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말하지 않지만 윤석열의 몰락 이유는 이념의 부재 때문이다. 지금은 위기다. 위기에는 이념이 필요하다. 김영삼의 군부청산, 김대중의 남북평화, 노무현의 동북아중심국가, 문재인의 적폐청산, 이명박의 녹색성장은 이념이다. 윤석열과 박근혜는 그 이념이 없다. 지도자가 집단의 나아갈 길을 밝혀서 집단의 구성원에게 역할을 주고 결속을 다지게 한다. 인간은 이념적 동물이다. 일용할 양식이 없어도 살지만 일용할 이념이 없으면 죽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모여야 산다. 사람을 한자리에 불러모으려면 이념이 필요하다. 종교가 그러하다. 천국을 핑계 삼든, 조상을 핑계 삼든, 어떻게든 사람을 한자리에 불러모아야 한다. 자본주의는 시장으로 모으고, 미디어로 모으고, 스포츠로 모은다. 부족민들은 축제로 모인다. 민주주의는 광장으로 모으고, 사회주의는 군중집회로 사람을 불러모은다. 위기일수록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의 땀냄새를 맡고 동료의 호르몬을 먹어야 안심이 된다. 그것은 인간의 운명이다. 지금 인류는 미증유의 위기를 당하고 있다. 그때 그 시절 사회주의 이념이 등장한건 당시 인류가 위기였기 때문이다. 세기말과 제국주의를 겪으면서다. 맬서스 트랩에 갇힌 인류는 기관총의 등장으로 충격을 받아 미쳐 날뛰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사회주의가 없었다면 3차 대전, 4차대전 찍고 지금쯤 11차대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온난화 위기에, 푸틴전쟁의 위기에, 출산거부로 국가소멸의 위기다. 때맞춰 이념이 등장해야 한다. 이념은 대개 사기지만 필요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기주의에 실용주의는 배부른 자들의 여유다. 지금은 인류가 한자리에 모여서 지혜를 합쳐야 한다. 모세가 가나안을 가리킨 것이 곧 이념이다. 이념은 집단이 외부를 바라보도록 만든다. 그 방법으로 내부 모순에 따른 충격을 완화한다. 내부에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인간은 내부를 쳐다본다. 자폐증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거다. 안철수에 박지현에 정의당의 정치적 자폐증이다. 민주당은 일본을 째려보고 경쟁하고 국힘당은 북한을 째려보고 경쟁을 한다. 박지현은 동료에게 눈을 흘기고 있다. 언밸런스 때문이다. 내부에 불균형이면 외부를 붙잡고 버텨야 한다. 다리를 절면 목발을 짚어야 한다. 그런데 외부가 없다면? 벽을 짚고 일어서려니 벽이 없다. 짚을 목발이 없다면? 휠체어가 없다면? 내부를 쪼개 목발로 삼는다. 한쪽 다리가 없는 사람이 자기 팔을 잘라서 목발로 삼으려 하는게 정치적 자폐증 집단의 내부를 보는 자해행동이다. 관동과 관서가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재일교포를 씹어서 어떻게 균형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이 균형이 맞지 않으면 혐한을 하는 거다. 뭔가 균형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 결과는 멸망이다. 국힘 역시 윤핵관과 이준석의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문재인을 친다. 윤석열은 원래 지지세가 없었다. TK와는 정략결혼이다. 신고식 들어가 준다. 유명한 경상도 텃세 나와주신다. 이대남과도 사실은 정략결혼이다. 조중동과도 정략결혼, 안철수와도 정략결혼이다. 윤석열은 정략결혼을 너무 많이 해서 신부가 여러 명이다. 나름대로 일부다처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망하는건 필연이다. 구조적으로 망해 있으면 약이 없다. 발악을 하면 할수록 수렁으로 깊이 빠져들 뿐이다. 죽을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