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30 vote 0 2021.12.16 (19:09:07)

    구조 - 세상은 맞물려 돌아간다.
    상성 - 사건의 변인은 주체, 객체, 맞물림 셋이다.
    수학 - 열려 있는 주체와 객체는 논외로 하고 닫혀 있는 맞물림만 추적한다.
    엔트로피 - 맞물려 돌아가는 것은 한 방향으로 돌아간다.
    에너지 - 맞물린 매듭의 숫자는 불변이며 입자처럼 셀 수 있다.
    쓸 수 있는 에너지 - 사건은 맞물림을 의사결정비용으로 소모한다.


    하나의 사건은 세 가지 변인을 추적할 수 있다. 주체, 맞물림, 객체다. 주체의 변화가 맞물림에 의해 객체의 변화로 나타난다. 합쳐서 다섯이 하나의 사건을 이룬다. 주체의 변화>주체의 사정>맞물림의 사정>객체의 사정>객체의 변화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여기서 주체와 객체는 불균일하므로 균일한 맞물림만 따지는 것이 수학이다.


    콩이 다섯 알 있다고 치자. 밤콩인지 땅콩인지 완두콩인지는 논외로 하자. 그건 열린계다. 콩알은 균일하지 않다. 썩은 것도 있지만 신경쓰지 말자. 그 콩을 세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민주당 소속인지 국힘당 소속인지는 논외로 하자. 콩은 열려 있다. 다양한 콩이 있다. 사람도 열려 있다. 다양한 사람이 있다. 주체와 객체는 열려 있다. 그러나 콩알과 사람을 연결하는 라인은 일정하다. 둘의 맞물림은 닫혀 있다. 열린계의 사정은 다양하나 닫힌계의 사정은 일정하다. 사건은 주체와 객체 그리고 둘의 맞물림까지 세 가지 변인으로 성립한다. 그중에서 일정한 것은 맞물림이다.


    포수도 변하고 사슴도 변한다. 둘을 연결하는 총은 불변이다. 주체와 객체는 상대성을 가지지만 둘의 맞물림은 절대성을 가진다. 우리는 그 불변에 의지할 수 있다. 그게 수학이다. 구조론은 그 맞물림을 해명한다. 상성은 주체와 객체의 맞물림이 가지는 불변의 성질이다. 상성이 수학의 탐구대상이 된다. 궁합이나 천적관계나 상생상극이 그러하다.


    엔트로피는 그렇게 맞물린 채로 바퀴가 돌아갈 때는 한 방향으로 돈다는 것이다. 두 방향으로 도는 바퀴는 없다. 에너지는 그 맞물림의 매듭이 핀셋으로 낱낱이 찍어서 셀 수 있는 물리량이라는 거다. 엔트로피 증가는 외부의 영향이 없이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저절로 돌아가는 사건은 그 맞물림을 소모한다는 거다. 의사결정에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시계태엽이 풀리듯이 맞물림이 다 풀어지면 사건이 멈춘다.


    구조, 상성, 수학, 엔트로피, 에너지, 쓸 수 있는 에너지 개념을 전부 연결하여 머리 속에 하나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각각 따로 생각하므로 헷갈리는 것이다. 엔트로피는 알지만 정치, 경제, 사회에 적용하여 써먹지 못하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거의 모든 것이 엔트로피다. 국힘당은 양손에 떡을 들고 이준석을 부려서 20대 남자표를 잡고 이수정을 부려서 30대 페미표를 잡는다고 개소리를 하지만 자연의 톱니는 언제나 한 방향으로 돌아간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651 503 김건희 맞교환 3 김동렬 2021-12-25 4929
5650 쓸쓸한 사면 1 김동렬 2021-12-24 3755
5649 권력과 지식 김동렬 2021-12-23 2945
5648 축차투입의 의미 김동렬 2021-12-23 4273
5647 설강화 논란 1 김동렬 2021-12-22 3468
5646 색깔에 대한 생각 1 김동렬 2021-12-21 3137
5645 여성의 적은 신지예다. 1 김동렬 2021-12-21 3386
5644 윤석열의 진실 김동렬 2021-12-20 3651
5643 세어보기 김동렬 2021-12-20 2499
5642 구조론의 의미 김동렬 2021-12-20 2129
5641 세상에 머저리가 많은 이유 김동렬 2021-12-20 2468
5640 갈릴레이의 빅 픽처 김동렬 2021-12-19 2353
5639 대의명분 윤서방 김동렬 2021-12-19 3023
5638 모든 질문의 어머니 김동렬 2021-12-18 2616
5637 대통령의 자격 김동렬 2021-12-18 2741
» 엔트로피 총정리 김동렬 2021-12-16 2430
5635 경국지색 말희 달기 포사 쥴리 image 김동렬 2021-12-16 3349
5634 똠방각하 진중권의 유체이탈 김동렬 2021-12-15 2976
5633 에너지의 이해 김동렬 2021-12-15 2171
5632 쥴리의 비극 김동렬 2021-12-14 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