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217 vote 0 2021.12.27 (00:01:51)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이다. 개는 길거리에서 붙어먹는다. 인간은 적어도 눈치를 본다.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이다. 부인을 총알받이로 내주는 것은 무슨 정치인가? 부인을 죽여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도 인간일까? 


    인간의 양심이 있다면 부인이 동네북이 되기 전에 사퇴를 하는게 맞다. 국민 밉상 나경원을 제치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게 뭐가 좋다는 말인가? 김건희는 남편을 위해 그럴 수 있다 쳐도 자기 대신 부인이 매맞게 만든 윤석열은 인간실격이다.


    나는 윤석열의 조폭 행태에서 넘버 3에 나오는 송강호의 연기를 떠올렸다. 무대뽀에 무식으로 무장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꼴에 아는 척하며 설교를 늘어놓는다. 헝그리 정신 나와준다. 송능한 감독은 어디서 저런 장면을 본 적이 있는 것이다.


    사실이지 주변에 흔하다. 꼰대의 전형이다. 부하직원들이 긴장하고 있으면 썰렁한 아재개그를 쳐도 웃게 된다. 부하들이 웃어주면 자신의 개그가 먹힌 줄로 안다. 윤석열이 1일 2실언을 하는 것은 평소 하던 대로 한 것이다. 평소에는 먹혔다.


    넘버 3에서 조필에게 두들겨 맞는 불사파 부하들처럼 윤석열은 부하들이 쫄아서 전전긍긍 하니까 자아도취에 빠져버린 거다. 검사들뿐만 아니다. 교수들과 목사들은 더하다. 특권꼰대들의 공통점은 구석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른다는 점이다.


    집에서 가족들 위에 군림하던 꼰대가 내친 김에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것이다. 학생들 위에 군림하는 교수, 신도들 위에 군림하는 목사, 죄인들 위에 군림하는 검사가 똑같다. 오죽하면 교수와 거지의 공통점이라는 글까지 있겠는가?


    - 교수와 거지의 공통점 9가지

* 출퇴근이 제멋대로다.

* 되기는 어렵지만, 되고 나면 그렇게 편할 수 없다.(낮은 이직률 평생직장)

* 뭔가를 들고 다닌다. (가방과 깡통)

* 작년에 한 말 또 한다.

* 얻어먹을 줄만 알지 대접할 줄 모른다.(입만 가지고 다녀서 입으로 때운다.)

* 뛰는 만큼 번다.

* 오라는 데는 별로 없지만 갈 데는 많다.(여기저기 기웃거린다.)

* 딴에 나라 걱정은 혼자 다 한다.

* 왕초 앞에서 설설 긴다.


    부창부수라 했다. 쥴리도 마찬가지다. 쥴리의 사과문은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는 설이 있다. '나의 문장력을 보여주겠어.' 이런 취지 아니겠는가? '룸살롱 접대부가 쓸 수 있는 문장이 아니라구. 이건 대학교수의 문장이지. 캬캬캬.' 이런 속내다.


    쥴리의 사과문 역시 나르시시즘에 빠진 글이다. 윤석열이든 쥴리든 선대위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서 조언이라도 할라치면 '내게 맡겨둬. 내가 만나서 설득하면 다 넘어온다니깐.' 하는 자세를 보여준다고. 하여간 배포는 있다고.


    그 배포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부하와 겸상을 안 한다며 거들먹거리는 조필의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쥴리 역시 '내가 직접 TV에 나와서 사과를 하면 국민들이 다 넘어간다니깐. 나의 매력과 카리스마에 흠뻑 빠져들거야.' 이런 망상이다.


    선대위에서 필사적으로 막았는데도 김건희가 직접 기자의 전화를 받아주고 오빠 운운하며 꼬시려고 했다고. 슬픈 것은 이런 풍경이 어디 김건희 윤석열 부부뿐이겠는가이다. 인생을 이런 식으로 꼰대꼰대하게 사는 자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나는 많이도 보았다. 눈 부릅뜨고, 위세 부리고, 겁을 주고, 후까시 집어넣고, 가오를 잡으면 다 넘어온다고 믿는 자들 많더라. 쫄아서 숙이는 자가 있으니까 만만하게 보고 위세부리는 자가 있는 것이다. 후까시에 쫄지말자. 우리는 강팀이다.


    하여간 강준만은 안철수 따까리 하다가 쪽팔려서 죽었는데 진중권은 이 난리통에 어찌될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죽는게 맞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윤석열은 인간일까? 김동렬 2021-12-27 3217
5653 사과하면 죽는다 김동렬 2021-12-26 3487
5652 넘버 3 윤석열 image 1 김동렬 2021-12-26 4220
5651 503 김건희 맞교환 3 김동렬 2021-12-25 4866
5650 쓸쓸한 사면 1 김동렬 2021-12-24 3717
5649 권력과 지식 김동렬 2021-12-23 2906
5648 축차투입의 의미 김동렬 2021-12-23 4191
5647 설강화 논란 1 김동렬 2021-12-22 3394
5646 색깔에 대한 생각 1 김동렬 2021-12-21 3075
5645 여성의 적은 신지예다. 1 김동렬 2021-12-21 3317
5644 윤석열의 진실 김동렬 2021-12-20 3591
5643 세어보기 김동렬 2021-12-20 2464
5642 구조론의 의미 김동렬 2021-12-20 2086
5641 세상에 머저리가 많은 이유 김동렬 2021-12-20 2428
5640 갈릴레이의 빅 픽처 김동렬 2021-12-19 2296
5639 대의명분 윤서방 김동렬 2021-12-19 2959
5638 모든 질문의 어머니 김동렬 2021-12-18 2577
5637 대통령의 자격 김동렬 2021-12-18 2697
5636 엔트로피 총정리 김동렬 2021-12-16 2394
5635 경국지색 말희 달기 포사 쥴리 image 김동렬 2021-12-16 3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