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물리적 현실의 변화는 받아들여야 한다.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게임을 찾아내야 한다. 정신승리는 의미없다. 서세동점의 시대에 그래도 우리가 뼈대있는 양반가문 후손인데 예의도 모르는 서양 오랑캐 놈들이 하고 이죽거려 봤자 의미 없다. 이죽거리는 이유는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하긴 이죽거리는 거 외에 다른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일본이 혐한 하는 이유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열이 바뀐 것이다. 이미 바뀐 부분도 있고 바뀌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화를 낸다. 세계가 중국을 때리는 이유도 같다. 서열이 한 번 바뀌면 고착화 된다. 선진국이 후진국 되는 일은 없고, 후진국이 선진국 되는 일도 한국 외에 없다. 원래 판은 잘 안 바뀐다. 그래서 드물게 판이 바뀌는 일이 일어나면 인간들이 경기를 일으킨다. 단군이래 처음으로 판이 흔들렸다.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일어나기도 한다. 검은 백조도 있는 판에 말이다. 그런 변화를 즐겨야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두 가지다. 강자의 눈과 약자의 눈이다. 약자들은 정신승리를 좋아하고 신파찍기를 좋아한다. 김연경 같이 타고난 선수보다는 노력형 선수를 좋아한다. 오타니는 타고난 선수고 이치로는 노력형 선수다. 오타니를 좋아해야 얻는게 있다. 이치로를 좋아한다면 정신적 자위행위다. 나도 이치로만큼 노력했으면 메이저 갔는데 친구가 오락실 가자고 꼬드기는 바람에. 꼴찌만세를 좋아하는 인간들 심리다. 그러다 지리멸렬해진다. 일본은 한국이 역전시킨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고, 세계는 중국이 급부상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북한에 엄청나게 많은 석유가 묻혀 있다면 우리는 북한을 다시 봐야 한다. 그만큼 몸값이 올라간다. 중국이 뜨는 바람에 테마주로 묶여서 북한의 몸값이 올라간건 사실이다. 한 기업이 뜨면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업도 같이 오른다. 북한은 중국 덕을 본다. 미국은 북한을 다시 봐야 한다. 지금까지 미국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대결에서 자본주의가 옳고 공산주의가 틀렸다는 증거로 삼기 위해 북한을 이대로 놔두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은 중국과의 대결이다. 인정할건 인정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을 동맹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주한미군은 북한에 배치되어야 한다. 미국이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왜? 중국이 떴잖아. 이런 변화를 환영하고 적응하려는 사람이 진보다. 정신승리로 도피하는 사람이 보수다. 이건 도덕성과 관계가 없다. 그냥 그런 거다. 길을 닦는데 바위가 가로막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폭파하거나 우회해야 한다. 이 바위는 참 싸가지가 없구만. 원님 행차가 안 보이냐? 하고 욕해봤자 의미가 없다. 페미문제도 마찬가지다. 출산파업이 먹힌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사실은 남자들이 일은 더 잘하는뎅 하면서 열심히 데이터를 발굴하고 날조하고 그래봤자 그게 정신승리다. 작은 증거 백만 개 모아봤자 의미없다. 큰 거 한 방에 넘어간다. 상전벽해다. 세상이 바뀐다. 다른 나라는 노조가 국가를 통째로 삼킨다. 그런데도 받아들인다. 별 수 없다. 한국도 귀족노조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모든 금뺏지는 노조에서 나오고 대통령도 노조에서 나오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노동자는 그럴 만한 힘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대한민국을 스톱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항복해야 한다. 그럴 때 미국은 어떻게 했나? 처음에는 테러로 대응했다. 노조 지도자를 암살해 버렸다. 그러다가 힘에 밀려 포기했다. 그 결과는? 디트로이트의 몰락이다. 노조가 힘을 과시하는 바람에 산업이 붕괴하고 도시가 몰락한다. 옳은가 그른가를 따질 필요는 없다. 힘이 있는데 힘자랑을 하지 않겠는가? 반드시 힘자랑을 한다. 그게 인간이다. 노조가 힘이 있는데, 그래서 힘자랑을 하는데, 그래서 디트로이트가 망했는데, 그래서 다들 일본차를 타는데 그게 옳은가 그른가는 생각하지 않는다. 애국심을 강조하며 혼자 포드차를 타봤자 비웃음만 산다. 트럼프가 홀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쳐봤자 가련할 뿐이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트럼프 캠프는 한국산 TV부터 사들였다. 월풀 세탁기가 트럼프 덕분에 흥하고 있냐? 언발에 오줌누기다. 침략해 오는 오랑캐들 앞에서 네놈들은 애미 애비도 못 알아보느냐 하고 호통을 치는데 총알이 날아오면 어쩔 수 없다. 질서는 승자가 정하는 것이다. 미국 노동자가 미국을 통째로 말아먹어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게 정상이다. 아무도 노동자를 욕하지 않는다. 그건 그것대로 인정하고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전단을 열어야 한다. 그래서 애플이 뜨고 테슬라가 뜨는 것이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가는게 맞다.
전선은 여러 국면에 흩어져 있지만 가장 큰 전선에서 여성이 이겼다는 물리적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찌질한 짓을 하는 이유는 그 사실을 집단 전체에 알리려는 것이다. 일본이 혐한 하는 이유는 한국이 일본을 이긴 사실을 1억3천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본능행동이다. 세계가 중국을 때리는 이유는 중국의 급부상 사실을 70억 모두에 알리려는 것이다. 5 단계가 알려져 있다. 현실부정단계, 분노단계, 타협단계, 우울증단계, 수용단계다. 지금 남자들이 하는 행동은 1단계나 2단계다. 나는 이미 수용단계까지 와버렸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여성이 이겼다고? 그럴 수도 있지. 이기지 말라는 법이 있나? 전선은 다양하고 국면은 복잡하고 우리는 못 이기는 전선을 교착시켜 놓고 이길 수 있는 전선에서 싸우면 된다. 노동자 출신이 아니면 금뺏지를 못 다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그게 이상한가? 분노한다면 자격이 없다. 세상이 발전하는 원리가 원래 그렇다. 우리는 그동안 무수히 당했다. 일본에 밟히고, 미군에 씹히고, 독재자에 발리고, 재용이에게 놀림 당하고 여기까지 꾸역꾸역 왔다. 일본한테 당할 때는 웃고, 미군에게 당할 때는 츄잉껌 얻어먹고, 박정희에게 당할 때는 국기에 대한 맹세 외우고. 그러면서 환경에 잘도 적응하더니 지금은 왜 화가 났지? 그때는 어렸다고? 그럼 조금 더 나이를 먹어보기 바란다. 다 적응한다. 다 지나간다. 늘 졌잖아. 그러고도 포기하지 않았잖아. 당신이 이기는 새로운 게임은 당신이 찾아내야 한다. 피하지 못하므로 즐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코로나가 황급히 내게 다가왔고, 직장에서도 몰려나서 집에서 일하기 시작했을때,
잠시 바하 음악듣고, 모니터 2개를 샀고, 맥북에 연결할 어뎁터들과 게임용 스피커-이어폰 을 샀다.
이게 오래갈거라고 확신이 들었다.
비대면으로 일하기 위한 준비를 한후, 유튜브로,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구독하고, 밴드를 구입했다.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 하루에 일정시간 내 업무를 보고, 줌같은 플랫폼으로 회의하고, 정리하고, 정해진 시간 이후에는, 유튜브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하기로 했다.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는게 좋다. 세계화로 전세계의 위생상태는 위험해져있고,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퍼진다. 뉴욕공항이 전세계에서 가장 더럽다는 이야기는 90년대부터 흘러나왔다. 하긴, 전세계인들이 다 들어오니, 나쁜것들도 들어온다. 그러다가 911도 들어온거다.
세상 편하게 룸살롱에서 술이나 마시고, 사람 다 제끼고 예배당에서 새벽기도만 하는 꼰대들이 알리 없는 이야기들이다.
출산파업도 비슷하게 보고, 단식남도 같은 선상에서 보고, 받아들이고, 나의 프로파일에 맞게 연동시키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