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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막아낼 자신이 없다면 재빠르게 몸을 놀려 피해야 한다. 적의 펀치를 슬쩍 흘려보내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사전에 몸집을 줄여놓아야 한다. 신당은 몸집 줄이기다. 민주당 뚱보는 무슨 재주로도 그 펀치를 피할 수 없다.

밥통원숭이에서 대머리원숭이, 긴귀원숭이, 무뇌원숭이를 거쳐 개쪽원숭이, 재떨이원숭이로 진화하고 있다. 그 담에 어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대철이 지뢰를 밟고야 말았다. 신당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개혁검찰시대에 이와 유사한 사건은 줄줄이 터져나오게 되어 있다. DJ는 걍~ 억눌러서 덮어버리는 방법을 썼지만 노무현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자민련과 손잡을 수도 없고 한나라당의원을 빼와서 다수를 만들 수도 없다.

이제는 정말 사즉생의 각오로 『새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다죽게 생겼다. 낡은 패러다임에 안주해서 안된다는 것이 이렇게 입증되고 있다.

신당건설이 천만다행이다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아난 사나이 아론 랄스턴!

아론 랄스턴이라는 청년은 등산 도중 100킬로나 되는 바위에 팔이 깔리게 되자 스스로 팔을 자르고 탈출하였다고 한다. 신당을 하지말자는 생각은 누군가의 구조를 기다리며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자는 생각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이 하수라면 차라리 그자리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 그러나 당신이 고수라면 스스로 팔을 자르고 탈출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도 이와 같다. 영삼이라면 차라리 가만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나쁜 것은 머리 나쁜 사람이 머리를 쓰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머리 좋은 사람이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것이다.

● 최고의 정치 - 머리 좋은 사람이 담백하게 밀어붙이는 정치
● 차선의 정치 - 머리 좋은 사람이 복잡하게 전술을 구사하는 정치
● 차악의 정치 - 머리 나쁜 사람이 우직하게 가는 정치(전두환 만큼은 한다)
● 최악의 정치 - 머리 나쁜 사람이 잔머리를 쓰는 정치(노태우 정치가 딱 이랬다)

이순신장군이라도 그렇다. 사전에 준비는 철저하게 하지만, 일단 개전명령이 떨어지면 전장에서는 제갈량의 복잡한 계책을 쓰지 않는다. 거북선을 앞세워서 우당탕퉁탕 때려부수는 전술이 최고다. 히딩크라도 그렇다. 조직력의 잔머리에 의존한 일본은 16강이 한계였고 무식하게(?) 체력으로 밀어붙인 한국은 4강고지가 거뜬했다.

움직이면 살고 가만 있으면 죽는다
부패는 늪과 같다. 가만 있으면 서서히 빨려든다. 움직이면 더 빨리 빨려든다. 당신이라면 어쩔 것인가? 가만 앉아서 죽기를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더 빨리 죽을 위험을 무릎쓰고 죽기살기로 움직여볼 것인가?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늪에 빠졌다가 죽지 않고 살아난 사람은 모두 필사적으로 움직인 사람이라는 점이다.

신당을 하지 말자는 것은 늪에 빠진 사람이 가만히 앉아서 구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이 경우 서서히 죽는다. 100프로 죽는다. 살아날 확률은 정확하게 0이다.

신당을 건설하자는 것은 필사적으로 움직여서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것이다. 이 경우 더 빨리 빠져든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어리석은 자라면 더 빨리 죽지만 현명한 자라면 어떻게든 살아내기에 성공한다.

가만있는건 달팽이가 껍질 속으로 몸을 숨기고 거북이가 대가리를 말아넣는 바보의 지혜다. 이 경우 요행으로 자기보다 더한 바보를 만나야만 살아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지독한 등신인 것은 맞지만, 유권자는 더 이상 바보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다.

야당은 여당보다 잘하면 되지만 여당은 유권자보다 잘해야 한다. 야당과 국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어째야 하나?『지역표』라는 꿀단지를 던져 버리고서야 그 늪을 탈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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