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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77 vote 0 2019.07.14 (09:49:19)

    소인배의 권력행동


    필자가 교회에 가는 사람을 교회에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교회가 일종의 사회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리가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결혼한 사람을 강제로 이혼시킬 수 없듯이 집단에 소속된 사람을 강제로 빼낼 수 없다. 그 안에 별도로 돌아가는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통일교 신도의 강제개종이 사회문제로 된 것과 같다. 종교의 교리를 떠나 부부가 되었다면 그건 별도로 인정해야 한다. 채식주의 그룹에 심리적으로 소속된 사람을 강제로 빼낼 수는 없다. 그러나 홍보는 막아야 한다. 여호와의 증인이 나쁜 짓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99명이 오른쪽으로 가는데 혼자 왼쪽으로 가면 돋보이잖아. 그 99명이 쳐다보잖아. 홍보비 아꼈잖아. 이득을 본 것이다. 관종짓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하는데 누드로 뛰어들어 스트리킹하면 욕먹지만 광고효과가 수백억이다. 실제로 그 짓을 한 커플은 돈방석에 앉았다.


    불법적인 사이트 광고를 한 것이다. 남들이 하지 말라는 짓을 구태여 해서 돈을 벌고 이목을 끌고 관종효과를 얻는 게 소인배의 권력행동이 맞다. 그것이 심리적인 이득이라도 마찬가지다. 권력을 잡아야 권력행동이 되는 게 아니고 심리적 영향력을 행사해도 권력행동이 된다.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진보가 정치적 올바름을 떠들어서 보수를 불편하게 하고 그 결과로 트럼프가 당선된 게 증거다. 진보의 바른말을 권력행동으로 보고 보수가 맞대응을 한다. 방향이 옳더라도 전술적 고민을 해야 한다. 이왕이면 불편하지 않도록 다가가야 먹힌다. 


    인간은 원래 채식을 못 하게 되어 있다. 채식하면 병난다. 의학자의 조언을 따르는 게 맞다. 현대의학을 무시하고 그걸 굳이 하겠다는 건 남들을 심리적으로 괴롭혀서 이득 보겠다는 얄팍한 계산 때문이다. 손해 보는 것도 있지만 감수하면 된다. 인간은 원래 그런 짓 하는 동물이다.


    스트리킹해서 욕먹고 벌금 내지만 심리적 이익이 크다. 변희재가 나쁜 짓을 해서 손해 보는 것도 있지만 이득이 있으니까 저지르는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남들이 싫어하는 짓을 해서 패거리 권력을 잡았다. 패거리 안에서는 먹힌다. 채식주의자가 모이면 결속력을 느낀다. 


    그게 심리적 권력이다. 집총거부는 핑계고 본질은 관종이다. 구조론연구소에서 공부하려면 정신무장이 되어야 한다. 변희재 같은 부류가 와서 구조론의 가르침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엉뚱한 짓을 할까 봐 솔직히 신경이 쓰인다. 갑자기 초인을 부르짖으며 안아키 행동한다. 


    허현회 행동, 백신거부 운동 같은 이상한 짓을 하고 경기장에서 스트리킹을 하고 미친 짓을 한다. 인간이 원래 그런 동물이다. 구조론사람은 균형감각을 가지고 사회상규를 따르며 현대의학을 존중하고 과학의 정신을 지키며 사람들과 공연히 마찰을 일으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 


    괴력난신에 권력이 있고 음모론에 권력이 있다. 조금만 오버하면 권력을 얻는다. 삼갈 일이다. 허현회처럼 진보의 탈을 쓰고 오버하는 사람 많다. 어렸을 때다. 선생님이 인생은 요령이다 하고 가르치는 것이었다.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선생이 되어 가지고 하는 말이라니.


    인생은 요령이 맞는데 인생이 요령이다 하고 떠드는 건 전혀 요령이 아니잖아. 요령은 혼자 알고 있어야지 모두가 요령 피우고 반칙하고 컨닝하고 뒷수작 하면 세상이 망하는 것이다. 소인배의 잔꾀부심 극복해야 한다. 한번 요령 부린 자는 평생 요령 부리게 되고 결국 습관 된다.


    망한다. 누가 쪼잔하게 요령이나 부리는 자와 사귀겠는가? 그런 위험한 말을 태연히 하는 자는 멀리하는 게 맞다. 효도가 생물학적으로 어떻다는 둥 그런 말 하는 사람은 그 정도 요령도 없는 사람이다. 소년의 치기다. 필자도 어렸을 때 그런 짓 했지만 어른 되면 바뀌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7.14 (11:12:10)

"권력을 잡아야 권력행동이 아니고 심리적 영향력을 행사해도 권력행동이다."

http://gujoron.com/xe/1105949

[레벨:6]나나난나

2019.07.14 (17:08:11)

과거 동렬님이 쓰신 칼럼인데요,



지금과 같은 논조이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균형감각을 갖고 하자면 어떤 정도로 가는게 좋을까요?



이 문제는 균형감각 갖추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동물권 보호 정도에서 부분적으로 채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게 균형이 맞춰진걸까요?



"선한 의도로 채식을 강요하거나 나쁜 의도로 흑인을 모욕하거나 본질은 같다. 다른 사람과 다투는 데서 에너지를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무방하다. 채식주의를 하든 미세먼지를 막든 생태운동을 하든 그 자체는 나쁘지 않다. 밸런스를 맞추기가 힘들 뿐이다. 적당히 하라는 말이다. 근본 인간의 에너지는 관성의 법칙에서 나오고 인류의 진보에서 나와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7.14 (17:21:39)

어떤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때와 장소의 문제입니다.

기독교 선교를 하는건 상관없는데 절에 가서 훼불한다면 곤란하지요.

다른 사람의 맞대응을 불러 일으키는 행동은 일단 안 됩니다.

예컨대 불교 신도가 기독교 사이트에 가서 기독교 교리를 시비한다면

그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맞대응을 할 것입니다. 

내밀하게 돌아가는 권력구조를 건드리는 그런 행동은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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