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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308 vote 0 2020.11.26 (15:13:34)

    마이클 샌델의 거짓말


    지식인은 곧 죽어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다. 상황은 역전된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프레임에 맞는 거짓말을 하면 한국 기레기들 처럼 수렁에 빠지고 만다. 돌고 돌아 마침내 좋은 흐름이 와도 그 에너지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다. 깔아둔 거짓말이 방해하기 때문이다. 


    안철수처럼 작은 건수가 나올 때마다 입을 털며 깐죽대다가는 나중 좋은 흐름이 와도 자승자박이 되어 나설 수 없게 된다.


    미국에는 진정한 지식인이 없다. 지성이 없다. 한 명도 없다. 프레임 구사에 능한 거짓말 기술자들이 판치고 있다. 


    한겨레가 인용한 마이클 샌델의 슈피겔지 인터뷰를 요약하면 오만한 미국 자유주의자들이 능력주의를 부추겨서 중서부의 하층민을 존중하지 않고 도덕적 우위와 문화적 우위를 강조하여 그들을 모욕했다는 거다. 언뜻 맞는 말로 보이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자가 또 한 번 거짓말을 추가했다.


    “오바마와 클린턴은 다음과 같이 말할 듯싶다. 우리는 노동자가 건강보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공화당이 반대했다. 우리는 아동 돌봄을 제공하려 했지만 공화당이 반대했다. 우리는 중산층에 이득이 되는 세금정책을 도입하려고 애썼지만 공화당은 백만장자가 낼 세금을 줄였다. 그렇다면 이제 사람들은 클린턴과 오바마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그래요, 그런데 왜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겼지요?”[기사 발췌]


    이 질문은 마이클 샌델 본인을 향해야 한다. 니가 평소 입만 열면 떠들던 정의를 실천했는데 왜 졌지? 이게 다 마이클 샌델 너 때문이잖아. 지가 정의장사를 하다가 민주당에 잘도 팔아먹었지. 마이클 샌델은 그야말로 사돈 남 말 하고 있다.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정치는 언제나 엘리트와 하층민의 대결이었다. 역사 이래 늘 그렇다. 동부와 서부의 도시에 거주하는 자유주의 엘리트가 중서부의 백인 저학력자를 까면 그 에너지는 어디를 향할까?


    정답 - 중국, 북한, 이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여성에게로 향한다.


    비겁자 마이클 샌델이 절대로 말하지 않은 진실은? 미국이 중국에 졌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지지자는 자유주의자에게 모욕당한게 아니라 중국에 두들겨 맞은 것이다. 미국의 엘리트는 중국 엘리트를 이긴다. 당연하다. 미국이 세잖아.


    미국 러스트 벨트의 백인 하층민들은 월 17만 원 이하의 소득으로 살고 있는 중국의 7억 민공을 이기지 못한다. 생산성 경쟁에서 진 것이다.


    자유주의 엘리트 - 나를 따르라. 내가 이겨 보이겠다.

    트럼프 지지자 - 니들은 졌어. 찌그러져. 오늘부터 내가 대장 노릇 할게.


    소대장이 중국에게 얻어터지고 왔다.


    트럼프 지지자 – 등신아! 오늘부터 내가 소대장이다. 너는 내 밑으로 기어들어 와.


    미국 하층민을 모욕한 것은 자유주의 엘리트가 아니라 중국이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이다. 아시아 유교 문명이 기독교 문명을 따라잡은게 본질이다.


    히틀러는 왜 2차대전을 일으켰을까? 

    정답 - 1차대전을 졌기 때문에. 


    유대인과 지식인과 좌파들이 단체로 꼴값을 떨더니 그 결과는 패전으로 돌아왔다. 이게 히틀러의 주장이다. 그런데 사실이다. 히틀러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사실을 말한 것이다. 문제는 히틀러도 졌다는 거다. 트럼프도 졌다.


    그렇다. 트럼프와 히틀러는 판박이다. 둘 다 솔직하다. 그리고 비겁한 지식인이 침묵하고 있는 진실을 말한다. 그리고 먹혔다. 왜?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지식인들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왜? 진실은 창피하기 때문이다. 히틀러가 발호한 진짜 이유는? 소련 때문이다. 그 시대에 소련은 일 년에 20퍼센트씩 경제성장을 했다. 원래 독일 기사단은 기독교를 선교한다는 명목으로 수백 년 동안 동쪽을 침략해서 약탈을 일삼았다. 슬라브인은 대대로 게르만족의 노예였던 것이다. 


    전세역전이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던 슬라브족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유럽의 패권은 게르만족에게 돌아갈 될 것인가 아니면 슬라브족이 새로운 패자로 등극할 것인가? 1차 세계대전 역시 범슬라브주의 대 범게르만주의 충돌이다.


    소련을 치려면 프랑스를 먹고 힘을 키워야 한다. 소련이 먹기 전에 폴란드를 먹고 핀란드를 도와야 한다. 이것이 진실이다. 지식인들이 절대로 말하지 않는. 본질은 생산력이다. 그들은 소련의 가공할 생산력 약진을 보고 두려움에 빠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때 그 시절 황화론의 재탕이다. 중국은 WTO에 가입한 지 10년 만에 괄목상대할큼 성장했다. 세계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때는 세계가 일본에 두려움을 느꼈다. 일본은 어찌어찌 눌러놨는데 중국의 기세를 누가 막는다는 말인가?


    도대체 중국을 WTO에 가입시켜준 개새끼가 누구야?

    클린턴이라네.

    뭐? 민주당 미친 새끼들 어휴! 어휴! 어휴!


    이렇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역겨워하는 것은 대장이 밖에서 두들겨 맞고 와서 집안에서 식구들 앞에서 주름잡는 것이다. 미국 자유주의 세력은 중국에게 얻어맞고 와서 엉뚱하게 백인 하층민들에게 분풀이를 한다. 중국에 깨져서 개쪽을 당하고 와서 빈민들에게 정치적 올바름을 가르치려고 한다. 이래서야 말발이 서나?


    자유주의가 하층민을 모욕한 것이 아니라 세계 무역경쟁에서 패배하고 와서 큰소리친 것이다. 패장이 안방에서 왕노릇 하려 들면 처맞아야지. 도덕과 문화와 올바름이라는 것은 원래 승자가 만끽하는 것이다. 


    에헴. 우리 영국은 말야. 세계를 다 먹었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네. 그래서 도덕적이지. 신사라구. 


    에헴. 우리 프랑스가 말야. 나폴레옹 형님 앞세우고 세계를 다 먹었지. 니들이 프랑스의 에티켓을 아니? 프랑스 귀족의 매너를 아니? 니들 교양은 있니? 들어나 봤니? 개나 먹는 야만인들 같으니라구. 흥!


    한국이 세계를 다 먹은 다음에 에헴. 니들이 점잖은 한국의 선비도를 아니?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패장이 주제를 모르고 그런 말 하면 남들이 비웃는다. 도덕과 문화와 올바름의 강요는 강자의 선물이다. 승자가 만끽하는 것이다. 뻐기는 것이다. 으시대는 것이다. 과시하는 것이다. 자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패배한 자가 그러고 있다면? 당연히 처맞는다. 도덕은 승자의 과시다.


    왜 히틀러는 일어났는가? 도대체 우리 막강한 독일이 패배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이게 이차대전의 진짜 원인이다. 인정할건 인정해야 한다. 실제로 그랬다. 전선에서는 연일 승전보를 울리고 있었는데, 러시아 땅을 무지하게 따먹었는데. 이렇게 대승을 거두고 패전했다고? 영토가 넓어졌는데 패배한 전쟁이 어딨어? 


    이게 다 잘난 지식인, 학생, 유태인, 엘리트, 좌파놈들 때문이야. 그놈들이 조약을 이상하게 했어. 서부전선은 그렇다 치고 동부전선에서 힘들게 따먹은 땅이 잘못된 조약으로 순식간에 사라졌어.


    도대체 우리 막강한 미국이 중국 따위에게 말려서 빌빌대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이게 트럼프가 이긴 진짜 이유다. 물론 더러운 인종주의자 마이클 샌델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왜 쪽팔려서. 자신이 경멸하는 중국인에게 백인들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제 입으로는 절대 말 못 하지.


    결론 - 이기는게 진보다. 지면 보수꼴통에게 정권 뺏긴다.

    누구를 이기면 되나? 일단은 일본을 이기면 된다.


    도덕과 문화는 승자가 패자를 지배할 때나 쓰는 전략이다. 니들은 졌으니까 내 말을 들어. 당연히 말을 안 듣는다. 이때 트집을 잡는 기술이 도덕과 문화다. 강자가 약자를 조질 때 쓰는 방법이다. 미국 엘리트는 중국에 졌지만 중서부의 하층민들에게는 이겼다. 그리고 승자놀이를 시작했다. 백인 하층민 니들은 졌으니까 내 말을 들어. 밖에서 깨지고 와서 안에서 큰소리친다.


    미국 민주당이 인기가 떨어진 진짜 이유는 중국과 일본과 한국에 후달리면서 의료보험이나 연구하고 있을 뿐 외부의 적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결기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트럼프도 이길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싸움은 걸었잖아. 그래서 미국 민주당의 변화는?


    중서부의 바보들에게 예의를 차리는게 아니라, 마이클 샌델의 개소리를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트럼프가 벌인 중국과의 전쟁을 계속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둘 중의 하나의 몰락이다.


    한국은? 양다리 걸치고 중간자의 이익을 취하면 된다. 원인은 밖에 있는데 안에서만 답을 찾는 가짜 지식인의 추태다. 지적 생산력과 물질적 생산력에서 이겨야 한다. 도덕타령은 승자의 전리품에 불과하다. 이기고 큰소리치면 납득한다. 지고 큰소리치면 욕먹는다. 모르겠는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7]風骨

2020.11.26 (22:35:00)

원인은 밖에 있다.

이기는 것이 진보다.

구조론이 말하는 진리는 단순하고 힘이 있으며 또한 무섭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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