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생쇼를 하면 사람이 박수를 치는 이유는 두 번째 생쇼를 끌어내기 위한 미끼를 던지는 것이다. 떡밥의 위력이 크다. 두 번 생쇼를 하면 시들해지는 이유는 세 번째 생쇼를 해도 메뉴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때문이다. 레파토리가 똑같잖아. 뭔가 보여준다며? 윤씨의 하극상 역적질은 보기 드문 생쇼였다. 국힘당 지지자들이 그에게 대선후보 자격을 준 것은 두 번째 생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대선과정에서 여러 가지 생쇼로 세 번째 생쇼도 그다지 기대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대할게 없다. 그가 문재인을 들이받은 것은 다른 이유가 없었다. 황소처럼 머리에 뿔이 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별거 없고 저 인간은 원래 머리에 뿔이 나 있는 인간이구나 하고 알아챈 것이다. 그에게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머리에 뿔이 난 인간은 습관적으로 들이받는다. 그냥 좌충우돌 한다. 그런데 저 자가 왜 대가리에 뿔이 났지? 아 점쟁이의 농간 때문에 그렇구나 하고 알아버렸다. 민주주의는 타협의 예술인데 저 위인이 하는 짓을 보니 도무지 타협할 기미가 없다. 그렇다면 뭔가 있구나. 심증이 갈수록 확신으로 굳어진다. 무속계에서 알아주는 귀신이 박정희 귀신이다. 박근혜 잡아넣고 박정희 귀신이 무서워서 청와대는 단 하루도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은 알아채 버렸다. 웃프다. 도대체 누가 저 인간을 지지했지? 대중이야 몰라서 그렇고 지식인 중에 뇌가 썩은 자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