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read 3568 vote 0 2014.12.30 (21:05:03)

이런 뻘질문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들 술 좋아하십니까? 술 잘하십니까? 주량은 어느정도 되시나요?

저는 평소에 술을 거의 안 마시는데요..
술을 안마시는 이유는 일단 술을 잘 못하고
술을 잘 못마시다보니 술을 잘 안먹게되고 그러다보니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인관계에도 좀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거 같습니다.
원래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인데다가(사람들도 저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편입니다.
저는 외형적으로 약간 차우님과? 비슷한 쪽입니다 덩치도 좀 있고요)
술까지 안마시니 인정하긴 싫지만 왕따라고 느낄때도 있죠.
대신 담배는 좀 피는데 그래서 스트레스는 담배와 운동등으로 푸는편이고요.


근데 이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불리하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고..
어릴때는 남들이 어떻든 그냥 나대로 살겠다라는 쪽이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렇게 나 편한대로만은 살 수없다 라는생각.. 그런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동렬님의 가르침이 있었고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나 스스로 좀 더 사람들속으로 세상속으로 나 스스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제가 술을 못한다는것이죠ㅡㅡ;
솔직히 한국남자들 같이 모였을때 뭐 있습니까? 술 마시는거 말고 더 있습니까?

그러니까 질문을 정리하자면

1. 맨 위에서 적은 질문인데 다들 술 좋아하십니까? 술 잘하십니까? 주량은 어느정도 되시나요?

2. 술을 잘 못마시거나 안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술의 대체제가 있을까요?
3. 위와 비슷한 질문인데 술을 안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원만한 대인관계의 방법은 없을까요?
4. 한국사람들은 모이면 술 말고 다른거는 정말 없는 걸까요?
5. 만약 술을 마시는 방법밖에 없다면 주량을 늘릴수 있는 방법은?

(모든 항목에 답변 안 해주셔도 됩니다. 답변해 주실수있는 항목만 답변해 주셔도 됩니다. 1번은 필수)

다시한번 뻘 질문 죄송합니다. 부디 불쌍한 중생에게 지혜로운 답변들 주십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2.30 (21:16:41)

맥주나 막걸리 같은 좋은 음료수가 있잖아요.

목 마를 때 원샷하면 됩니다. 


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맥주같은 음료수를 마시다가, 포도주로 분위기를 내다가, 소주에 붙잡히는 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0 (21:42:52)

저는 맥주같은 음료수를 조금 마셔도 금방 취기가 오르고 얼굴이 뻘개진다는 거ㅡㅡ;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술을 참 잘 마시게 생겼는데 술 못마신다고 말하면

의외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저는 그게 쑥스럽다는거..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거.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상관없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과는 그래서 술자리를 피한다는 거.


그럼 동렬님 말씀은 술을 술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평상시에 물이나 음료수 마시듯 자연스럽게 다가서란 말이죠?

그렇게해서 단련이 된다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2.30 (21:51:06)

저도 서른살까지는 술을 못 마셨는데 

한 번은 등산 중에 워낙 목이 말라서 계곡에서 주운 맥주를 꼴깍.


소주를 한 컵에 다 따라서 그대로 꼴깍 한 적도 있지요.

어느 고비를 넘으면 그때부터 술이 술을 마시므로 사람이 술을 마시는 일은 없습니다.


1) 사람은 맥주를 음료수로 마신다.

2) 다음은 술이 술을 마신다.

3) 그러므로 나는 술을 먹은 적이 없음.


술이 특별히 약한 사람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정확히 그 메커니즘을 모르겠소.

저도 술은 막걸리 한 두병 마시는 정도입니다. 


술이 특별히 약하다면 마시지 않는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저와 같이 술을 늦게 배운 경우라면 조금은 늘더라는 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0 (21:59:34)

맞아요.. 술을 못마시는 사람도 마시면 늘긴 늘더라구요. 저는 주량을 오바해서 마시면 겨우 소주 한병 정도 입니다.

딱 좋은건 소주 반병 정도..

문제는 얼굴이 너무 빨개진다는거. 그게 너무 싫더라구요. 그래서 나에게는 술이 안맞나보다 라고 생각해서 잘 안 마시게 되더군요.. 아마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물질이 잘 분비가 안되나 봅니다.

그럼 저는 술이 특별히 약한건 아닌건가요? 좀 무리해서라도 소주 한병은 마실수 있으니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14.12.30 (21:24:40)

술 안 마셔도 커피나 차 마시는 것도 좋은데... 남자분들은 쑥스러워하시더군요.

전 무지 술 좋아하는데<-

사실 한국사회의 술자리 문화는 인간관계에 따른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회피하기 위해 술을 주구장창 마시는 게 아닐까요. 

오히려 술을 지양하면서 시작하는 인간관계가 더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더라구요. 술로 대충 넘겨버릴 수 없으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0 (21:51:09)

커피나 차 저도 좋아하는데요.. 사람들은 왜 커피를 술처럼 마시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

맞습니다.. 남자끼리 그러면 쑥스럽죠.ㅎ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회피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술을 지양하면서 시작하는 인간관계가 더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는건 맞습니다. 근데 그러기가 우리정서상 좀 힘든거 같아요. 술 못마시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뻑뻑하다는 느낌도 들고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14.12.30 (22:09:52)

익숙한 것과 결별하라... 낯설기 때문에 힘든 거 아닐까요? 

정서보다 애초에 낯선 것에 도전하려 하지 않는 게 문제 아닐까요.

솔직히 체인점 커피가 5000원하는 것보다 술집 술+안주세트가 더 비쌀텐데.... 요즘은 남자분들도 카페에서 많이 이야기해요. 술이 뭐 몸에 좋다고 권장할 만한 것도 못되구요. 카페에서 점잖게 이야기하는 남자분들이 더 세련되고 멋져보인다는ㅋㅋㅋ 남자분들이 쑥스러움을 넘어서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4.12.30 (21:39:01)

1. 술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않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은 (주로 혼자서) 마시는 듯 합니다. 주량은 45도 는 한 125ml 가량 35도 는 한 250 ~ 300ml 정도 되는 듯요.  일전에 김선생님이 소개하신 안동소주를 주로 마십니다. ㅎㅎ


2. 술의 대체재라는게 아마도 담배가 아닐까 싶어요. 담배가 처음 만난 사람들 어색함을 어느 정도는 누그러뜨려 주는 듯...


3. 전 술 마시면 인간관계가 향상된다는 속설 자체를 믿지 않습니다.  과거에 제가 나서서 술 약속 잡고 술 엄청 사주고 그런 놈들이 몇 놈 있었는데 제가 좀 찌그러지니까 전화 한 통 하지 않습니다. 아무 쓰잘데 없어요.  술로 사귄 친구는 친구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에요.


4. 동호회가 있지 않을까요.  자전거 같이 타는 모임, 등산 같이 하는 모임, 아마추어 야구 같이 하는 모임 이런 거 많이 있던데요?


5. 절대 주량 늘릴 꿈도 꾸지 마시길...대체 주량을 왜 늘린단 말입니까?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세상에는 술 아무리 마셔도 안 취하는 사람도 어쩌다가 있는 모양이에요. 그 얼마나 낭비입니까? 취하자고 마시는 술 아무리 마셔도 안 취하다니... 조금만 마셔도 알딸딸 한게 정말 좋은 겁니다. 주량 적어서 낭패인 경우는 직업이 술상무인 경우 딱 한 가지 밖에는 없습니다.  아..그리고 회식 자주해서 술 체질적으로 못 마시는 사람에게 억지로 술 권하는 이상한 넘들이 많은 회사 다니는 경우도 있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0 (21:47:30)

사발님은 저하고 좀 비슷한 과이신듯..^^

4번 경우가 있었군요. 운동은 저도 좋아하는 편이니 여럿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 살펴봐야 겠네요.

근데 그런 모임도 결국 막바지는 술로 귀결된다는걸로 알고있다는.. 쿨럭ㅡㅡ;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4.12.30 (22:03:17)

답이 문제에 내재돼 있다 보입니다만서도... 극히 1인칭 주관적!^ 답변임다.

1. 맨 위에서 적은 질문인데 다들 술 좋아하십니까? 술 잘하십니까? 주량은 어느정도 되시나요?

=> 대략 30여년 마시다가 4년전 절주성공후 좋습니다. 남들 하는만큼 마셨지만 필름 끊길때가 있어 문제였죠...(제일 안좋은, 손해보는 주법...) 절주계기는 우연반 필연반.

2. 술을 잘 못마시거나 안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술의 대체제가 있을까요?

=> 조직속에 있을 땐 좀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자영 개인사업쪽이면 비주류라도 별무 아닐까요? 제가 제일 부러웠던(?) 경우는 몇잔 먹고 곤히 잠드는 스타일, 한잔 먹고 얼굴이 벌개 더이상 권하지 못하는 경우, 어떻게 먹어도 안취하는 경우(사실 이것이 몸을 무척 해치겠지요만...)
3. 위와 비슷한 질문인데 술을 안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원만한 대인관계의 방법은 없을까요?

=>많은 경우 비주류도 분위기에 덩달아 취하는 것 같던데요. 말도 같이 많아지고, 때론 얼굴도 동조화 되는듯 목청도 커지며... 저는 대체로 저보단 젊은 친구들이어서 비주류라도 나이로 누르고 말죠^^ 그리고 저보다 연세드신분들과회합시는 어차피 별로들 안드시니(맥주 한잔 놓고 두세시간씩 잠깐가죠...) 문제 없고요. 

4. 한국사람들은 모이면 술 말고 다른거는 정말 없는 걸까요?

=> 80년대 젊은직장생활인이면 몰라도 아직도 이런지 모르겠네요? 하기야 소주 소비량 보면 세계 최고라지만... 러시아  다음인가?
5. 만약 술을 마시는 방법밖에 없다면 주량을 늘릴수 있는 방법은?

=> 취미 운동을 늘리시고 늘리는 방법은 필요없어 보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0 (22:11:03)

저도 필름 끊길때까지 함 마셔봤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그러고 싶을때 있잖습니까?

근데 정말로 필름 끊길때까지 마셔본적은 없었던듯..

그정도로 마실때까지 제 몸속에서 술을 더 이상 받아드리질 못하죠.

제가 조직속에 있지않아서 술을 안 마셔도 크게 문제를 못 느꼈던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4.12.30 (22:36:39)

 개인 경험상 술이 안받는 체질이 차라리 부럽다는 말씀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술을 마시면서도 밸런싱유지에 실패한 것이 좀 후회스럽다고 할까요... 특히 조직생활시에 남들 마시자는 대로 계속 마시는 스타일-비즈니스와 스트레스 핑계로-. 이건 아닌데 말이죠... 기분을 다 알죠, 근데 술 담배 끊고나니 이제는 자연히 남의 과음과 연기가 꺼려진다는 거... 방향이 한번 잡히니 그것도 계속 가보고 싶은가보죠&^   술 끊은무렵부터 그이후 지금은 (당시 뇌동맥 경화 초기라나 뭐라나 해서) 열심히 달리기 하고 있습니다. 결과 작년과 올해 마라톤 풀코스 완주 2회했죠...^ 앞으로 두자리수 목표.^^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0 (23:37:20)

마라톤 대단 하십니다. 목표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목표도 좋지만 너무 무리는 마시고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시길..

저도 운동을 해보니(헬스) 나름대로 목표와 욕심이 생기곤 했는데 그 때문인지 아직도 여러부상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역시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성인이라면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해야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술, 담배 끊으신 다음에 오는 어떤 적막감, 빈 시간.. 그 틈을 메우는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어떻게 극복하셨으며 거기에 적응하기에 어느정도 걸리셨는지요?

그리고 그 빈틈을 메우는데 운동이(마라톤) 다는 아닐듯 싶은데요.. 운동외에 또 어떤것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4.12.31 (00:31:07)

담배는 20년 피우고 끊은지 17년 되었고요, 별 금단현상은 없었고, 3년쯤 되었을 때 연속 줄담배 두대를 피웠는데 그게 정말로 꿈으로 알리바이가 성립되었다는 거, 큰 안도가 되었지요. 그리고 술은 4년전.

끊으니 반쪽과의 상호작용도 새로와 졌다고 할까, 거래결과는 내 건강과 가족 관계에서 모두에게 이익이었다 그리 보네요. 그게 바로 대체재라고 할 수도 있을 거구만요...^

[레벨:6]sus4

2014.12.30 (22:31:25)

음.
1인자 유재석도 술을 안 한다고 하니 실력만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유느님같은 부드러운 리더의 이미지로 컨셉을 잡아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0 (23:40:14)

유느님처럼 저도 그러고 싶은데 외모가 약간 상남자 스타일이라 매치가 잘 될런지는.. 쿨럭ㅡㅡ;

아무튼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레벨:11]토마스

2014.12.31 (00:53:16)

 

저는 술을 제법 잘 마시는 편이지만 술 못마셔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1. 술을 전혀 못함(한잔도 못먹는 경우)

2. 술자리 자체를 기피함.

 

위 1, 2가 다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소주 반병 마실줄 알면 충분히 사회생활

잘 할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술자리 참여'이지 '주량'이 아닙니다.

동렬님이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술을 잘 못해도 술자리에

함께 참여하고 어울려 주는 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술을 못해도 별 불이익이 없습니다.  술 못하는 사람이 억지로 술 먹고 취하는

것이 오히려 민폐죠.

 

제가 아주 자주 만나는 친한 지인중(남자)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과 어울림에 큰 문제가 없지요.  이 사람들 어지간한

술자리에는 안빠지거든요.  술자리를 좋아한다기 보다 만남과 사귐을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모임이나 회식에 잘 참석하고, 우리나라 모임이나 회식 대부분이

술자리라서 자연스레 술자리에 많이 참석하게 되는 것입니다.

 

술에 대한 대체제는 있어도 '술자리'에 대한 대체제는 없습니다.

술 못마시면 음료를 마시거나 안마시면 됩니다.  소주 반병을 드실 수 있으니

한잔은 받을 수 있고 그걸 천천히 마시거나 안마시면 되는 것입니다.

간혹 억지로 술을 강요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건 21세기에는 전형적인

꼰대문화고 그런 사람은 안 만나도 사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술자리에 대한 대체제가 없는 이유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대부분의 장소에서

술을 팔고,  그래서 남과 만나면 언제 어디서든 술을 먹을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죠.

못하면 안먹으면 됩니다.  '나 술 못하니 커피숍이나 가자'  이런게 분위기 깨는

왕따의 길이지요.  생각외로 '술'을 위해서 술자리가 만들어지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저녁을 먹고 싶어서 저녁을 먹다보니 술을 먹게 되고,  고기가 먹고

싶다보니 고기 먹으면서 술을 시키게 되고.... 즉 서부영화처럼 깡술먹는 그런

문화는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그런데 '커피숍'에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즉 술이 주체가 아니라 '서포트'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니 억지로

대체제를 찾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싫으면 안먹거나 한 잔만 받으면 되는

것이고 대신 남이 먹는거 딴지걸지 않으면 큰 문제 없습니다.   술 못먹는 사람은

모임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술 먹고 깽판치는 사람, 억지로 술먹이는 사람

이런게 문제의 원인이지. 

 

술자리에서 지켜야 할 기본 매너만 잘 지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1. 한 잔은 받는다.

2. 술 안먹는다고 딴데 가자거나 커피숍 가자는 행동 하지 않는다.

3. 술 안먹었다고 계산할 때 돈 덜내지 않는다.

4. 술은 안 먹더라도 앞사람 술잔 비우면 따라주는 센스는 기본

5. 술은 안 먹더라도 '건배'에는 참여하는 매너는 기본

6. 안주발 심하게 세우지 않는 매너

 

위 6가지만 잘 지켜도 서로 만나자고 연락옵니다.

'저 사람 술 못먹으니 술 한잔 하고 싶은데 불편하네.  술 먹으러

가는 것 싫어할테니'  이런 생각 안들게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입니다.

 

남을 사랑하고 남에 대한 배려는 억지로 술 배워서 주량 늘리는게 아니라

함께 참여해주고 함께 어울려주고 함께 분위기 맞춰 주는 것입니다.

주량과는 아무런 관계 없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1 (12:55:41)

좋은 의견과 술자리의 실전적인 팁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술 좀 못하면 어떻습니까? 그쵸? 사람들과의 진정한 만남과 소통이 중요한 것이고 술은 부차적인 것이겠지요.

물론 이것을 저도 예전부터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좀 유치하지만 저도 남자이기 때문에 술을 잘 마시고 싶다는 어떤 로망(?) 같은게 있었나 봅니다.

한국의 수컷끼리는 우습게도 주량같은 걸로도 경쟁을 하고 그걸로 서열을 정하는 이상한 습관이 있잖아요? 

근데 그게 잘 안되니까 제가 잘 못하는건 안하게 되는 그런게 좀 있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운동을 하는 이유도 술을 못하는것과 무관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남들은 술 때문에 해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겠고 오히려 술을 잘 마시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말입니다.. 술을 못하기때문에 운동이라도 잘하자.. 뭐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운동을 통한 어떤 남성성의 만회랄까? 그런 심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다행이 어느정도는 충족이 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중요한건

저는 술을 못하는게 문제라기보다 사람을 대하는 마음과 그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거 같네요.

난 원래 이래.. 어쩌라구? 이런식으로 자꾸 핑계대지 말고 토마스님의 지인분들 같은 그런 분들처럼 저도 마음과 정신의 유연성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좋은의견에 감사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4.12.31 (02:14:01)

ㅋㅋ 읽다보니 재밌네요.
그리고 토마스님 의견에 공감.
흠...만휴에 오세요.
그럼 만사 ok
왜?
차곡차곡이 있는데...차 마시면 되요.
술 권하지도 않고...또 그닥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지만,
차랑 같이 마시므로 잘 취하지도 않음.
대신 술과 식사는 예약제예요.
가볍게 차한잔은 언제나 ok
ㅋㅋ 고민하지 마시고 토마스님 의견을 따르세요...
그리고 동렬님 말씀처럼 술은 늘어요...
단지, 누구랑 마시느냐가 관건인듯....
그 분위기가 술을 마시게 하니까요.
안먹어도 아무 문제 없는게 술이긴 하지요...
그래도 마실줄 알면...또, 그 나름의 세계가 있기는 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4.12.31 (12:02:59)

서원아집도류의  온갖 아회도에도 술은 안빠지더군요.   술맛이 안되면 술자리 맛을 들여보셔요. 

[레벨:11]큰바위

2014.12.31 (12:06:11)

저도 술 먹은 적이 없어서 답은 잘 못하겠구요. 

술없어도 얼마든지 친구 할 수 있다가 답입니다. 

술로 좋은 친구를 맺을 수 있듯이 

다른 것으로도 얼마든지 친구를 맺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규정입니다. 


주변에는 사이다 먹고 취하는 놈도 있습니다. 

그러나 차는 마십디다. 

술 판이 벌어졌다고 다 술 마실 필요는 없고요, 사이다를 마시든 콜라를 마시든 맹물을 마시든 그 자리에 함께 취할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얼마든지 가능하다가 답이고, 술 못마시면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하는 넘들이 있으면 친구 못됩니다. 

이미 자기규정을 그렇게 해 놓고 있기 때문.....


위 동렬님의 나는 절대로 술 마신적 없다는 오리발 - 논리전개 - 

거 괜찮을 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1 (13:08:31)

한번도 술을 마셔 본 적이 없으신가요? 그것도 힘드셨을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위안이 됩니다.

[레벨:11]큰바위

2014.12.31 (21:05:23)

남잔데 술을 마셔본적이 없을라고요. 

그런데 누군가가 시켜서 마신적은 없습니다. 

대학 다닐때는 친구들이 술마시는 동안 사이다 콜라 마셨고요. 


제대로 마셔야 할 때는 끝까지 간다고 작정하고 마십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왜 술을 마셔야 하는가? 

확실히 해놓고 마십니다. 


선배나, 교수가 술 못먹는 사람들을 놓고 갑질 할 때는 나서서 대작하자고 하면서 갑질에 대해 지적질 한 적은 여러번 됩니다. 술은 잘 먹는 편은 못됩니다.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술은 제가 알아서 콘트롤합니다. 

와인은 격이 맞는 곳에서 마시고요, 

대개 술은 안마십니다. 


그러나 꼭 마셔야 할 때는 신앙 어쩌고저쩌고 핑계대지 않고 마십니다. 

술도 음식이기에.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요즈음 술이 대부분 화학주라서 가능한한 화학주는 피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골 때리거든요. 


술이 문제가 아니라, 술 권하는 사회가 문제입니다. 

술이 문제가 아니라, 술 권하는 사회에 맞짱뜨지 못함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저는 술 안마십니다 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별 문제 없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2.31 (12:16:55)

술꾼들의 음주행태에 비하면 

제가 마신건 사실 술 마시는 것도 아니죠.


락에이지님이 말씀하시는건 아마 회사원들이 

2차, 3차, 4차까지 가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사실 저는 그런 걸 안 해봐서리.. 저는 2차, 3차는 안 갑니다.

많이 마셔야 소주 한 병 정도.. 밤 새면서 꿋꿋하게 마시는 분들 많죠.


굳이 그런데는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아침에 두통을 느낄 정도로 마셨다면 이미 잘못된 겁니다. 

[레벨:11]큰바위

2014.12.31 (13:05:15)

그렇죠. 그것도 나이 30넘어 그러면 추태가 됩니다. 

청춘이라면, 변기와 씨름을 한두번 해봐야 하겠지만, 

30넘어 그러면 문제가 있는거죠. 


놀라운 것은 새벽 2시까지 술푸다가도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위인들이 있다는 거.

새벽 4시까지 술푸고 들어갔는데 아침 8시에 술냄새도 풍기지 않고 일하는 위인들이 있다는 겁니다. 


손가락에 꼽을 만한 진짜 술독들로 제겐 아직 미스테리입니다. 

[레벨:5]희정

2014.12.31 (12:41:00)

주량이 약한사람의 비애때문에 저도 한말씀 드립니다.

글 올리신 락에이지님 정도면 충분히 술자리레 어울릴만도 한데요.

저도 무리해서 소주한병정도면 좋겠는데, 기껏해야 반병정도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제 주량으로 어울릴만한 술자리가 있고, 도저히

못 어울리는 술자리가 있더군요.

제 처가 식구들은 거의 말이 없는 편인데 술 한잔 들어가야만 분위기가

달아오르지만, 거기에 저는 못 어울립니다.

 계속해서 술을 권하는 바람에 거절하기도 힘들죠. 밤새 앉아 있으면

밤새 권합니다. 거의 3분간격으로...

그냥 하던 이야기 계속 하면 좋은데 제 술잔을 수시로 확인하며 들라고하죠.

그러면 저는 손 흔들며 거절하고 사양하면서 밤새야 합니다.

저는 술이 늘지도 않아요. 늘어봐야 한잔정도 더 마시는정도랄까요..

따라서 소주 석잔가지고 밤새 버티기가 무척 고롭습니다.

저에게 술이란 뇌에서는 받아주는데 몸에서 세포들이 안 받아줍니다.

술이야기만 들어도 마시고 싶고 보기도 좋고 하지만 마시면 얼굴이

새빨개지다못해 거무티티해지고 눈도 빨개지고 혐오감들죠.

더구나 화장실가려고 일어서는순간 핑 돌고 구토가 확 올라옵니다.

호흡이 가파지고 이때는 얼굴이 창백해진다더군요.

그래서 아무리 마시려 해도 안 늘어요.

이렇듯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그냥 알아서 마시게끔 내버려 두면

술자리에 어울릴수 있는데 끝도갓도 없이 사람 괴롭히면(권하는 사람은

배려하는거겠지만) 그런 자리는 피하고 싶은거죠.

예전에는 대부분 다 그렇게 권했는데(같이 취하자고.. 왜 너만 멀쩡하냐고)

요즘은 안 그러는 분들도 생기는 추세입니다.

그렇게 알아서 마시라고 배려해 주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부담없이

동석하지만, 또 안주나 축내고 있으니 또 눈치뵈고.. 에효~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12.31 (13:05:48)

고생하셨겠네요.. 뭔가 방법을 찾으셔야 할 듯 합니다. 위에 토마스님의 의견이 제겐 좋은 힌트가 되었습니다.

[레벨:11]큰바위

2014.12.31 (13:07:31)

술 권하는 사회는 이미 잘못된 겁니다. 

지가 싫으면 안해도 되는 사회, 

그러나 무슨 일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는 공공성이 보장된 사회가 건강한 겁니다. 


눈치를 본다는 건, 강요를 받는다는 건데, 저도 에효~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4.12.31 (14:48:29)

술로 고통 받는 이유는...
자신이 을이기 때문.
사회는 갑이되는 순간 바로 을이 됨...
그런 모순이 있음.
그렇다면, 이것에 대한 모순 그
자체를 상대하려면...?
문화로 올라서는 수밖에 없음.
자기 스타일 창조를 하려면 문화를 장악해야 함.
문화는 하루 아침에 자기에게로 스며드는 것이 아님.
눈을 뜨기 전에 절제와 인내가 필요한게 아니라, 눈을 떴을 때 비로소 필요하다라는 것을 인식하게 됨. 무엇이? 절제와 인내가.... 그것은 관계의 무게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 관계의 무게를 왜 넘어서야 하는데...? 어색하면 이미 지고 들어가기 때문임...그 공간에서 시간을 즐기지 못하면 술에 대한 별 얘기를 해줘도 소용없음...문화를 자기에게로 끌어 올 수 있는지, 그 힘이 자기에게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함... 없다면 그것부터 훈련해야 함.
이것 때문에 무작정 사람들은 그 어디를 가서도 내스타일이야로 밀어부침..어색해짐...담부터 오지마 xx야..이런 말 듣게 됨. 그 공간에 상황에 맞는 거.... 그것은 자기 절제와 인내로 가능해지는 것. 즉 자기를 넘어서야 하는 것...딱!! 한번만 제대로 되면, 그 다음부터는 훈련하면 됨. 그리고 이내 자연스러워 지는 것. 받아 들이게 된 것임.

요즘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정신이 파편화 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삶의 무게와 상처들의 쌓임으로 뭔가가 축적이 되기 보다는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
삶에서 오는 생각과 가치와 경험을 인생이라는 한 줄에 꿰어 나가야 함. 그것이 일직선으로 꿰어내는 삶이자 삶의 일관성임.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의명

2015.01.01 (18:48:58)

htm_2012072114124a010a011.jpg


나 취해시니 그대는 가시게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5.01.02 (12:20:18)

저도 술은 잘 못마시는 편입니다. 물론 소주 1~2병 정도는 먹습니다만 원체 체력이 약하다보니 술꾼들 앞에서는 어려움이 있죠. 20대 초반에는 일년에 300일 정도를 먹어본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술은 핑계고 술자리에서 만나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내가 만나서 좋은 사람은 설령 제가 술을 좀 못마시더라도 즐겁고 흥이 납니다. 반면 '내'가 아니라 '술'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 경우엔 적당히 먹다가 말면 그만입니다. 


실제로 술자리에서 술을 들이키는걸 잘 관찰해보면 사람들은 술이 좋아서 먹는게 아닙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 먹습니다. 그 스트레스가 싫은 거죠. 


술자리가 흥하게 하려면 남자들만 혹은 여자들만 모으는 짓을 안하면 됩니다. 술자리 맴버를 다양하게 구성하면 술 없이도 흥은 알아서 납니다. 대개 맴버들의 다양성 부족이 원인이죠. 그래서 술자리는 단도리가 중요합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이미 그날의 분위기가 정해지거든요. 술자리 이벤트를 만들던지, 인간을 다양하게 모으던지 해야하는거죠.


친하지 않은 남자 둘이서 만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술만 진창마십니다. 졸라 어색하니깐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52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1-02 1788
3151 마맥반초(馬麥半初)를 따라 일어나는 생각을 따라가 보다.. image 1 아란도 2015-01-01 2394
3150 새해 복 많이 만드십시오 7 큰바위 2014-12-31 1842
3149 국제시장 4 곱슬이 2014-12-31 3061
» 좀 뻘질문 이지만 31 락에이지 2014-12-30 3568
3147 2015년 새해맞이 행사 일정 6 불그스레(旦) 2014-12-30 2215
3146 천장사 4 참바다 2014-12-28 2493
3145 힐링 받으세요 1 락에이지 2014-12-27 2198
3144 뭔 사람들이랴... 3 wisemo 2014-12-25 2250
3143 이번 주 모임 쉽니다. image 4 ahmoo 2014-12-25 1759
3142 구조론 회원분들께 드리는 크리스마스 노래^^ 1 까뮈 2014-12-23 3281
3141 이런 찻상차림 어때!! image 2 아란도 2014-12-23 2510
3140 2015년 새해 일출 행사 image 8 불그스레(旦) 2014-12-22 2726
3139 남과 여 image 2 곱슬이 2014-12-22 2115
3138 걸어서 세계속으로 - 스웨덴 편 image 4 아란도 2014-12-22 2814
3137 일본의 여자꼬시기 종결자 2 챠우 2014-12-21 5554
3136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 가려는 딸 어떻게 할까요? 7 새벽이슬2 2014-12-19 20809
3135 초딩이만든 군대일과표 image 홍가레 2014-12-18 3974
3134 공연 정보 image 3 ahmoo 2014-12-18 1947
3133 목요모임 및 송년파티(장소변경) image 2 ahmoo 2014-12-18 2180