겠는가? 태양도 돌고, 은하계도 돌고, 소립자도 돌고, 우주 안의 모든 것이 돈다. 돌지 않는 것은 없다. 세상은 안정된 것의 집합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의 연결이다. 겉으로는 멈추어 있어도 내부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동적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을 뒤집어야 한다. 세계관을 뒤집어야 한다. 머리털부터 똥꼬털까지 탈탈 털어야 한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야 한다. 사물의 세계에서 사건의 세계로, 물질의 세계에서 성질의 세계로, 정적 세계관에서 동적 세계관으로 갈아타야 한다.


    오늘날 세계가 이 모양 이 꼴인 것은 우리가 충분히 뒤집지 못했기 때문이다. 뒤집다 말았다. 지구가 도느냐 태양이 도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성질이 도느냐 물질이 도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건이 도느냐 사물이 도느냐가 더 윗길이다.


    세상은 돈다. 도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대칭이 있다. 대칭으로 움직임을 통제한다. 그런데 모든 대칭에는 비대칭의 코어가 숨어 있다. 비대칭도 대칭이 있다. 공간적으로는 자기 자신과의 대칭이다. 시간적으로는 과거로 엄마와의 대칭이 있고 미래로 자식과의 대칭이 있다.


    비대칭의 대칭은 형태의 대칭이 아니라 에너지의 대칭이다. 형태의 대칭은 공간의 대칭이다. 무형의 대칭은 시간의 대칭이다. 무형의 대칭은 대칭이 아닌 듯이 보인다. 씨앗 하나에 수확은 열이다. 대칭은 일대일인데? 거기에 들어간 햇볕과 영양소는 보지 못한다. 각운동량 보존의 형태로 성립하는 무형의 대칭을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유형의 대칭 - 공간의 즉각적 맞대응

    무형의 대칭 - 시간의 각운동량 보존


    인류는 1만 년 동안 움직이지 않는 세계를 다루어 왔다. 움직이는 세계를 다루는 방법은 복잡하다. 모든 움직이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말을 들어먹지 않는다. 제자리에 멈춰서 있는 당구공은 사람이 치는 데로 굴러가지만 회전하고 있는 공은 자기가 가고 싶은 데로 간다. 불은 자기가 타고 싶은 데로 타고 물은 자기가 흐르고 싶은 데로 흐른다. 인간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도둑을 뒤로 잡지 앞으로 잡나' 하는 속담이 있다. 움직이는 것은 정면으로 들어가면 안 되고 뒤로 돌아 들어가야 한다. 역설이 작용하는 세계다. 물고기를 잡더라도 마찬가지다. 정면으로 가면 물고기는 수풀 속에 숨는다. 뒤로 돌아 들어가서 먼저 물고기를 수풀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물에 쓸어담는 것은 그다음이다.


    움직이는 것은 계가 있고 계의 중심이 있고 코어가 있고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 코어를 바라본다. 움직이는 공 두 개가 충돌하면 강하게 반발한다. 움직이는 것은 자체 동력을 가지고 내부적인 원인에 의해 자발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인류는 이 세계를 탐구하지 않았다. 뉴턴이 해명한 것은 외부 작용에 의한 변화의 세계다.


    뉴턴역학의 세계 - 움직이지 않는 것이 외력의 작용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

    구조론의 세계 - 움직이는 것의 균형이 내부요인으로 무너져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세계


    두 세계가 있다. 인류는 뉴턴의 세계를 탐험했을 뿐이다. 훨씬 더 큰 미지의 영역이 남아 있다. 과일은 익는 시기를 자신이 정한다. 사람이 대신 정해줄 수 없다. 남의 연애를 대신 해줄 수 없고 결혼을 강제할 수도 없다.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자발적인 변화의 세계를 인류는 탐구하지 않았다.


    갈릴레이는 지구가 돈다고 말했을 뿐이다. 우주 안에 돌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움직이는 것은 자체 의사결정단위를 가지고 그 단위에 속한 자원들은 닫힌계 내부를 바라본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 지켜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객체 자체의 결을 존중해야 한다. 나무 하나를 다루더라도 나이테를 봐가면서 결따라 대패를 밀어야 한다.


    우리는 형태의 대칭이 아닌 에너지의 대칭을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유형의 대칭이 아닌 무형의 대칭, 타자와의 대칭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대칭, 사물의 세계가 아닌 사건의 세계, 정적 세계관이 아닌 동적 세계관을 얻어야 한다. 닫힌계 안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탐구해야 한다.


    감시자를 감시하려고 감시자를 보냈더니 그 감시자를 감시하는 감시자를 감시해야 하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일이 커진 것이다. 저질러 버렸다. 진화다. 단세포와 다세포는 차이가 크다. 다세포는 다양한 구조문제가 생긴다. 생명체는 내부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암이나 거인증, 말단비대증이 그러하다. 겉씨식물은 너무 많은 꽃가루를 뿌린다. 체외수정을 하는 물고기도 마찬가지다. 터무니없이 에너지를 낭비한다. 동물이 하루 종일 교미를 하다가 죽는 수도 있다. 어떤 사슴은 뿔이 너무 크고 공작은 꼬리깃이 너무 길다. 혼자면 괜찮은데 둘이 힘을 합치려는 순간 온갖 문제가 다 나타난다. 이 문제는 원리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감시자를 감시하려다가 일이 커진 것이다.


    우주는 대칭으로 전부 설명된다. 대칭은 짝짓기다. 동물의 짝짓기는 신중하게 진행된다. 신체가 준비되려면 먼저 호르몬이 바뀌어야 한다. 호르몬은 동물을 흥분시켜 극도로 예민하게 만든다. 짝짓기는 서로에게 큰 충격을 준다. 짝짓기를 하려면 하던 짓을 멈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작을 멈추는 순간 잠복해 있던 관성력이 튀어나온다. 자동차의 변속충격과 같다.


    경주마를 생산하는 씨수말이 암말의 발길질에 채이는 수가 있으므로 암말이 준비될 때까지는 종마를 대신하는 시정마가 투입된다. 시정마는 무수히 암말에게 채이다가 결정적인 순간 종마에게 양보해야 한다. 더비가 경주마의 인공수정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 자동차의 변속충격과 같다. 그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이상적인 구조는 우주 안에 없다. 큰 소리가 나거나 열이 나고 연비가 떨어진다. 무단 변속기를 써도 체인 때문에 슬립이 일어난다. 이 부분에 대한 이론적인 확신을 가져야 한다.


    컴퓨터에 열이 나는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원리적으로 없다. 에너지는 들어온 문으로 되돌아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로에 들어간 에너지를 제거하려면 다른 에너지를 밀어넣어야 한다. 엔트로피의 일방향성이다. 자동차의 변속충격과 기계장치의 백래시는 우주의 근본모순이다. 충격을 줄일 수는 있으나 완전해결은 없다.


    인간은 두 가지 전략을 쓴다. 첫 번째는 변속충격을 오히려 증폭시켜 집단에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다. 왕따, 이지메, 차별, 텃세, 서열, 신고식과 같은 각종 패거리 행동은 집단이 변속충격을 증폭시키는 사회적 기술이다. 많은 희생을 낳지만 백신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변속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인지부조화가 대표적이다.


    인지 호들갑 - 작은 문제는 변속충격을 강조하여 집단에 경고한다. 백신효과가 있다.

    인지 부조화 -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큰 문제는 회피하여 문제를 은폐한다. 집단사고의 위험이 있다.


    인간은 짝짓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크게 흥분하여 호들갑을 떨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무시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긴다. 감당할 수 있으면 흥분하고 감당할 수 없을 때는 외면한다. 정치인은 자신이 졌을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걸 생각하는 순간 스트레스를 받아 선거운동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차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은 졌을 경우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당시는 인종주의 시대였다. 전쟁에 진다는 것은 독일과 일본이 열등하다는 의미이고 열등한 인종은 사라져야 한다고 믿고 전쟁을 했으므로 전쟁에 지는 경우 독일과 일본의 소멸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죽음처럼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주 안의 모든 존재는 궁극적으로 다세포다. 존재는 집합이기도 하고 집단이기도 하다. 필연적으로 구조모순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존재는 서로 다른 의사결정단위에 속해 있다. 의사결정단위가 다른 두 집단이 마주치면 경계면에서 큰 소리가 난다. 내부에 숨은 관성력이 밖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인류는 그것을 증폭시키거나 혹은 무시하는 사회적 기술을 발전시켰다.


    극소수의 사회적 기술이 떨어지는 사람이 벌거숭이 임금의 실체를 폭로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틀린 것을 보고 틀렸다고 말해 버린다. 눈치 없이 말이다. 때로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발달한 사회적 기술이 집단의 확증편향을 부추긴다. 대중을 집단사고의 위험에 빠뜨린다. 때로 우리는 좀 어리숙하고 고지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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