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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55 vote 0 2022.07.31 (1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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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의 논리로 보면 소득 없는 사람이 부자당을 찍는 것은 당연하다. 아랍의 명예살인과 같다. 그들에게 물어보라. 왜 사랑하는 자식을 죽였느냐고?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나는 돈이 없기 때문에 명예(?)도 없으면 살 수가 없다.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사랑하는 자식을 죽였다. 이렇게 대답한다.


    명예살인을 하면 한 명이 죽지만, 하지 않으면 집안 전체가 죽는다. 그런데 명예가 뭐지? 아랍 부족 사회의 명예는 일종의 까방권과 같은 것이다. 명예를 지키면 부족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명예를 잃으면 왕따가 된다. 이웃 사람이 떼로 몰려와서 세간살이를 다 가져가 버려도 대항할 수가 없다. 


    경찰? 100킬로밖에 있다. 신고해봤자 접수하지 않는다. 출동해도 족장을 만나 몇 마디 하고 가버린다. 관습법이 국법에 앞서는 부족자치사회다. 빈자가 권위주의 정당에 투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돈이 없는데 권력(?)도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명예가 그 명예가 아니고 권력이 그 권력이 아니다.


    빈자는 힘이 없으므로 교회에 기대든 국가에 기대든 권위에 기대야 산다. 이는 동물의 본능이므로 논리로 설득해봤자 먹히지 않는다. 인간의 언어로는 동물의 호르몬을 바꿀 수 없다. 진보 정치가 빈자를 소외시켜 불안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빈자의 계급배반투표는 시비하면서 지식인이 교회는 왜 가느냐고 묻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심지어 대학 졸업자 중에도 종교를 믿는 자가 있다. 신앙은 지식배반 행실이 아닌가?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더냐? 얼마 안 되는 박근혜교 신도가 이상한가, 길바닥에 널린 기독교와 불교 신도가 이상한가?


    신도는 교주에 의지하고, 약자는 강자에 의지하고, 빈자는 권위에 의지한다. 민주당은 약한 척하므로 인간의 종교적 본능과 동물적 본능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김어준이 '우리는 강팀이다' 고 선언한 이유다. 심리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조폭이 후까시를 넣고, 가오를 잡고, 위세 부리는 이유가 있다. 


    허세스코 콧털형님이 알려주듯이 허세를 부려야 부하가 따른다. 옷은 명품만 입어야 한다. 차는 롤스로이스를 타줘야 한다. 두목이 검소하면 부하가 떠난다. 조폭은 돈보다 명예(?)가 중요하다. 난닝구 입으면 안 된다. 유행을 따라야 한다. 종교와 조폭은 요란할수록 먹히고, 정치는 권위주의가 먹힌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상대적으로 강자다. 강자는 불안하지 않다. 불안하지 않은 자는 약자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못 배운 자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돈 없는 자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권위주의 정치와 종교인의 심리와 부족사회의 명예와 조폭의 후까시는 같다. 


    조폭은 하루라도 줄빳다를 때리지 않으면 부하가 떠난다. 착한 조폭은 3초 만에 배반당한다. 동물의 본능이 착한 두목을 배반하라고 명령하므로 어쩔 수 없다. 깐죽대다 두목에게 매를 맞아야 심리적으로 두목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교회에서 세례를 베푸는 것과 조폭이 빳다를 베푸는 것은 같다. 


    매일 매를 맞아가면서도 조폭을 하는 이유는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 때문이다. 코털형님이 부천역 앞에서 100미터를 걸어가면 열 명에게 인사를 받는다. 그럴 때 집단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빈자는 돈이 없으므로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없어 불안하다. 


    부자들은 소비를 통해 집단과의 연결을 느낀다. 빈자는 권위주의 정당에 투표할 때 집단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나쁜 결과라도 상관없다. 조폭은 매를 맞아야 편안하다. 틀딱은 북한이 땅굴 파는 소리가 들려야 편안해진다. 정신병자는 국정원이 자기를 감시한다는 단서를 잡아야 잠을 잘 수 있다.


    어떻게든 연결되어야 편안해진다. 미디어가 이를 악용함은 물론이다. 이슬람교는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를 시킨다. 불교는 더하다. 일반인은 5계만 지키는데 비구는 250계, 비구니는 348계를 지킨다. 계율이 많을수록 집단과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만족한다. 한국 교회는 신도를 괴롭힌다. 


    평일에도 온갖 핑계로 돈을 뜯고 예배를 본다. 일반인들도 그런 사이비를 만들어낸다. 비건이니 유기농이니 신토불이니 한다. 각종 포비아가 사이비종교와 정확히 같다. 뭐가 몸에 해롭다는 부족민의 터부를 백 가지는 생산해야 안심된다. 공중화장실에서 공중부양 배설을 하는 사람도 있다더라. 


    그게 종교 행위다. 부자들도 걸핏하면 결벽증에 걸린다. 진보 정치도 터부 만들기에 열심이다. 정치적 올바름이니 뭐니 하며 핑계를 대지만 본질은 터부를 만들어 인간을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가두어 비명소리가 들릴 때까지 조이고 싶다는 본능이다. 동물적 오르가즘을 느껴보려고 그런 짓을 하는 것이다.


    종교집단과 나쁜 정치와 각종 포비아와 또라이들의 음모론이 다 인간의 동물적 약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통일교에 수억 원을 바친 아베 살해범 야마가미 데쓰야의 어머니는 돈으로 마음의 평안을 산 것이다. 왜? 불안하기 때문이다. 약자이기 때문이다. 바칠 수 있는 것은 다 갖다바쳐야 안심이 된다. 


    민주당은 바치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동물의 본능이 인간의 이성에 앞서는 것은 물리학이다. 인정해야 한다. 이 게임은 애초에 공정하지 않다. 말로 설득하지 말고 본능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보통은 악당이 양심을 이긴다. 양심이 두 배로 잘해야 악당과 비슷하게 표를 받는다. 


    민주당이 이기는 이유는? 악당이 자멸하기 때문이다. 나쁜 놈들은 자기편끼리 나쁜 짓을 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다. 역사는 양심이 건설하고 악당이 그것을 무너뜨리고를 반복하는 역사다. 양심이 51을 건설하면 악당이 49를 무너뜨려도 2가 남는다. 그 차이가 문명이 진보하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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