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급락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애초에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찍은 것이다.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지. 찍어놓고 등 돌리기 있냐? 찍었으면 AS를 해야 한다. 윤석열 찍은 사람은 윤석열을 다그쳐서 이 정권을 성공시킬 의무가 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노무현 찍고 문재인 찍은 사람이 대통령 마음에 안 든다고 바로 등을 돌린다면? 윤석열 찍은 사람은 보통사람이다. 보통사람은 보통 의리를 지킨다. 간교한 배신은 진중권이나 하는 짓이다. 일반 국민이 무슨 이득을 보겠다고 영혼을 팔아먹는 배신을 저지르겠는가? 왜 지지율이 폭락하는가? 예감했기 때문이다. 찍을 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윤석열이 국정을 못 할 것으로 예상하며 혹시나 하고 찍었는데 역시 못하니까 지지철회다. 인간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딜을 치려고 본심과 다르게 행동하다가 스텝이 꼬이는 것이다. 하나를 얻으면 둘을 요구하는게 인간이다. 민주당이 좋은 것을 주자 더 얻어내려고 지렛대를 만들다가 스텝이 꼬였다. 윤석열이 얻은 48퍼센트 중에 아직도 지지하는 28 빼고 22가 그런 표다. 좋아하는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다른 사람과 사귀는 척하다가 코를 꿴다. 국민은 노무현, 문재인의 탈권위주의 행보에 중독된 것이다. 민주당은 국가의 권력을 내려놓는다. 좋다. 그런데 그 내려놓은 권력이 누구에게 가는가? 성소수자에게 가고 장애인에게 간다. 그 권력을 여성이 먹고, 약자가 먹는데 나는 뭘 먹지? 손해 보는 느낌이다. 민주주의를 하니 국민이 갑이 되었다. 국민이 정치권에 갑질 하느라고 오버해서 국힘당을 찍으니 졸지에 을이 되어버렸는데 이건 아니잖아. 국민이 화가 나는 이유다. 국민은 국민 위에 군림하며 고압적으로 나오는 윤석열식 정치에 익숙하지 않다. 상상도 못한 거다. 지지철회한 20퍼센트의 국힘당 지지는 민주당 앞에서 몸값 올리기용 가짜 지지였다. 국민을 무서워하는 민주당이 더 국민을 무서워하게 만들려고 하다가 진짜 무서운 강도를 만났다. 민주당도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적이 서로 싸우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먹이를 던져주면 서로 물고 뜯고 싸운다. 본의 아니게 국민을 이간질한 셈이 되었다. 대통령의 권력, 엘리트의 권력, 기득권의 권력을 내려놓았는데 그 내려놓은 떡을 먹자고 일제히 달려든다. 민주당 때문에 국민들끼리 빈정 상한다. 민주당은 국민에게 떡을 준다. 주기는 주는데, 툭 던져놓고 너희들끼리 싸워서 이기는 넘이 먹어라. 이런다. 민주당이, 노무현이, 문재인이 내려놓은 권력은 국민에게 전달되었는가? 중간에 훔쳐 간 자는 없는가? 나쁜 일은 대충 해도 되지만 좋은 일은 후과를 생각해서 용의주도하게 잘해야 한다. 국민은 정치인들이 무언가를 주기를 원하지만 정작 좋은 것을 주면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게 내 몫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변한다. 큰 흐름으로 보면 노무현이 옳고, 문재인이 옳고, 민주당이 옳다. 그러나 단기적인 혼란은 피할 수단이 없다. 임금이 높은 곳에서 금화를 던져주면? 처음에는 백성들이 다들 환호한다. 그러나 3분 안에 금화를 챙긴 자와 못 챙긴 자가 멱살을 잡는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권력을 가지는 제도다. 독재정권이 내려놓은 권력은 조중동이 중간에서 가로챈다. 기득권이 가로챘다. 그러나 큰 방향에서는 이 길이 옳다는 사실을 국민이 안다. 일부를 엉뚱한 넘이 가로채더라도 돌고 돌아서 결국은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안다. 시행착오에 다른 혼선을 정리하고 국민의 마음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런 국민을 믿어야 한다. 좋은 일 하고 뺨 맞는 일은 역사에 무수히 많다. 그럴 때는 한 번 더 좋은 일을 해야 한다. 민주당.. 분배를 하겠다. 배고픈 사람 먼저. 이대남.. 불공정하다. 힘센 넘이 일도 더 하니까 그만큼 더 먹어야 공정하다. 국혐당.. 분배를 하지 않고 독점하면 되잖아. 분배하면 불만은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아무리 잘 분배해도 욕을 먹는다. 모두가 만족하는 분배는 우주 안에 없다. 챙길 만큼 챙겼어도 전혀 챙긴게 없다고 말해야 다음 분배 때 한 숟갈 더 먹는다. 그때는 분배를 잠시 멈추고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
감사히 읽었습니다.
"나쁜 일은 대충 해도 되지만 좋은 일은 후과를 생각해서 용의주도하게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