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그림은 하나의 사건이어야 한다.
벽에 걸려 있는 2차원 평면의 전시물이 아니라
그림이 현대성을 획득할 때 작품은 비로소 캔버스를 박차고 나와 사건으로 발전한다.
수동적으로 관람하는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고 그들을 사건에 개입시킨다.
관객을 그 사건의 공범으로
혹은 목격자로, 혹은 증인으로, 혹은 심판으로, 혹은 응원단으로 만드는 장치들을 작품은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시의 힘,
자연의 기운찬 생명력을 표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시지를 겉으로 드러내려는 작위적인 설정은 자칫 실험으로 끝나버릴 위험이 있다.
이 언니들이 위험하게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좀 걱정된다.
묘한 분위기.
뒤의 악어는 아마도 모형.
메시지를 배제하고
묘한 분위기 자체를 성공시켜야 한다.
나머지는 관객의 몫.
관객의 몫을 적절히 남겨두는 것이 작품을 사건으로 발전하게 하는 테크닉이 된다.
-
- 0dcce571189.jpg [File Size:227.0KB/Download:4]
- 1239944823_allianz_arena_no_2_by_mpedziwiatr.jpg [File Size:82.5KB/Download:3]
- 1240076664_peter-beard-africa-pirelli-calendar-2009-15.jpg [File Size:73.2KB/Download:4]
- 1240076597_peter-beard-africa-pirelli-calendar-2009-26.jpg [File Size:169.9KB/Download: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