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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다원이
read 2679 vote 0 2016.03.25 (10:37:45)

광고 문구들 몇가지에서 보는 중첩과 허풍 -  구조론 덕분에 보입니다.

 

<100 % 전액 환불>

ㅋㅋ. 100 % 속에 이미 '전액'이 들어있고, 전액 이게 100 % 라는 것이죠. 허풍쟁이...

 

<장수천한방민물장어숯불구이>

장수천에서 잡은 (바다장어가 아닌) 민물장어를 한약재(뭘 넣는지 모르겠지만 몸에 좋다는 거겠쥬... '몸에 좋다'는 것도 뭔 뜻인지 모르겠지만...)를 집어넣어 그걸 숯불에 구워 내시겠다...

차 떼고 포 떼면 "장어구이" 딱 네 글자가 남네요. 뼈만 추리면 4 글자.

 

<항아리참숯왕갈비>

갈비 중에서도 큼직한 넘을, 양은냄비가 아닌 항아리에다 넣어 양념을 해서, 보통 숯이 아닌 참숯으로 구워 내놓겠다...

걍 숯갈비구만...

 

<100 % 핀란드산 순수 결정 과당>

100 %: 과당 자체가 100% 순도를 가졌다는 게 아니고, 전량을 핀란드에서 수입했다는 뜻. 독자를 호도하기 위해, 아울러 과당의 순도가 높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100 %를 맨 앞에 넣은 것.

순수: 원래 결정이란 대개 순수함(혹은 그렇다는 통념에 호소).

결정: 결정이란 대개 순도가 높음(혹은 그렇다는 통념에 호소).

과당: 핵심단어.

살을 발라버리고 뼈를 보면 - 핀란드에서 수입한 과당을 섞어 만들었다는 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3.25 (10:43:19)

핵심은 다음 단계입니다.

먹는건 1단계고 2단계가 중요합니다.


먹고 가서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때 

이런 단어를 써주면 꺼벅 죽는다는 거죠.


물론 고객을 호구로 보고 

그 호구가 다른 호호구구에게 뻥칠 때


전액, 한방, 참숯, 핀란드, 이런 고매한 단어 겨우 아는 

아니 이런 단어도 몰라서 가르쳐 주면 좋아하는 


그 수준의 고객이라고 얕보는 거죠.

자기 고객을 바보로 아는 거죠.


비극은 바보 맞다는 거죠.

저런 집에 가서 저런 음식 먹는 손님이 다 그렇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6.03.26 (19:29:08)

간판들도 관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한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중 하나가 간판인데 한국의 간판들은 너무 너저분하고 지저분하죠.

깔끔하고 정돈된 맛이없죠.

이것도 과대 과장 광고와 다를바 없으며 사람들을 호구로 보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 점포의 내용물 자체를 얘기하기 보단 어떻게해서든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서 많이 팔아보겠다 하는 심리..

문제는 그게 도시전체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것이겠죠.


생각해보니 한국영화 포스터와 외국영화 포스터의 차이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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