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자신을 약자로 규정하는 어리광 정치가 먹힌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페미니즘 교육의 폐해다. 여성을 피해자로 규정하는 교육을 받고 자라더니 그걸 역으로 모방해서 이대남이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배운게 피해자 코스프레. 이준석이 초딩 머리스타일을 고집하는 이유다. 어려 보이려는 것이다. ‘나는 아기에요. 아기는 똥을 싸질러도 무죄에요. 나는 약자에요. 내가 폭언을 해도 철부지 아기가 순수한 마음에 그러는 거에요. 이쁘게 봐주세여.’ 그러나 아저씨 똥배를 감추지는 못한다. 어리광 정치가 야당일 때는 일부 먹혔을지 모르나 이제는 여당이다. 민주시민이 되려면 각종 포비아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훈련을 의도적으로 받아야 한다. 민방위 훈련과 같다. 장애인 및 소수자와의 공존훈련을 해야 한다. 장애인의 시위는 시민에게 공짜로 똘레랑스 훈련을 시켜주는 것이다. 민주시민이라면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준석의 도발은 지방선거 앞두고 토사구팽에 대비한 존재감 높이기다. 젊은 사람은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유권자가 젊은이를 밀어줄 때는 화끈하게 밀어주고 기대만큼 크지 못하면 밟아줄 때는 또 확실하게 숨통을 끊는다.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이 들어야 한다.
국제사회의 의무 배운 사람들 사이에 이상하게 푸틴을 옹호하고 이근 대위를 비롯한 국제 자원병을 까는 분위기가 있다. 황당한 일이다. 초딩이냐? 간다효 같은 소리 하는 사람이 꽤 있다. 역사를 똥구멍으로 배웠나? 전쟁이 터지면 어떤 이유로든 반드시 현장에 가서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한국 기레기는 절대 현장에 안 가더라만. 정보수집도 하고 전쟁경험도 쌓으려면 직간접적인 참전은 필수다. 우회적으로 자원병을 모집해서 보내놓고 그들의 경험을 반영하여 국군의 교범을 고치는게 정답이다. 국정원 직원들도 당연히 현장에 가 있어야 한다. 북한 애들도 와있을 테고.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인류의 생사가 달린 일을 취미생활쯤으로 아는 사람이 지식인 행세를 하면 피곤하다. 이번 전쟁은 개전 3일 만에 결판이 났지만 러시아의 참패다. 구조론으로 보면 결국 생산력 대결이고 생산력에서 지면 지는 거다. 러시아의 허장성세가 들통난게 가장 크다. 전력이 들통난 이상 이제 아무도 러시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벨로루시도, 카자흐스탄도, 투르크메니스탄도, 체첸도 러시아의 압제에서 독립하려고 할 것이 뻔하다. 한 번 밀리면 끝까지 밀리는게 이 바닥 규칙이다. 국제질서의 재편은 불문가지. 중앙아시아의 봄이 올 수도 있다. 문제는 인지부조화다. 여우가 팔이 닿지 않아 포도를 못 먹게 되자 하는 소리가 '사실은 처음부터 땅에 떨어진 포도만 주워먹을 생각이었어. 가지 끝의 포도는 잘 익었는지 확인해 본 거였다고.' 개소리를 시전하는 거. 푸틴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식물화 시킬 계획이었어. 캬캬캬. 말은 잘 지어낸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는 목적을 이미 달성했어. 돈바스만 먹어도 남는 장사라구. 웃기셔. 국제관계는 힘의 균형에 의해 작동하고 한 번 균형이 무너지면 다음 균형까지 폭주한다. 많은 사람이 희생된다. 새로운 균형을 찾지 못하면 사람이 계속 죽어나간다. 역사상의 모든 전쟁에 제한전으로 시작했다가 전면전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미국 남북전쟁도 4년을 하려고 한 게 아니다. 3개월 안에 상대방 수도만 포위하면 게임 끝. 워싱턴과 리치먼드 사이는 가깝다. 조선왕만 사로잡으면 되는데 임진왜란 7년을 끌 생각이 일본군에게는 없었다. 미국도 베트남에서 진게 아니고 철수한 것이다. 그런데 왜 미국의 패배인가? 푸틴의 승리를 주장하는 지식인은 월남전에서 미국이 이겼다는 주장과 같다. 왜 패배냐고? 전 세계가 비웃으니까 패배지. 오죽했으면 미국의 꼬붕 박정희가 핵개발 한다며 미국에 등을 돌렸다가 총 맞겠냐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부숴놓은 만큼 세계는 러시아를 부숴놓는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사라진다. 그게 패전이다. 새로운 질서는 그냥 오는게 아니다. 알아야 한다. 죽은 자에게는 끔찍한 확인사살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일본을 봐. 패전 77년인데 아직도 씹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