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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58 vote 0 2015.09.09 (20: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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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는 직선거리로 26킬로, 꼬불길로 간다해도 30킬로면 충분.. 게다가 꼭 아테네 도시 중앙의 광장까지 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므로 실제로는 많이 달려야 30킬로 정도를 달리지 않았을까요? 도시 외곽의 그리스군 초소까지만 소식을 전하면 되는 거죠. 


    중간에 해발 300미터를 넘는 언덕이 있소. 평지가 100미터 안밖이니 200미터 정도의 높이가 되는 언덕. 옛날 사람들은 산을 우회하지 않고 최대한 직선으로 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400미터 높이까지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전령 페이디아스가 그리스군의 승리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테네까지 달려갔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총 2만5천 병력 중에서, 길을 잃어 습지에 빠진 우익에서 6천명 이상의 손실을 낸 페르시아군이 살아남은 중군과 좌익 2만을 함대에 승선시켜 아테네를 직접 공격하기 위해 해상으로 이동했으므로, 이 사실을 급하게 알리기 위해 전령 페이디아스 무리하게 달렸던 것입니다.


    @ 거짓 - 그리스군의 승전소식을 알리기 위해 달렸다.

    @ 진실 - 페르시아 함대의 아테네 공격사실을 알리기 위해 달렸다. 


    페르시아군이 함대에 승선하자 그리스군이 조금 더 빨리 아테네로 달려가서 겨우 도시를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해상으로는 100킬로 안밖인데 갤리선이 시속 20킬로의 최고속도로 간다해도 5시간이 걸릴텐데. 해안에 상륙해서 아테네 시가지로 이동하려면 총 6시간 이상이 필요한데 간발의 차로 아테네군이 먼저 돌아와서 도시를 방어한 거지요. 


    갤리선 속도는 평상시 4노트(시속 7킬로) 전투시 8노트(시속 14킬로) 순풍을 받으면 12노트 (시속 21킬로)


    중무장한 그리스군 1만이 해발 400미터 높이의 언덕을 넘어 아테네 해안까지 돌아오는데는 최고속도로 달려도 5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봅니다. 실제로는 페르시아군 8시간, 아테네군 7시간 정도로 봐서 아테네군이 한 시간 빨리 도착했겠죠.


    역사기록에는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역사에 관해서 쓰려고 해도 쓸 수가 없소. 당연한 상식이라고 믿은게 알고보니 당연히 거짓말. 페르시아군이 2만 5천이었는데 그리스측 기록에는 20만에서 60만으로 나온다고. 그리스 뻥은 일단 금메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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